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의 도시

이면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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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각언어의 실험이 구축한 지형도,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인 물음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 「하이브리드 총서」제 5권『이면의 도시』. 이 책의 저자들은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이미지의 재생산이라는 익숙한 작업을 통해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시도한다. 즉, 우리 일상 주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텍스트와 이미지 등의 단편적인 정보들을 모아 그래픽, 도표, 지도 등 시각언어로 재현함으로써 도시의 감춰진 이면을 드러낸다. 또한 도시와 개인과의 관계, 도시 공간의 기능 변화, 도시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의 정체 등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물음은 시각언어로 형성된 도시의 지형도를 그리는 작업으로 완성된다.
저자

정진열

국민대학교시각디자인학과,예일대학교그래픽디자인석사과정을졸업하고제로원디자인센터,MTWTF,TEXT에서디자이너,아트디렉터로근무했으며현재국민대학교시각디자인학과부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루에디바우어〉전,2010광주비엔날레E.I(EventIdentity)작업등으로도쿄타입디렉터스클럽(TDC),아트디렉터스클럽(ADC),아웃풋(OUTPUT)국제학생건축&디자인공모전에서수상한바있다.다양한디자인활동을하는한편개인의기억에서시작된공간과커뮤니티의정체성에대한물음과리서치를개인적인작업의일환으로꾸준히병행해나가고있다.

목차

서문

1.다시보기들여다보기그려보기

2.서울밤하늘의별은무수히빛나더라
-서울밤하늘의별은무수히빛나더라
-스피커스코너
-그곳의뚜껑이열리면로봇태권브이가출동한다

-프로젝트a
-프로젝트b
-프로젝트c

3.어둠의강을건너하데스의왕국으로
-언더월드
-멸균상태의밀폐된미로
-롯데왕국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프로젝트a
-프로젝트b
-프로젝트c

4.우리가호출되는방식
-1
-2
-3

-프로젝트a
-프로젝트b
-프로젝트c

후기

출판사 서평

한국인문학의새지형도,자음과모음하이브리드총서

자음과모음에서지난3월에한국인문학의새지형을그려나갈‘하이브리드총서’1차분3종을선보인데이어올6월2차분,이택광문화비평가의한국문화비평집『이것이문화비평이다』와정진열ㆍ김형재두그래픽디자이너의도시읽기『이면의도시』2종을펴낸다.
“경계간글쓰기,분과간학문하기,한국인문학의새지형도”라는캐치프레이즈아래‘통섭’의학문하기가한국의환경에서어떻게구현되는지를보여주고자하는취지로기획된하이브리드총서는문학평론가이자작곡가인최정우의『사유의악보-이론의교배와창궐을위한불협화음의비평들』,디자인연구자박해천의『콘크리트유토피아』,여성학자권김현영외5인의『남성성과젠더』등3권을통해이미성공적인첫발을내디뎠다.국내젊고의욕있는학자들의야심찬학문적실험과매력적인글쓰기가한데어우러진보기드문총서로써,익숙한대상들을낯선시각과실험적인방법론을통해새롭게조명해낸이들의탐구는앞으로도작금의인문학도들이참조해야할중요한판본이될것이다.향후문강형준,이현우등의근간도준비중이다.

공간에대한인문학적물음,시각언어의실험이구축한지형도

하이브리드총서다섯번째책,정진열ㆍ김형재의『이면의도시』는우리일상주변에명멸하는수많은텍스트와이미지등의단편적인정보들을모아그래픽,도표,지도등시각언어로재현함으로써도시의감춰진이면을드러낸다.도시와개인과의관계,도시공간의기능변화,도시를작동시키는시스템의정체등공간에대한인문학적물음은시각언어로형성된도시의지형도를그리는작업으로완성된다.

우리의일상에잠복해있거나주위를떠도는파편화된정보들을하나의방향성을설정해집결시키면지금까지보이지않거나,보지못한것들이부상한다.우리는필요이상의것으로넘치고변화하는정보속에살고있고이정보를모두수용할수없다.우리가알고있다고생각한사건과풍경과기억들이사실은불투명하고단편적인추억이만들어낸도시의환영일뿐이거나,하나의기호로단일화된허상일수도있다.예를들어서울이란도시의이미지는개인적경험이누적되어구축된다.아파트천국,교통지옥,솟아나는건물,급속한변화가끊임없이이루어지는활력과역동의공간이라는대외적인이미지에서벗어나거대한메트로폴리탄서울에거주하는개인이체화한서울의이미지는전세대란,길거리음식,수많은등산로,전쟁위협에시달리는위험한도시등좀더개별적이고세부적이고다양한스펙트럼을보인다.

도시라는공간과이러한개인의‘관계맺음’은기술이진보함으로써더확대되고자유로워지는듯했다.그러나이런현상은역설적으로기술의진보에따른시스템지배력의강화로이어지며우리의감각과경험을평준화시키고제한적이고의존적으로만드는결과를낳았다.여기에서말하는시스템이란작게는우리에게친절하게길을안내하는내비게이션에서부터크게는산업자본주의정책에이르기까지그폭과깊이가다양하지만우리는이시스템의영향력을간과하거나무시하거나심지어의식하지못하기때문에그것과우리의관계,시스템과다른시스템과의전체적인맥락을짚어내지못한다.

도시의표상너머에존재하는욕망의시선을시각화함으로써도시의숨겨진질서를드러내다

이책의저자들은그래픽디자이너로서이미지의재생산이라는익숙한작업을통해사회의이면을들여다보는작업을시도한다.한지역의CCTV설치분포도를만들어보거나,한국지식인들의이념경향을도표로그려보는등구체적의미를갖기어려운일상적인정보의가닥들을엮고다양한맥락에서살피고재현하면서우리의일상에암묵적으로관계하는것들의모습을그려본다.이처럼저자들은일상속에너무고착되어있기때문에발견하지못하는공간의틈새를드러냄으로써우리의주의를환기시킨다.광장이나지하공간,사이버공간등익숙한공간의면면을들여다보면서우리의이미지와감각이어떻게변화하고있는지,대기업과정부의욕망이어떻게우리를잠재적·무의식적으로지배하고있는지를보여준다.2008년촛불집회진행과정이나1인시위가일어나는장소등을시각화함으로써공공장소가어떻게공권력에의해통제되고있는지,잠실역주변상가조사결과나금융기관대출프로세스를이미지화함으로써자본주의시스템이어떻게우리를감독하고관리하는지알려준다.

이러한작업은우리에게견고하고안정적인일상의이면에은폐된상처와상실을일깨워줌으로써익숙한현상에이질감을부여한다.우리는공간과그공간을지배하는질서속에서끊임없이관리대상이되거나공략또는거래대상이된다.집단안에서개성들은사라지고,산업화된시스템이제공하는정보들을무의식적으로수용하거나,자본주의의욕망에따라손쉬운거래대상자가되는등자본의욕망의시선은우리의주위를유령처럼떠돈다.이러한표상너머에존재하는정체와그시선은분절되고가공되고재배열된시각적실험들을통해우리에게도시의시스템과개인의관계를환기시키고,우리가관리당하고거래의대상이되는미미한존재임을마주보게한다.다시말해이런시도는우리에게외부세계에열광하고도취되길경계하는벤야민의산책자처럼예민한관찰자의시선으로도시곳곳의구조와상황을살피는눈을제안함으로써개인으로서의의미를되살리고자본의욕망에주의를기울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