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이런철학은처음이지?”
지루할틈없이읽게되는
덕질과서양현대철학의만남
덕후는자신에게특별한의미를가진대상을발견하고그것에열중하는사람이다.오늘날에는운동덕후,역사덕후,와인덕후,고기덕후등누구나덕후가될수있으며,덕질은모두가더불어즐기는하나의문화로자리잡았다.근래엔자신이덕후임을인증하거나덕력을콘텐츠로발전시켜수익을창출하는사례도많아졌다.그러나과거에는나와다른부류라거나비호감이라는인식이있었고,아직까지도일부그런편견이남아있는것이사실이다.게다가덕후스스로도자신의덕심에대해의구심이드는순간이문득문득찾아온다.작가는타인과자신안에서부터비롯되는이런다양한고민에대한해답을철학자들의이론과지혜에서찾을수있다고말한다.
작가의말처럼이책은덕후를위한책이기도하고철학입문자들을위한책이기도하다.서양철학사의흐름속에서한번쯤은살펴보면좋을철학자들의핵심이론을소개하고현재우리의일상과맞닿아있는지점을짚어준다.철학자들의주요개념을덕질의현상에빗대어이해함으로써‘삶의무기가되는철학’에게로한발더접근할수있다.좀더자세히살펴보면이책은다음의세가지주제로묶여있다.
1부‘덕후의세계’에서는별명짓기,새우젓,굿즈,케이팝,무의식의서술,덕통사고등의덕후문화의대표적인개념과현상예시를통해소쉬르의언어학에서부터퍼스,레비나스,사르트르의철학의이론을쉽고재미있게설명한다.
2부‘욕망의세계’는상상계,상징계,실재계라는라캉의3계와무엇인가를갖고싶어하는욕망과나조차모르고있던내면의욕망에대한철학적해석,환상의기술,응시의감각등의이야기를담고있다.
3부‘이미지의세계’에서는감각과기억을재구성하는프로세스에대해사르트르의철학이론을소개하고이미지에대한의식작용을설명한다.그외에도떡밥이라는가벼운예시로취향의기준에대한철학적인시각을소개하고,덕후존에숨은물질과기억에대한베르그송의이론과정교한환상을생성함으로서기쁨을주는상(象)의예술가에대해이야기하며,원본과가상이공존하는시대의상상력과창작의가치등예술장르로해석될수있는덕질의현상과철학의이론을새로운관점으로바라본다.
이렇듯『덕후와철학자들』은다양한예시속에서철학의이론들과덕질의연결고리를찾아나간다.우리의일상가까이에서발생하는현상들에어떤철학적개념이숨어있는지,또그것이어떻게우리의문제와이어지고어떤사고의과정을통해발전시키고해결할수있는지등다양한예시를통해철학적사고의중요성을짚는내용으로구성되어있다.이책을통해철학이론을한층가볍고재미있게받아들이고깊이사유하는,철학적사고의힘을기른다면우리각자의문제를더욱수월하게풀어낼수있을것이다.또한철학자들의이론으로덕후문화를살펴보고덕후문화로철학이론을풀어내는등,각각의다른주제가서로를이해하는도구가되는이책의독서경험은미래사회의필수능력인,창의력과유연한사고를기르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