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오레오 (김홍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스모킹 오레오 (김홍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새로운 차원의 활달함,
김홍 첫 장편소설
서울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난다면?
발사되고 싶지 않다는 총의 오묘한 세계관

“나는 총이다. 당신의 손에 닿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지금 가고 있다.”

소설가 이기호 추천!

김홍은 ‘구라’의 흥미로움을 떠받치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아는, 말하자면 을지로와 유타와 로스트 치킨의 세부 묘사로부터 오는 것을 아는, 거기에서부터 페이소스와 유머와 정치성의 혼융이 시작된다는 것을 아는, 자기가 내뱉은 세계에 단단하게 책임을 지는 작가이다. 오레오처럼 변화무쌍한 한 ‘구라’의 시작이 여기 있다.
_이기호(소설가)
저자

김홍

1986년서울에서태어났다.
2017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소설을발표하기시작했다.

목차

게임을시작하시겠습니까?
오수안:노란풍선이하늘을날면
윤정아:그런일은일어나지않았습니다
임다인:져도죽고이겨도죽는다
박창식:적성에맞는두번째직업
오수안:오레오꿈을꾸었다
이정:드로잉로스트치킨
고민지:제이슨본은막창에소주를
오수안:스모킹오레오
양은아:너를걱정하느라하루가다간다
윤정아:그런일은결국일어나고말았다
도둑들:동물농장
평창동:일단은믿어볼게요
당신:어느날당신이당신을낯설게할때
스모킹오레오:스모킹오레오
저수지:타란티노는찍먹일까부먹일까
게임을시작하시겠습니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새로운차원의활달함,김홍첫장편소설

서울에서총기사건이일어난다면?
총이되고싶지않은총에대한기발한상상력

김홍작가의첫장편소설이자음과모음새소설시리즈로출간되었다.“엉뚱하지만치밀한세부의부연으로그엉뚱함이자연스러운것으로바뀌고독자가그것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도록만든다”(오정희·성석제소설가)라는찬사를받으며2017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소설을발표하기시작한작가는2020년대산창작기금을수혜하며단숨에주목받는소설가로떠올랐다.활달하고신선한화법,풍부한디테일로무장한재미와사유도물론이지만,“어쩌면소설을쓰는일이세상에서제일재미있는일이라고생각하는사람일지도모른다는추측”을했다는심사평(강영숙·김이정·한창훈소설가)이인상적이다.재미있게쓴소설은얼마나재미있게읽힐까.『스모킹오레오』는그기대를훨씬충족시켜주고도남을만한수작이다.
총기소지가금지된대한민국서울에서총기사건이일어난다면?이야기는여기서부터시작한다.어느날게임참여를독려하는메일이청계천공구상가로날아든다.그러니까실제로총을만들어쏘는게임.성공하면엄청난보너스까지획득할거라는메시지.참가자들한테는미군의제식소총인M4A1의세밀한설계도면이완전한형태로제공된다.그러자게임에참여한십수명의기술자들이3D프린팅기술을통해총을만들어내기시작하는데……시내곳곳에서는총이터져버리는사건이연이어발생한다.시종일관유쾌한화법과담대하고흥미진진한상상력이소설전반을장악하고있는데그스케일은가히압도적이다.

입체적인인물들의각양각색의매력
“나는반드시오레오를우리의아이덴티티이미지로삼을것이다.”

소설속에서는매력적이고입체적인인물들이서사를이끈다.각장마다도드라지는인물들이다른데,각자의시점에서겪는사건들은생생하다.그시시각각이모여서사가촘촘히빚어진다.여기매력적인인물들을만나보자.

오수안:머리에총알이박혔지만기적적으로살아났다.후유증으로는미각소실.의식을회복한후오레오의효능을알아채자,오레오에심취하기시작한다.오레오를끓여먹고몸에바르고코로들이마시고……오짜릿하고뿅가는기분.
윤정아:아주의엄마.불안과우울에시달리며매일새로운걱정을만들어낸다.그리고어느날내내불안해하던그런일은일어나고야말았다.
아주:윤정아의아들.대한민국에서입시를겪으며인간에대한환멸과상처를간직한채살아간다.사건이후충격으로식음을전폐했지만,어느날먹고싶은단한가지음식이생겼다.그림에그려진로스트치킨.마이야르반응이일어난,껍질은딱그만큼만탄,굽기는딱그정도인,후추알갱이의위치가절묘한그로스트치킨.
이정:윤정아집안에서일하는집사.눈치가빠르고침착한성격으로집안대소사의우선순위를정하는데능하다.아주에게는아저씨로불린다.
ATC컴퍼니사장(사자):윤정아의남편.알수없는돈을알수없는곳으로보내알수없는방식으로굴리는사람.이상한돈을좋아한다.그냥돈은그에게아무의미가없다!
제이슨본:현직CIA요원.희한하게도,소설을쓰고싶어한다.

그리고절도팀‘반드시’의멤버넷.

박창식(판다):반드시의리더.매일부장한테까이는게일인기자.새로운직업으로밤에는도둑질을하기로했다.땀흘려일하고,스스로생각하고,동료를신뢰하며,성실성을기본으로하면서도,총자본을교란시킬수있는그런직업……고민끝에생각한건도둑!
고민지(고양이):국정원직원.박창식과대학동기이자,반드시의주요창립멤버.하지만간지나는임무를맡아본적은없다.“나라에돈이없는게아니라도둑놈이많은것입니다”라는허경영의선언에감명받은뒤박창식의도둑질에동참하기로했다.박창식이가끔허접한기사라도회사에가져갈수있는건전적으로고민지가흘려주는잡스러운정보덕분.
임다인(뱀):기계공학과학부생.총빼고는뭐든지만들수있었다.만들려고마음만먹으면총도만들수있지만총은절대만들지않겠다고말한바있다.총은다인에게너무너무나……미국이었기때문이다.임다인이싫어하는건미국과교회.둘다아버지에대한안좋은기억이깃들어있다.
양은아(백곰):사회복지사.6/45동행로또에관한음모론을강하게신봉하는해커(네트워크의유령)이기도하다.틈나는대로농협서버에들어가는게취미.임다인과는어느바에서우연히합석한후친구가되었다.그리고사회복지사로서오수안의담당자다.

이인물들은희대의총기사건에서어떤역할을할까.어떤상황에휩쓸릴까.박진감넘치고흥미진진한사건들속에서이야기는속도를낸다.

“나는총이다.당신의손에닿기를원치않는다.그러나지금가고있다.”
발사되고싶지않다는총의오묘한세계관

한편사건은동시다발적으로휘몰아친다.대한민국국정원장의업무컴퓨터.바탕화면에는정체불명의마니페스토가올라온다.굉장히특이한내용의선언문이다.선언문의화자는바로총이다.

“근데이건진짜……손에서놓을수가없어.주인공이총이야.자.니가딱,총이야.딱총이라는게아니고,딱,가정을해보라고.내가총인데입에서파바밧총알이나가.나땜에다죽어.근데총은그러기싫은거야.그럼막,기분이얼마나,기분이안좋겠어.속상하잖아.그래서얘는이걸쓴거야.자기는총인데이제총이되기싫대.”(129~130쪽)

총의입장이란무엇일까.대한민국서울한복판에서벌어지고있는이사건들은다무엇일까.실제로그양상은희한하기그지없다.죽은이들은아무도겨냥하지않았다.하나같이방아쇠를당긴자신의총이터져버려죽었다.그래서사람들은궁금해했다.도대체어디서자꾸만총이나타나는지,왜총알이앞을향해나가지않는건지,터져버리는총을왜자꾸만쏘아대는건지.소설에서총은실체일까.관념일까,영혼일까,초현실일까.파격적이고기이한상상력이서사를범상치않은방향으로이끄는데……그리고지금은무엇보다총을멈춰야한다는마음뿐이다.

“말하자면총안에도총좌파와총우파가있는거거든요.이게임을지속시키려는쪽과끝내려는쪽이갈려있다는겁니다.저총-오수안은게임을끝내려는거고요.”(196쪽)

이기상천외한세기의싸움은어떻게진행될까.작가는압도적이고휘황한상상력을발휘해서사회현실에대해감각적이고성찰적으로되짚는다.끊임없이방대한양의정보를제시하고서로다른층위의서사를만들어내며절묘하게이야기를엮어낸다.『스모킹오레오』는담대한상상력과입담,새로운차원의활달함을몰고올김홍의첫장편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