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담아줘 (박사랑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우주를 담아줘 (박사랑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7.50
Description
본격 아이돌 소설인 『우주를 담아줘』는 아이돌 덕후인 삼십대 여자 셋, 디디와 양과 제나의 사랑과 우정을 담은 작품이다. 고3 겨울, 처음 만난 셋은 좋아하던 그룹의 팬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로 만나자 자연스레 서로를 팬사이트 아이디를 딴 닉네임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디디는 좋아하던 멤버의 이니셜에서, ‘크리스티나’였던 양은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오는 닥터 크리스티나 양에서, 제나는 ‘언제나mvp’에서 각각 따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이는 서른을 넘어섰고 그럼에도 덕질은 지속되었다! 덕질은 인생의 낙이자 해방구이자 품앗이이므로. 그런데 삼십대 덕질은 어렸을 때와 조금은 다르다.
저자

박사랑

2012년문예중앙신인상으로등단했다.소설집『스크류바』가있다.
20년간소설가지망생으로,
7년간소설가로,
2n년간빠순이로살아가는중이다.

목차

현오빠는나를달리게한다
구오빠는나를멈추게한다
오빠들은나를키운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현오빠는나를달리게하고
구오빠는나를멈추게한다

경쾌하지만불안하고설레지만가슴먹먹한
삼십대여자셋의‘덕질라이프’

박사랑첫장편소설

“이소설이야말로덕업일치의현장이고성덕(성공한덕후)의길이아닐까.”

경쾌하지만불안하고설레지만가슴먹먹한
삼십대여자셋의‘덕질라이프’

2012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을받으며등단한뒤첫소설집『스크류바』를내며“삶과이야기에대해고민해온사람만이가질수있는날카로운시선”을보여준소설가박사랑의첫장편소설『우주를담아줘』가자음과모음의‘새소설’시리즈두번째책으로출간되었다.이소설은대산창작기금을수혜받은작품으로,선정당시“팬덤문화를이해하는데이만한텍스트가있을까”라는심사평과함께심사위원들의극찬을받았다.
본격아이돌소설인『우주를담아줘』는아이돌덕후인삼십대여자셋,디디와?과제나의사랑과우정을담은작품이다.고3겨울,처음만난셋은좋아하던그룹의팬사이트를통해알게되었다.실제로만나자자연스레서로를팬사이트아이디를딴닉네임으로부르게되었는데,디디는좋아하던멤버의이니셜에서,‘크리스티나’였던?은미드〈그레이아나토미〉에나오는닥터크리스티나?에서,제나는‘언제나mvp’에서각각따왔다.그리고시간이흘러나이는서른을넘어섰고그럼에도덕질은지속되었다!덕질은인생의낙이자해방구이자품앗이이므로.그런데삼십대덕질은어렸을때와조금은다르다.

“우리는티켓팅에실패하면웃돈을주고서라도티켓을살수있는자금력을갖췄고국내공연에실패하면해외공연에갈수있는행동력까지갖춘삼십대빠순이니까.누가인생은삼십대부터라고말하던데,나는빠순질역시삼십대부터라고말하고싶다.이제야좀할만해졌다고나할까.”(14~15쪽)

『우주를담아줘』에서는유쾌하고발랄한,현실웃프고센언니들의재기넘치는일상과수다잔치가펼쳐진다.포도알,하느님석,이선좌,피케팅,막콘,덕통사고,일코,폼림,멜림,사녹……등온갖덕질전문용어가각주로화려하고명랑하게등장하며흥미를자극한다.그래서독자는읽는내내기분좋은에너지를느낄수있는데그이유는작가가정말로좋아서쓰고,쓰면서좋아했던소설이기때문이리라.소설가박사랑은‘작가의말’에서이렇게밝힌다.

“오직즐겁기위해서썼다.소설이라는자각도없이.누구의눈에들려노력하지않고,어디에발표하려애쓰지않고그저썼다.(……)나를이루는것중어느조각은분명오빠들의손길이닿아있다.나는감정의격랑을온몸으로안으며나와타인과삶을배웠다.(……)2n년차문학덕질중인내가소설가가되어책을낸다는것.이것이야말로덕업일치의현장이고성덕(성공한덕후)의길이아닐까.나는앞으로도오랜시간소설에기대고빚지며살아가게될것같다.”(‘작가의말’중에서)

현오빠는나를달리게하고
구오빠는나를멈추게한다

“트위터타임라인을떠들썩하게했던아이돌프로그램을본다음날,?과나는서로눈을맞추며봤어?하고물었다.사랑에빠지는데얼마나긴시간이필요할지모르지만덕통사고를당하는건몇분,아니몇초면충분했다.”(52쪽)

디디와?과제나는그야말로열혈아이돌덕후다.디디는중소기업에다니면서덕질을하고?은학교선생님인데덕질을하고제나는덕질을하면서일취월장하게된일본어번역으로밥을벌어먹으면서덕질을한다.현오빠,즉현재사랑하는아이돌의영상을매번돌려보고콘서트는빠짐없이출첵하고온갖굿즈를사모으는데에혈안이되어있다.셋이만나면아이돌에대한이야기로밤을세울정도.
그러니까당연하게도아이돌에대한애칭도남다르다.언어의한계를느끼며고심해낸작명은사랑하는아이돌의특성에맞춤한다.이를테면주주는“바닐라아이스크림.하얗고달콤하고폭신하기까지한궁극의맛.(……)서주아이스주,줄여서주주”(104쪽)이고츄파춥스가연상되어서붙여진츄파는“여러색이제멋대로섞여있는달콤한볼(ball).물러보이지만의외로단단한심지가있어잘깨지지않는사탕”(136쪽)같다.
그렇게아이돌에대한애정을일구어나가는어느날,디디는인터넷연예기사를훑다가‘일본유명아이돌,이마무라유아중태’라는제목의기사를보게된다.유야는디디가정말사랑했던구오빠,구아이돌이다.그리고며칠있다가유야는세상을떠나게되는데,유야가자살을했다는의혹을접하게된디디는충격에휩싸인다.그즉시회사에급히휴가계를낸후일본으로떠나는데……

한편『우주를담아줘』는세여자의우정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서로애정하는존재를깊이품으면서쌓아온우정과연대에대한이야기이며,대한민국에서사회생활을하면서살아가는삼십대여성들의불안한삶에대한이야기일수도있다.박사랑작가가사려깊은목소리로잘버무려놓은에피소드들은이시대의핍진한현실과맞닿아있다.디디와?과제나가서로의버팀목이되며벼려온우정을독자들은때로는폭소를터뜨리면서한편으로는먹먹한마음으로감상할수있을것이다.

“불빛이닿지않는곳에서도셋이있으면괜찮았다.넘어지고엎어져도덜부끄러웠고다시일어날힘이돋아났다.남들은하나도웃지않을개그에말을보태면서,깔깔넘어가면서,헛소리를늘어놓을수있다면그것으로충분했다.애인과헤어지고도할머니를떠나보내고도아이돌과멀어지고도우리는함께였다.이별이쉼없이이어지는동안떨어져나가는내살점을보는것처럼애타고아프고힘겨웠지만흔히하는말그대로내일은왔다.”(23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