통일한국 제1고등학교 전성희 장편소설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 전성희 장편소설

$13.50
Description
통일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분열과 분란을 딛고 화합을 이룰 수 있을까?
북한 청소년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통일 이후 우리와 그들이 어떻게 만날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현실로 통일을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소설 『통일한국 제1고등학교』. 남과 북, 나와 너,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통일한국 남북통합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첫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시작한다. 남북통합 고등학교의 전교 회장은 남쪽 학생이 되어야 할까, 북쪽 학생이 되어야 할까? 아니, ‘통일’ 학교에서 남북을 따져야 하나? 통일 후 일어날 여러 문제점과 갈등, 남과 북이 아니더라도 쉽게 일어나는 분열과 분란에 대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왜 우리에게 ‘통일’이 필요한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해를 다루는 측면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저자

전성희

강원도에서태어나자라다가중학교때부터서울에서생활했다.고등학교내내공부해야한다는부담감에하루종일책상에앉아딴생각만했다.그러다정신을차려보니큰관심도없었던생물학과에입학해있었다.학교를그만두고다시선택한공부는철학이었으나2년동안공부한뒤철학은자신이할수없는공부라는결론을얻었다.학교를그만두고방황하다가문학을만난뒤로는인생의빛을발견한느낌이고,어디선가...

목차

차례

1장선거공고문
2장후보등록
3장후보제안
4장단일화제안
5장씁쓸한농담
6장단일화투표
7장본격적인선거운동
8장다시모인아이들
9장외로운저녁식사
10장금이간자리
11장어떤회의
12장북쪽소녀의도전
13장멘토와의만남
14장두소녀의만남
15장친선축구경기
16장남쪽소년의반격
17장마지막연설
18장북쪽소년의결심
19장또다른소년의결심
20장남조선나들이
21장마지막날
22장결전의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차이”와“다름”을이해하고화합하는방식에대한고민을다룬소설!
통일부발표에따르면국내로들어온북한이탈주민이2016년에3만명에이르렀다고한다.2000년대초만하여도1천여명에불과했던탈북자수가꾸준히증가하여이른바“탈북자3만명시대”가도래한것이다.이런변화는탈북자를바라보는남한주민의인식과탈북자지원정책에대한태도,더나아가대북정책이나통일전망에도큰영향을미친다.지금이야말로통일후우리가겪게될구체적인현실에대해고민하고서로의차이와다름을이해하며화합하는...
“차이”와“다름”을이해하고화합하는방식에대한고민을다룬소설!
통일부발표에따르면국내로들어온북한이탈주민이2016년에3만명에이르렀다고한다.2000년대초만하여도1천여명에불과했던탈북자수가꾸준히증가하여이른바“탈북자3만명시대”가도래한것이다.이런변화는탈북자를바라보는남한주민의인식과탈북자지원정책에대한태도,더나아가대북정책이나통일전망에도큰영향을미친다.지금이야말로통일후우리가겪게될구체적인현실에대해고민하고서로의차이와다름을이해하며화합하는방식에대해논의해야할때다.
전성희작가는이런상황속에서앞으로우리청소년이고민하게될북한이탈주민의사회통합과다문화수용성,남과북,남과여,분열과분란에대한문제를심도있게다루고있다.[통일한국제1고등학교]는통일,탈북을다룬작품이란점이색다르면서도,통일후우리가겪게될사회·문화·정치문제와갈등을남북통합고등학교에서회장선거를치르는아이들의모습을통해그려내고있다는점이흥미롭다.소설속아이들은차이와다름을뛰어넘어인간대인간으로서로를이해하며화합을이룬다.이작품은남과북,나와너,서로의다름을이해하고화합을이루고자하는청소년들에게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통일이라는구조속에존재에대한고찰을그려낸작품
희망하는통일한국의체제를묻는질문에‘남한의현체제를그대로유지한다.’는응답의비율이지난8년간가장높았다.“말이좋아한민족을위한통일이지일방적으로남한이북한을먹여살리는것이나다름없고붕괴된북한을남한이받아준것”이라는서재원의말이이응답의바탕에깔려있는인식을그대로보여주는듯하다.북한이우리남한의체제로흡수통일되는걸‘당연’하게생각한다.
그‘당연’한것이누구에게나당연한건아니다.남한으로흡수통일은북한사람들에겐곧‘고향의붕괴’를뜻한다.북조선에서쓰던말들이,태어나고자란고향동네가흔적도없이사라지는것이다.고향의상실은곧정체성의상실로이어졌다.온갖편견을겪은후탈북자라는과거를숨기고지독할정도로남한사람이되려고노력하는김지성선생도,북조선이사라져도북조선사람은살아있을것이기에자신은여전히북조선사람이라는리수연도,모두상실한자신의존재를찾기위해분투한다.진지하게그리고진심으로고민한다.통일한국에서,통일한국고등학교의회장선거를겪으며성장하는인물들의모습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개개인의‘존재에대한고찰’,그진심어린마음이큰울림을남긴다.
전성희의사회에대한흥미롭고날카로운시선
거짓말이승리하는사회에대한흥미롭고날카로운풍자를보여줬던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거짓말학교]의전성희작가가[통일한국제1고등학교]로돌아왔다.
우리가익숙하게여겨온남한의모습을북쪽아이들의시선으로관찰하고질문을던진다.독재주의에비해민주주의는완벽한가?다수가원하는것이옳고바른것이고그게민주적인방식일까?그것이옳지않아도다수가원하면그렇게해야하며,소수는참아야한다는것을정당화하게되는폭력아닐까.익숙함에서멀어지면그제야비로소낯선부조리함이보인다.
전성희는전교회장선거를통해정치와권력의민낯도날카롭게파헤친다.남쪽표가나뉘어북쪽아이가당선될것같아지자남쪽아이들은후보단일화를이룬다.우리후보의됨됨이가어떻든상관없다.북쪽에게회장자리를뺏길수없다,우리쪽이당선되어야한다는의지표명이다.후보가아니라맹목적인권력욕,모두가아닌개인을위한욕심이회장선거에나왔다.벌거벗은정치의속살을들여다보는기분이들때쯤작가는리수연을통해선거는어때야하고,어떤사람이대표가되어야하는지보여준다.잘못된리더는잘못을저지르지만,반대로제대로된리더는잘못된것을바로잡을수있다는것을깨닫게한다.이책을통해한층더흥미롭고날카로워진전성희의시선을확인할수있다.
[줄거리]
서재원,남보배,남대성.남쪽후보가셋?
북쪽에서나선다면이건틀림없는당선이야!
남북통합고등학교의전교회장은남쪽학생이되어야할까,북쪽학생이되어야할까?아니,‘통일’학교에서남북을따져야하나?
‘양쪽’모두를대표하는회장을뽑는선거는어느새남북대결로변질되었다.보이지않는38선,감정의경계선이라도그어져있는듯아이들은남북으로갈라져남북전쟁아닌남북전쟁을치르기시작했다.남쪽이냐북쪽이냐출신을따지는와중에남북가릴것없이일어나는차별도있다.바로남녀차별이다.후보단일화를얘기하면서남자후보를위해여자후보가양보할것을강요한다.‘차이와다름을인정하고화합하자’는교훈(校訓)이무색할정도다.화합이필요한곳에차별이가장먼저자리잡았다.
과연아이들은분열과분란을딛고이해와소통,화합을이룰수있을까?
[책속으로추가]
자본주의국가인남조선은엄청나게잘사는나라임에분명했지만사람들이대학등록금을걱정하고병원비를걱정했다.또북조선에선집이무료로제공되지만이곳에선집한채를갖기위해몇십년의월급을모아야한다고한다.이곳은나라가아무리돈이있어도국민이돈이없으면죽을병에걸려도치료해주지않는곳이었다.엄마와누나도이렇게돈많은나라에서국민을상대로왜돈을받는지이해할수없어했다.(73쪽)
“선거에있어서중요한건공약이야.북이니남이니,국가나사상가지고달려들면답이없지.그건국민은안중에도없고정치놀음에만관심있는정치가들이하는짓이고너와아이들이바라는학교가어떤모습인가,그게중요한거지.”(82쪽)
“이일이남자들끼리해결하고결정할일이라고?잘들어라,여자도똑같이한표를행사할수있는유권자야.우리를빼고너희들끼리알아서하겠다고?”
강철민과최대철이리수연을노려보았다.리수연은그눈빛에서너무도깊은적대감이느껴져숨이탁막혔다.(100쪽)
“얼마전일이좀있었는데,남자애들이여자애들을빼놓고무시하고그런게난싫었어.다함께화합하고힘을합쳐야하는거아니니?그런데여자라고빠지라는말은정말싫더라.우리도엄연히투표권이있는데말이야.그래서보란듯이후보로나선거야.박영민보다표를더많이받는게목표야.”(135쪽)
서재원은축구경기로아이들의호감을잃은것이피부로느껴질정도였다.특히여자아이들의실망감이큰것같았다.
어리숙하게북쪽아이들의게략에말려든것이한탄스럽지만지금은문제를해결하기위해움직여야할때다.아이들의실망감을본인의장점으로끌어올릴수밖에달리방법이없다.망가진이미지가굳혀지기전에서둘러야했다.(149쪽)
아빠가일러준대로박영민의집안얘기를들고나온건잘한일이었다.그런사실을알고도박영민을찍을북쪽아이가몇이나될까?중요한것은사람의마음이다.선거든정책이든인간은이성이나사상이아닌마음으로움직인다고했다.정치는인간의뇌를설득하는게아니라마음을얻는일이다.박영민의포기는현명한선택이다.(200쪽)
차별이니,기회의균등이니하는박영민의말이거슬리긴했지만그런말은약자들의논리일뿐이다.난차별에찬성한다.그리고나뿐만이아니라대부분의사람들이차별에찬성한다.내가지금까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