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임국영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임국영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홀로 퇴장하거나 추방당하는 기분이었다.
내가 사랑하던 그들은 이제 나랑은 무관한 세계에서 씩씩하게 살아가겠지.”

임국영 첫 소설집
우주 너머 다른 시공간에서 반짝이고 있을,
지난 시절 내가 사랑했던 것들이 보내는 시그널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이다. 그 네 번째 작품으로 임국영 작가의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가 출간되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 숨은 서사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으며 2017년 『창작과비평』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는 한때 열렬하게 빠져들었던, 누군가에게는 한 시절의 전부와도 같았던 세계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것은 〈달의 요정 세일러 문〉 〈슬램덩크〉 〈환상게임〉 〈봉신연의〉 등의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세계와 퀸, 비틀스, 웨스트라이프, 브리트니 스피어스, 엔싱크, 백스트리트 보이스 등의 음악과 팝의 세계와 〈보글보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더블 드래곤〉 〈슈퍼 마리오〉 〈스타크래프트〉 등의 게임의 세계까지 아우른다.

하지만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다 자란 어른들의 추억담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온전히 다 해명되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해보려고 거꾸로 과거의 세계로 향한다. 즉 지난 시절, 내가 사랑했던 것들을 통해 나를 떠받치고 있는 마음의 가장 깊은 부분을 헤아리기 위해 지금은 ‘레트로’라 명명되는 것들을 다시 소환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빼놓고는 자신이 성립되지 않으니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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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국영

2017년『창작과비평』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소설창작동인‘어’소속.문학&문인예능유튜브채널〈문장입니다영〉공동기획및연출.

목차

어크로스더투니버스
코인노래방에서
추억은보글보글
에세이꿈의우주를유영해

해설그토록사랑했던세계_조대한

출판사 서평

“Nothing’sgonnachangemyworld.”
마치내가사랑했던모든것들이사라진것처럼……

『어크로스더투니버스』에등장하는인물들은평범한어른이되기위해“대중적인취향을가장”하고“일반인코스프레”를하며살아가고있다.「어크로스더투니버스」에서만경과수진은초등학교시절“현실의물리법칙으로는설명되지않는멋진신세계가”(12쪽)펼쳐지는만화와애니메이션을통해“모든형태와모양을상상할수있는”“다채로운사랑의세계”(해설「그토록사랑했던세계」,150쪽)를경험하게된다.하지만성장을모두마치고난뒤만경은더이상만화에열광하지않게되고,수진은여전히“덕질”을“빼놓고는자신이성립되지않는다는걸”(44쪽)알지만자신의취향을철저히감추게된다.

어릴적수진은한만화영화가완결날때마다말로다표현할길없이서글펐다.결말을본순간수진은주인공과그의친구들이살아가는세계에서홀로퇴장하거나추방당하는기분이었다.내가사랑하던그들은이제나랑은무관한세계에서씩씩하게살아가겠지.(46쪽)

「추억은보글보글」에나오는도진역시“과거만비추는망막이이식된것처럼자꾸지나간일”(125~126쪽)만을바라보는인물이다.친구원경을만나면그는온통“어릴적에는그것에인생의전부를내건것처럼굴었”(102~103쪽)던게임얘기뿐이다.한때의치기로생각하는원경과달리도진은낯선어른의사회에서방황하며여전히과거의세계가전부인시간에머물러있다.“내가사랑하는것들모두죽어없어진것같아.”(125쪽)

2인용버튼을눌러야만시작되는
다채로운사랑의세계

마치저주에걸린것처럼,어떤흑막이있는것처럼등장인물들모두과거의시간에서헤어나오지못하는이유는그세계가나와단절된것이아닌,여전히연속되면서나를떠받치고있는마음의가장깊은부분을이루고있기때문이다.이처럼『어크로스더투니버스』는그것을빼놓고는자신이성립되지않은그무엇에대한이야기이면서동시에홀로된세계가아닌모든것이‘둘’로이루어져있던세계에대한그리움이기도하다.「추억은보글보글」에서도진과원경이즐겨하던〈보글보글〉은홀로클리어하면매번1인용의엔딩만을보여주며친구를데려오라는메시지만반복한다.

원경은동전을기계에투입한뒤2P스타트버튼을눌렀다.대화는나누지않았다.(……)빽빽하게늘어선오락기들이뿜어내는BGM과효과음,스틱을돌리고버튼을연타하는소음,사람들의탄성.그러나옆자리에누가있다는사실만으로모조리음소거된것만같았다.(78~79쪽)

마침내2인용버튼을누르고도진과원경이둘이서함께플레이를하자두공룡은각자의연인을만나저주가풀리고It’s“LOVE”&“FRIENDSHIP”(79쪽)라는진짜엔딩을보여준다.「코인노래방에서」의주인공인‘나’가좋아하던‘정우’와가까워질수있었던것은팝의세계를공유하고있어서였고,「어크로스더투니버스」에서만경이수진과친해질수있었던것또한만화영화를둘이함께시청했기때문이었던것처럼,『어크로스더투니버스』는“두플레이어가나란히앉아있도록설계되어있는”(「추억은보글보글」,123쪽)2인용의세계를그려내고있다.그러니“이다채로운사랑의세계와덕질의우주를건너며잊고있던감각의세계와그곳에소속되어낯선사랑을배웠던시절을,모든사랑의형태와모양을상상할수있었던그마법같은시절을다시떠올려보는것은어떨까”(해설「그토록사랑했던세계」,151쪽).

■■■해설

어쩌면과거의우리는지금보다훨씬커다란사랑의가능성을품고있었는지도모르겠다.누군가를열렬히사랑했던우리는어느순간평범한어른-머글이되기위해“일반인코스프레”를하며살아가는듯싶다.그러니이다채로운사랑의세계와덕질의우주를건너며모든사랑의형태와모양을상상할수있었던그마법같은시절을다시떠올려보는것은어떨까._조대한(문학평론가)

■■■트리플시리즈소개

[트리플]은한국단편소설의현장을마주할수있는가장빠른길입니다.세편의소설이한권에모이는방식을통해작가는일반적인소설집에서구현하기어려운여러흥미로운시도들을할수있으며독자는당대의새로운작가들을시차없이접할수있습니다.이시리즈를통해매력적인세계를가진많은작가들이소개되어‘작가-작품-독자’의아름다운트리플이일어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