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한 고양이 (고양이 시점 짧은 소설)

공공연한 고양이 (고양이 시점 짧은 소설)

$13.00
Description
우리 곁의 작은 이웃과 가까워지는 이야기!
고양이를 테마로 기획된 작품집 『공공연한 고양이』. 우리에게 친숙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고양이에 관한 열 편의 짧은 소설을 모은 책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그 교감이 주는 체온 같은 따스함을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의 저자 최은영, 《82년생 김지영》의 저자 조남주, 《안드로이드여도 괜찮아》의 저자 양원영 등 고양이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정용준, 이나경, 강지영, 박민정, 김선영, 김멜라, 조예은 작가가 고양이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다정하고, 따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최은영

2013년『작가세계』를통해소설을발표하기시작했다.소설집『쇼코의미소』『내게무해한사람』등을냈다.

목차

최은영임보일기
조남주테라스가있는집
정용준세상의모든바다
이나경너를부른다
강지영덤덤한식사
박민정질주
김선영식초한병
김멜라유메노유메
양원영묘령이백
조예은유니버설캣샵의비밀

출판사 서평

“다정한존재의무게는가벼울수없다”
작은이웃과가까워지는열편의짧은소설

『공공연한고양이』는이제는우리에게친숙하고소중한존재가된‘고양이’에관한열편의짧은소설을모은작품집이다.제목‘공공연한고양이’는다양한의미로해석될수있다.우리의삶에없어서는안될‘공공연한존재’가되었다는의미로도,고양이와인간이맺고있는다양한관계의방식들을‘공공연하게’드러낸다는의미로도생각해볼수있다.
고양이를테마로기획된이번작품집에는『쇼코의미소』『내게무해한사람』으로독자들의많은사랑을받으며‘레오’‘미오’‘마리’‘포터’네마리고양이와함께생활하고있는최은영작가와『82년생김지영』으로사회적·정서적공감대를불러일으켰으며동사(凍死)의위기해서구출된치즈태비코숏‘봄’과살고있는조남주작가,그리고『안드로이드여도괜찮아』에서안드로이드를따뜻한보살핌과정서적지지를제공하는가족으로그려낸,묘령열다섯살고양이와지내고있는양원영작가를비롯해고양이와특별한인연을가지고있는정용준,이나경,강지영,박민정,김선영,김멜라,조예은작가가고양이와우리의삶이어떻게연결되어있는지다정하고,따스하게그려내고있다.

느긋하지만다정하게다가와
위로의‘꾹꾹이’를해줄사랑스러운존재

『공공연한고양이』속이야기들은고양이에관한우리의상상력을파고든다.고양이는사람이될수있지않을까(김멜라「유메노유메」),고양이가이세상을떠날땐고양이별로돌아가는것이아닐까(조예은「유니버설캣샵의비밀」),무지개다리를건넌고양이는주인이세상을떠날때마중을나오지않을까(양원영「묘령이백」)등등.우리가한번쯤해보았을법한상상들이소설이되어찾아온다.

유메는고양이때와별반달라진게없었다.하루의대부분을낮잠을자며보내는것,(……)청소기소음을싫어하는것과따뜻한전기방석을좋아하는것도그대로였다.고양이일때‘미야오,미야오’하고울던울음소리는‘초콜릿아이스크림먹고싶어!’하는투정으로바뀌었고솜뭉치같은둥글고앙증맞은앞발은보드랍고통통한사람의손이되었다.(김멜라「유메노유메」)

하지만기발한상상으로채워진이야기들을따라가다만나게되는것은인간의슬픔과상처다.“인간은그런동물이다.(……)배신할수있는동물.자신의배신이온전히약한생명에게죽음을가져올수있다는걸알면서도그럴수있는동물.”“고양이를사랑하면할수록,윤주는어쩐지인간에게서더거리감을느끼게됐다”(최은영「임보일기」)는주인공의고백처럼『공공연한고양이』속짧은소설에는“예기치않은죽음과숱한이별들,‘고양이웃음’이라는무심한비유뒤에숨은타자화의시선들,‘가족’이라는이름이나‘여자’라는이름으로강제되어온일들”(안서현문학평론가)에대한아픔이담겨있다.

그들이‘원하는그림’이나오지않는다고고함을칠때마다나는혹시그요구를들어주지않아서인가,생각해보아야했다.(……)암막커튼을쳐컴컴한방어딘가에서고양이울음소리가들렸다.(……)어둠속에서윤성선배가뱃살이늘어져보일만큼뚱뚱한고양이의뒷목을잡고들어올리며했던말을잊지못한다.이것좀갖다버려라,사운드계속들어오잖아.(박민정「질주」)

그림자야,언니는네가특별하댔어.(……)정녕코네가신통한능력이있어사람말을알아들을수있다면간곡히바라건대내소원을좀들어주렴.우리언니를죽인그남자를갈기갈기찢어서손가락이든발가락이든내앞으로가져다줘.앞으로는언니대신에내가고양이들밥도주고물도주고수술도시켜줄게.(이나경「너를부른다」)

이처럼『공공연한고양이』는단순히인간과고양이의공생만을이야기하고있는것은아니다.“피부를맞대고맥박을느낀다정한존재의무게는가벼울수없다”라는말처럼서로가서로에게특별한존재가되어가는과정을,그리고그교감이주는체온같은따스함을담고있다.어쩌면책장을덮으려할때우리곁으로슬며시다가와위로의‘꾹꾹이’를해줄사랑스러운존재를이책에서발견할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