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몰 - 새소설 5

살인자의 쇼핑몰 - 새소설 5

$13.80
Description
이동욱, 김혜준 주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수상한 쇼핑몰을 둘러싼 약탈 누아르
“슬퍼하면 안 돼. 검은 개는 그걸 원하니까.
대신 조용히 준비해야지. 놈이 가장 아끼는 걸 빼앗을 준비.”

한국 장르문학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강지영 작가의 오감 짜릿한 스릴러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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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지영

저자:강지영

경기도파주에서소설을쓰고있다.

소설집『굿바이파라다이스』『개들이식사할시간』,장편소설『신문물검역소』『심여사는킬러』『엘자의하인』『프랑켄슈타인가족』『하품은맛있다』『어두운숲속의서커스』『페로몬부티크』등을냈다.

어린시절바람대로소설가가되었고,지금의바람처럼아주오래도록소설가로기억되고싶다.

목차

살인자의쇼핑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잡화상이뭐야?”
“무엇이든파는가게.
뭘원할지모르니미리여러가지를준비해야돼.”

부모를잃고고아가된나,정지안.나는삼촌(정진만)과함께살아간다.삼촌은나도모르는사이은연중에인생을헤쳐나갈방법에대해서조언을하며나를훈련시켜왔다.“잘들어,정지안”으로시작되는문장으로이렇게.

“잘들어정지안,사과를깎을땐이렇게칼을세우지?그치만자를땐칼끝을내리게돼있어.칼끝에목적이있단얘기야.
잘들어정지안,거의모든일은처음에한결정이옳아.비오는날칼국수냐감자탕이냐고민될땐먼저생각해낸메뉴를택하는거야.그러니까오늘은칼국수지.”(89~90쪽)

그러던어느날삼촌은집을에워싼동산까지다깎아내며뒷마당에창고를짓기시작한다.도박판을진전하던삼촌이온갖잡화를파는인터넷쇼핑몰을열어생계를꾸릴것이라고선언한것이다.그렇게착실히살아가길몇년,나는대학에들어간후삼촌과외떨어져서울살이를하는데어느날전화한통이걸려온다.삼촌이자살했다는믿을수없는소식.깜짝놀란나는신체안치소로가서삼촌의신원을확인한다.
그리고삼촌의영정사진을구하려고옛집으로향하던중삼촌의핸드폰으로3백만원이입금되었다는문자를받는다.그리고8억이라는거액의통장잔고.나는삼촌의집근처에서우연히만난,삼촌의쇼핑몰에서모바일버전홈페이지제작알바를해왔다는초등학교동창배정민의도움을받아관리자페이지에들어간다.그러자불쑥더헬프닷컴의오른쪽하단에메시지창이활성화된다.

‘GUEST1:너누구야?진만이아니지?’
‘ADMIN:죄송합니다,고객님.정진만사장님께서이틀전유명을달리하셨습니다.쇼핑몰운영은오늘부터중단되오니입금하신금액도환불처리해드리겠습니다.’
‘GUEST1:그래서너는누구냐고.’
‘ADMIN:저는고인의가족입니다.다시한번양해부탁드립니다.’
‘GUEST1:진만이가죽었다니말도안돼.그럼너도오늘안에죽겠네?’(53쪽)

오늘안에죽는다고?섬뜩한기분이든나는사이트를뒤졌지만별다른정보를찾을수없었다.그때murthehelp.circle이라는사이트가열렸다.더헬프닷컴의쌍둥이웹사이트.판매품목록에는도검,총기,극약,마취제,포장재,매듭완제품,CCTV탐지,육절및대용량분쇄기,화학약품,기타…….‘머더헬프’홈페이지는디자인은같았으나배너에적힌카피가달랐다.

‘지옥이도망칠수있는곳이라면누구도두려워하지않을것이다.’

과연쇼핑몰의정체는무엇일까.삼촌은생전에어떤사람이었을까.어떤배후와음모그리고미스터리가이야기속에도사리고있을까.이야기는빠른속도감으로숨막히게전개된다.


일촉즉발의전개그리고기발하고충격적인반전
“슬퍼하면안돼.검은개는그걸원하니까.
대신조용히준비해야지.
놈이가장아끼는걸빼앗을준비.”

이제이야기는쇼핑몰창고안으로쳐들어오려는살인자들을통해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강지영작가는살인자집단에대해기발한사회적상상력을발휘하며묘사하는데,인물들하나하나생동감이넘친다.추악한욕망에함몰된사람들과그들에게희생된사람들의모습을통해사회에도사리고있는어두운일면을드러낸다.아울러,도저하고뿌리깊은비이성적인현실을폭로한다.무엇보다소설은스릴넘치는전개를통해독자의혼을쏙빼놓으며읽는재미를선사하는데,감춰져있는비밀이차츰드러나면서말미에는충격적인결말을숨겨놓고있다.독자들은소설의끝까지읽어내려가면서오감짜릿한경험을하게될것이다.

책속으로

돌이켜보니삼촌은이상한사람이었다.
_7쪽

집안곳곳에웅크린검은개처럼어둠이도사리고있었다.혼자남겨진사흘동안,나는어둠의품에안겨먹고자고칭얼거리며버텨냈다.내숨결과체취가섞여있을검은개는두려워하기엔너무나익숙한존재가되고말았다.나는삼촌의충고대로놈에게서눈을피하지않았다.
_11~12쪽

경찰서를거쳐아동일시보호소로오면서나는삼촌이전화를받고사라진날우리부모님이돌아가셨단걸알게되었다.할머니의장례식장에오면안될누군가가찾아왔고,그때문에부모님은말다툼을벌였다고했다.장례식장옥상에서엄마를무참히살해한건아빠.아빠를살해한건아빠자신이라고했다.치정에의한살인과자살.
_12쪽

“사람은죽으면살면서부딪치고다쳐서멍들었던상처가순식간에올라와.그래서울긋불긋하고시커멓게변하지.영화처럼새하얗고창백한시체는없어.그러니까이손은가짜야.”
_27쪽

“신기하다.내가아는삼촌은창고와집,우체국만오가는히키코모리였는데생각보다많은사람들과엮여있었어.게다가모두삼촌을좋은사람으로기억하고있고.꼭꿈을꾸는거같아.”
_33쪽

“얘,넌왜울지를않니?삼촌이랑사이가별로였어?”
상용아저씨가소주와맥주를섞어한입에털어넣은뒤물었다.조문객들의시선이일순내게로향했다.
“그러네.혈육이라곤진만이밖에없잖아.”
그의아내가진미채를질겅이며거들었다.
“괘씸……하잖아요.”
_39쪽

“소규모잡화상치고보안이너무철저하다는생각안들어?모든문마다자물통과최첨단도도어록이설치돼있잖아.사실창고안이궁금해서보여달라고부탁한적이있는데단칼에거절하셨어.”
_57쪽

“좀어지럽고미식거리지만참을만해.아까두사람대화다들었어.블랙코드는그살인자들,레드코드는킬러,퍼플은정보원,그리고너는……그린코드.코드가없는사람이제일위험하네.”
_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