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24 (김유철 장편소설)

콜24 (김유철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변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에 정면으로 카운터펀치를 날리다!
한국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주는 김유철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콜24』.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갔다가 죽음에 이른 한 여고생의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으로, 자본주의 시스템하에서 희생자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연결고리와 현장실습생 제도가 가지고 있는 여러 폐단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 변호사(이하 ‘김 변’)는 어느 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후배 조 변호사(이하 ‘조 변’)와 오랜만에 만난다. 갑작스럽게 김 변을 찾아온 그녀는 암 투병 소식과 함께 사건 하나를 건넨다. 공익근무 중인 재석을 변호해야 하는데 피해자는 다름 아닌 저수지에서 익사하여 죽은 여고생 해나. 조 변은 피해자의 죽음이 반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암 수술 때문에 할 수 없는 변호를 김 변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돈이 되지 않는 형사사건이지만 김 변은 20년간 알아온 후배의 첫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김 변은 재석을 만나 해나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사건이 벌어진 저수지와 근처 모텔, 식당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단순한 사건을 검찰이 무리하게 강간 및 살인치사 혐의로 재석을 몰아붙이는 이유가 궁금하여 조 변에게 알아낸 것은 해나의 죽음이 대그룹 KC의 계열사와 관계되었다는 것과 그녀보다 먼저 자살한 팀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해나를 둘러싼 배경을 하나둘 조사해나가던 김 변은 첫 재판에서 해나의 자살 이유를 수치심이 아닌 대기업 횡포와 관련된 문제로 옮겨가며 재석을 변호하기 시작하는데…….
저자

김유철

2009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고,2010년제15회문학동네작가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소설을쓰기시작했다.『콜24』는다섯번째장편소설이다.영화와고양이를좋아하고음주를즐기며지루하지않은삶을살려고노력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해나
내부고발자
콜센터
낙인‘A’
의자뺏기놀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장편소설『사라다햄버튼의겨울』로문학동네작가상을수상하고,추리장편소설『레드』등장르문학과본격문학을넘나들며독자들에게사랑받아온김유철작가가선보이는신작미스터리소설.『콜24』는콜센터로현장실습을나갔다가죽음에이른한여고생의실제사건에서모티브를얻었다.작가는사건을다룬방송을보고‘해나’라는가상의인물을만들고,한국추리문학상황금펜상을받았던중편소설「국선변호사―그해여름」의주인공김변호사에게‘해나의죽음에은폐되어있는진실’을파헤치는역할을맡기기로결심하고이작품을써내려갔다.학생들을안전장치없는현실의사각지대로내몰은학교와기업,그리고모든것을알면서도침묵으로일관해온한국사회의어두운그림자를보여주는사회추리소설이다.

“누구나되고싶고,하고싶은일이있는거잖아.”
“그런꿈들이널아프게할지도몰라.”

눈내리는어느겨울날,한여고생의시신이저주지위로떠오른다.그리고같이밤을보낸학교선배‘재석’이해나를성폭행하고죽음에이르게만들었다는혐의로구속된다.대학후배이자인권변호사로활동하는‘조변호사’의부탁으로이사건을맡게된‘김’(김변호사)은단순한남녀사이의문제가아님을직감하고,사건에감춰진진실을밝히기위해해나의가족,친구,학교,직장동료들을만나조사를시작한다.그리고어려운환경속에서도항상밝게생활하던해나가현장실습을나갔던콜센터해지방어팀의과도한실적압박과비정상적인업무량,비인격적인대우로고통스러워했고,그것이해나혼자만의문제가아니라는사실을알게된다.

“어차피졸업과동시에회사를그만둘실습생이라면,그들을이용해해지방어팀을꾸리는건어떨까,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곧그제안은데스크로부터승인을받을수있었고,재작년가을부터실습생들을현장에투입하게되었던거죠.”
“그런데의외의결과가나온거군요.”
“네.놀라운일이벌어졌죠.사회에첫발을내딛는아이들에겐엄청난에너지가있었어요.그들은콜센터의베테랑직원들보다높은방어율을유지했거든요.지속적인성과를내진못했지만…….”_113쪽

한국사회의변하지않는시스템안의어두운그림자를그려낸
색다른사회파미스터리!

죽음에이르기전,해나는현장실습의고민을털어놓기위해찾아갔던담임에게서“불경기에그런대기업하나뚫기가얼마나어려운일인지아느냐”(31쪽),“졸업할때까지무조건버텨라”(29쪽)라는말을듣고좌절한다.“화장실을갔다오는것조차눈치를봐야할만큼콜수에대한압박”을받고“욕설과함께무작정화부터내를사람”(80쪽)들을매일매일상대해야하는감정노동에가까운일을감당해내야하면서도회사나학교로부터아무런보호도받을수없었던것이다.
이처럼『콜24』는현장실습생제도가가지고있는여러폐단을본격적으로드러내고있는작품이다.IMF가터지고그동안누렸던경제호황이거품처럼사라지면서,경제위기의두려움속에서현장실습생제도는임금부담을줄일수있는획기적인시스템이었다.매스컴에서는‘고졸신화’‘학력파괴’라고대대적으로홍보했지만,정작학생들은아무런사회적보호망조차마련되지않는현장으로내몰려야했다.『콜24』에서느끼게되는불안함은과거에있었던일들이현재에도일어나고있으며,미래에도일어날수있다는점에서생겨난다.자본주의시스템하에서희생자가계속발생할수밖에없는악순환의연결고리.작가는그변하지않는우리사회의자본주의시스템의문제에정면으로카운터펀치를날린다.

“선배,의자뺏기놀이알죠?”
“물론.”
“그놀이에서는이데올로기가필요없어요.의자를차지하기위해선진보도보수도의미가없거든요.오로지생존만이존재하죠.제가공단에서변호사생활을하면서배운게있다면바로그런거예요.시스템자체를의심하는사람은아무도없었으니까.절박한사람이많아질수록눈앞의이익에만신경쓰게만들수있어요.의자뺏기놀이처럼요.”220~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