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두를 먹는 가족 (이재찬 장편소설)

영양만두를 먹는 가족 (이재찬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오늘의 작가상 · 네오픽션상 수상 작가
이재찬 신작 장편소설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죽을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는 게 문제지.”
섬세하고 강렬한 미스터리
“강렬하고 가혹”하며 “잘 썼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소설의 읽는 맛을 제대로 보여준 놀라운 신예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오늘의 작가상과 그 이듬해에 네오픽션상을 휩쓸며 등장한 이재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네오픽션에서 출간되었다. 전작 『펀치』와 『안젤라 신드롬』을 통해 놀라운 성취를 보여준 작가는 『영양만두를 먹는 가족』을 통해 또 한 번의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추리극을 선사한다.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문체는 여전하다. 짧게 치고 나가는 긴박하고 감칠맛 나는 문장을 통해 독자들은 순식간에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데, 아울러 현실에 대한 냉정하고 깊이 있는 시선에 홀연 빠져들게 된다.

『영양만두를 먹는 가족』은 컨테이너하우스 화재사고로 사망한 한 남자를 둘러싸고 사건이 전개된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생명보험을 들었다. 수령액은 10억 원. 수익자는 그의 가족들. 단순한 화재일까? 아니면 방화사건일까? 추측과 의혹은 난무한다. 그와 가족들 간의 관계가 수상할 뿐더러 죽기 전 그가 ‘초농’이라는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벌였기 때문이다. 한편 남자가 나고 자라, 결국 사망까지 이르게 된 가락읍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야만성과 원시성을 간직한 곳이다. 동네 사람들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 남자가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숨 막히는 미스터리가 이 소설에 펼쳐져 있다.
저자

이재찬

2000년영화진흥위원회시나리오공모에서「버스,정류장」이당선되었고,이작품은2002년3월동명의영화(명필름제작)로개봉되었다.2013년장편소설『펀치』로오늘의작가상을,같은해『안젤라신드롬』으로자음과모음네오픽션상을수상했다.

목차

보험은가족사랑입니다
만물의근원
개장수삼형제
탕아도없애고보험금도타는일거양득
고구마면
망조클럽
알프라졸람
임대주택
미스터메르세데스
망해라,망해라,망해라……
99.999%
나의가족
의뢰인
유서
목격자를찾습니다
영양만두
검은안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섬세하고강렬한미스터리
‘살아’있는하드보일드한문체

생에대해냉소적인태도를지닌채살아가는‘나’.나는의뢰받은사건을파헤치며사립탐정일을하며살아간다.그리고어느날정체를숨긴어떤클라이언트가나에게컨테이너하우스화재사건을파헤쳐달라고부탁한다.한밤중에컨테이너하우스에서불이나신인범이사망한사건.그탓에혹은그덕분에생명보험금10억원을그의가족들이수령한사건.나는그전모를알아보기위해『헬로인천』이라는주간지의기자를사칭해직접용의자들을하나하나만나보기시작한다.신인범의아버지신창술과그의남동생신인학,여동생신연아.그리고신인범의원수였던양이사.나는그모든용의자들의알리바이가너무나도완벽해서의심스럽다고판단하는데…….

“보통용의자중에서누군가는범인이아니어도알리바이가애매해야되잖아.그런데알리바이가완벽한게이상하지않다고보면이상하지않은거잖아.”
“이상하다는거야안이상하다는거야?”
“자작극아닐까?”
“자살?”
“아니면자연발화.”
“이럴거야?”
“세상의원리는불확실해.”
“난당신의감만믿고있는데자연발화라니.”
천동석이다시태블릿을재생해서보았다.
“신인범이이런말을하고있는거같은데?죽느샤사느냐그것이문제로다.”
“죽느냐사느냐가아니라죽을수도없고살수도없는게문제지.”(168쪽)

수상한점은한둘이아니다.CCTV와자동차블랙박스에찍힌신인범의모습에서나는이상한점을눈치챈다.신인범이일부러동선과흔적을남기려했다는것.일부러주차를삐딱하게해서편의점CCTV에찍힌것.대리운전을하는사람이므로운전에서툴리없는데말이다.신인범은무슨메시지를전달하려한것일까?도움을요청하려던것일까?나는CCTV에서본죽기전그의마지막표정과몸짓이머릿속에서떠나지않는다.“신인범의마지막을수십번도넘게봤거든.자꾸나한테뭔가얘길하고있는거같더라고.”

“기계같은소리가좋아?”
“인간적이잖아.”

영양만두를먹는기이한분위기의마을사람들
고구마면을생산하는대기업‘초농’

내가취재를가장해탐문하러들어간첫장소는가락읍.분위기는음산하다.가락읍은신인범이나고자란곳.그리고화마에휩싸여처참히죽은곳.마을에들어서자나는오싹한분위기의개장수삼형제를만난다.그중늙은들이삼형제는버드나무가지에묶여바들바들떨고있는도사견을몽둥이질해대는데,그들은이윽고죽은개를장작불에태워껍데기를칼로벗겨낸다.나는사건에대한정보를얻을요량으로슬쩍자리에합석하고,대화를나누는내내수상한마을사람들에묘한한기를느낀다.

“평생개장사를하니까말이야.개가때론사람같기도하고어쩔땐사람이개로보이기도해.요즘사람들은개를개같이키우지않고지새끼처럼키우잖아.개장에서사는꼬락서니로사는사람들도얼마든지있고.”(47쪽)

한편나는양이사를용의선상에둔다.양이사는신인범의오랜친구다.신인범은면을만드는중소기업을운영했는데양이사도함께일했다.하지만그둘사이는틀어진다.야심찬계획으로각고의노력끝에고구마로라면을만드는데성공했지만신인범은양이사가그기술을대기업초농에팔아넘겼다고의심했다.신인범은양이사와초농의커넥션을밝히려했지만오히려소송에서지게되었고공장도망하게된다.신인범은원한을품은채화재사건으로숨을거두었고,그후양이사는초농의계열사에서일하고있는것이다.나로서는양이사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

“신인범을죽일이유가충분하네요.”
양이사가한숨을깊게들이마셨다가내눈을보며내쉬었다.
“사람이어떻게사람을죽입니까?그것도한때같은목적을위해함께청춘을바쳤던사람입니다.저는최소한그런인간은아닙니다.”(182쪽)

과연사건의결말은어떻게될까.신인범은자연발화한것일까?아니면누군가살인을저지른것일까?이야기는하드보일드한문체로스피디하게전개된다.광포한세계,흉악하고비인간적인세계에서한인간의죽음을둘러싼탐욕과협잡이난무한다.살아숨쉬는듯생생하며개성있는캐릭터와섬세하고짜임새있는구성.독자들은또한번의기막힌반전에깜짝놀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