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박해로 장편소설)

살 (박해로 장편소설)

$14.15
Description
과한 욕망과 악한 욕망을 품으면 품을수록 옥죄어오는 지독하고 흉악한 살!
주목받는 장르소설가 박해로의 장편소설 『살: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죽음을 넘어 죽음이 산 사람에게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초상집에서 시작된 보이지 않는 존재의 위협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공포를 그리고 있다. 네 번의 초상을 이용해 새엄마를 죽이려는 윤식의 저주로, 저주를 받은 새엄마가 절대 악령의 상징이 되어 그 누구도 제압할 수 없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누가 봐도 멀쩡하게 생긴 평범한 젊은 남자 조윤식. 아름다운 외모의 재벌가 딸 영희와 결혼하려면 새엄마 정금옥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 적법대사가 가르쳐준 비법대로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무속 용품을 태우는 의식을 치른다. 새엄마에게 저주를 가하기 위해 지인들의 초상집을 전전하던 중 지독한 살을 맞은 그는 멧돼지의 노려보는 눈, 귀신, 방울 소리 등의 환영에 시달린다. 윤식이 정금옥에게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려고 꿈꾸면 꿈꿀수록 피할 수 없는 살은 윤식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결국 새엄마 정금옥은 윤식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옥상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악령이 된 정금옥의 음모로 윤식은 자신의 집 욕실 안 불빛 속에 파묻히고 만다. 윤식이 실종된 후 그의 누나 윤미가 실종된 동생을 찾기 위해 형사인 종환을 찾고, 두 사람이 함께 윤식을 찾아나서며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저자

박해로

본명박정태.황금가지주관ZA문학공모전에서심사위원특별상을,신체강탈문학공모전에서우수상을수상했다.수상작품인『운수나쁜날』은KBS라디오방송프로그램인〈라디오독서실〉에서드라마로극화되었다.조선시대가공의금서를다룬러브크래프트식역사호러물『귀경잡록1~2』를출간했다.

목차

제1부
상갓집의곡소리
기묘한모자관계
유관순과방울소리
404호남자의정체

제2부
1205호에살고있는그림자
새끼무당
절대악과의싸움
수렁에서건진내딸
사의찬미

뒷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당신의영혼을빼앗을악령의단서들
초상집에서시작되다!
초상집에는함부로발을들이는게아니라는옛말이있다.흔히‘상문살喪門煞’이라하는기운은사람을질병에걸리게하거나급사에이르게까지한다.치료법또한요원한것이서양의학의힘으로는그원인조차밝혀내기어렵다고한다.용한무당의무당굿을통해예방하거나치료해야효험을볼수있음이세간에알려진유일한방법이다.이소설은바로이것,즉죽음을넘어죽음이산사람에게불러일으키는공포를모티프로했다.네번의초상을이용해계모를죽이려는윤식의저주가그발단이다.이저주를받은계모는절대악령의상징으로이야기의막바지에서는그힘이걷잡을수없이거세져그누구도제압할수없게된다.
소설의구석구석에배치해놓은이절대악령정금옥의단서를찾고또는쫓으며사건,또다른사건은숨가쁘게진행한다.이과정에서무엇보다주목할점은장소다.상갓집.누구나언젠가죽고,누군가의죽음을받아들이러상갓집을방문하는와중에일어나는책속의사건들은마침내책을나와우리에게현실같은공포를전달한다.이위험하고도무엄한소재를기피할수도있지만,작가는그인물과사건을유려하게풀어내초자연적현상에대한인간의호기심을자극한다.독자들에게선보이는새로운장르소설로써독보적인소설임이틀림없다.

환영,신원불상의변사체,집채만한멧돼지……
끊이지않는공포의복선
한남자를위협하는잡히지않고보이지않는존재는과연무엇인가
제1부의주요등장인물은‘조윤식’이다.모든사건의열쇠를그가쥐고있다.그의직업은교사.누가봐도멀쩡하게생긴평범한젊은남자다.그러나얼마나지독한살을맞았는지허구한날공포에시달린다.계모에게직접적인저주를가하기위해지인들의초상집을전전하던중멧돼지의노려보는눈,귀신,방울소리,유관순초상화의환영에시달린다.노들강변에서여인의변사체가발견되는데,그것도과거나미래속에숨은지독한살의복선이었다.윤식이계모정금옥에게벗어나려고몸부림치면칠수록,사랑하는여자와결혼하려고꿈꾸면꿀수록,꼬리에꼬리를물고공포는이어진다.그리고피할수없는살은윤식을고통속에몰아넣는다.
제1부에서윤식의발자취를좇았다면,제2부에서는형사종환의추적이야기로시작한다.윤식에서종환으로시점을달리하여비밀을풀어나가려는소설적장치다.윤식이사라진이후라공포는잠시잠잠해진듯하지만,실타래처럼엉켜있던비밀들속에는더욱엄청난살기가숨어있다.이역시저주가부른‘악(惡)의단면’이다.종환은과연친구조윤식이라는한남자를옥죄는공포의존재는무엇일까,의문을품으며추리한다.그리고정금옥은단순히계모인가?알고보니그녀는사탄이깃든중년여성이었다.그렇다면윤식이라는한남자와정금옥이라는한중년여성의단순한복수극?지엽적으로보면그렇다.하지만소설은개인의저주와복수심에서비롯된공포를이야기하는데에머무르지않는다.사사로운개인의공포가인류를위협하는거대한재앙이었음이곧밝혀진다.

『을화』와<오멘>을병치한
인간의욕망을대변하는문명초월적인공포의찬가
인간이경험하는공포의근원은어디인가
무엇이저주와공포,재앙을만들어낸것일까.어느문명,어느지역에나선과악의존재에대한전설이존재한다.특히나신앙으로세워진종교는악의유혹을경계하고선을통해이겨내야함을강조한다.한국의무속신앙은신,혹은귀신이라는영적존재에대해믿음과경계를모두갖고있다.선신에게는제사를지내복을기원하고,악신에게는제사를지내화를면하고자하였다.서양의종교에는악마,사탄의절대악이있다.종교를통해신의뜻을따르고사탄의유혹을물리치는것이중요한교리이다.바로이절대악혹은귀신은인간에게공포의대상이자경계의대상이다.그리고이는윤식을비롯한모든인물들이착실히따르고의지하던공포로부터의탈출방법이다.하지만그누구도공포로부터벗어나지못한다.여기서인물들에게공포를불어넣는것이악마인가?아니면인간의복수심,애증,소유욕등욕망에서빚어진두려움은아닐까.악은단지인간에게욕망을보여주고무너져가는모습을재미있다는듯이바라보는것은아닐까.과한욕망과악한욕망을품으면품을수록지독하고흉악한살이윤식을옥죄어오듯이.

[줄거리]

제1부_황복만선생어머니의장례식장.얼마전에외할머니를여읜오현철선생에이어두번째초상이다.어딘가수상쩍은조윤식이상갓집에들어선다.윤식은아름다운외모의재벌가딸영희와결혼하려면새엄마를없애야한다고생각해적법대사가가르쳐준비법대로시신이안치된병원에서무속용품을태우는의식을치르는남자다.그여자를지옥으로보낼수만있다면무슨짓이라도하겠다고결심한윤식은계속해서이방법을시도한다.
집채만한멧돼지를피하려다가다리에서추락사한문상교선생의초상이이어졌다.또다시초상!변선생의발인일.새엄마를죽일수있는마지막기회를놓칠수없다고생각한윤식은뛰쳐나간다.결국새엄마정금옥은조윤식이살고있는아파트단지옥상에서최후를맞이한다.그후,귀신이있는자신의아파트1205호로오라고한영희의전화메모를전해받은윤식은정신없이그곳으로간다.이는새엄마정금옥영혼의음모였고,윤식은욕실안불빛속에파묻히고만다.

제2부_윤식의누나윤미가실종된동생소식을들을수있나싶어서형사인종환을찾았다.종환은윤식의국민학교동창으로어린시절누구에게도말못할윤식과그의계모사이의비밀을어렴풋이알고있다.종환은윤미에게윤식이가초상집에갈때마다그의계모가쓰러져입원을하거나큰난리를피웠다는점,멧돼지로인해난사고때윤식이는타박상만조금입었는데변준혁선생은목이잘렸다는점등이상한일들에대해말을흘린다.윤미와종환의윤식찾기추적이시작된다!
하나하나밝혀지는비밀.첫번째비밀,이영희의정체.두번째비밀,계모인정금옥과조목사의죽음에숨겨진사연.세번째비밀,정금옥안미영,그리고이영희의관계.네번째비밀,다시나타난윤식의상태.과연얽히고설킨이들은서로에게어떤존재인가?이들은어떤비밀을숨기기위해영혼까지빼앗겨가며처절하게사투한것일까?

뒷이야기_다흥초등학교의교장이된장선생은대학생아들을만나기위해서울을찾았다.한중년남자가그의팔을붙잡는데……과연그는누구이고,또어떤이야기가시작되려는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