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장진영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마음만 먹으면 (장진영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무표정한 얼굴 안에서 조금씩 조용히 소용돌이치는 세계
“유리잔에 투명하게 담겨 있는 물, 그게 곤희의 첫인상이었다.
기쁨도 슬픔도 없이 투명하게 담겨 있는 물.”
장진영 첫 소설집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이다. 그 다섯 번째 작품으로 장진영 작가의 『마음만 먹으면』이 출간되었다. 장진영 작가는 201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신예다. 등단 당시 “과한 팽팽함, 과한 불친절, 과한 여백, 과한 비약, 과한 암시로 충만한 결말. 위험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소설”(권여선 소설가)이라는 평과 “더없이 뜨거운 에너지를 품은 채 전달되며 무언가를 찢어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강지희 문학평론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대감을 자아냈던 소설가이다.
장진영 작가의 소설에는 매력적인 긴장감이 전반에 흐른다.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지 않은 양쪽의 존재감이 서로를 강하게 잡아당기”며 “마지막 장면까지 위태롭고 우아하게 유지”(해설, 인아영 문학평론가)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지 넘치는 위트와 기묘하고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매혹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 작가의 첫 소설집에 수록된 세 작품, 「곤희」 「마음만 먹으면」 「새끼돼지」는 저마다 다른 스타일과 매력으로 충만하다. 배면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키고, 귀여움과 엉뚱함과 안쓰러움을 동시에 환기하며, 또한 뛰어난 연극의 한 장면 같은 모습들을 연출해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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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진영

『자음과모음』신인문학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곤희
마음만먹으면
새끼돼지
에세이한들

해설위험한소설_인아영

출판사 서평

스멀거리는균열의기미

장진영작가의등단작이자,소설집의처음을여는「곤희」는시종일관둔중한마찰음이배면에울리며읽는사람으로하여금움찔움찔하게하는소설이다.노골적인갈등이나요란한다툼이벌어지지는않지만오히려전면화되지는않는긴장감이저릿저릿꿈틀거리며독자를매혹시킨다.이야기는젊은판사인‘나’가부장의시험에들며열아홉살소녀인곤희를며칠간맡게되면서전개된다.선의에가득차연민하며다가오는사람들이실은무엇을필요로하는지잘알고있다는듯,그리고그것을기꺼이제공하겠다는듯,곤희는보육원에서자란소녀역할을완벽하게연출한다.「새끼돼지」역시스멀거리는균열의기미가가득하다.남편과딸수빈과살고있는‘나’가사촌조카인하엘을맡게되면서펼쳐지는이야기인이소설은가족의따뜻한환대이면에어떤위계와권력역학이작동하고있는지서늘하게보여준다.한편의걸출한연극처럼소설은위트있고리듬감있게진행된다.

“하엘오빠는돼지새끼예요.”수빈이울먹거렸다.
나는하엘은돼지새끼가아니며누구에게도그런말을쓰면안된다고가르쳤다.수빈은왜쓰면안되는말이세상에존재하는지이해하지못했다.그럼진짜돼지의새끼는무엇으로불러야하는지.
“새끼돼지.”나는말했다.
“새끼돼지.”수빈이따라했다.(96쪽)

도드라지는입체감의소설
불투명하게드러나는위험한순간들

표제작인「마음만먹으면」은어린‘나’와어른인‘나’의시점이교차되면서서사가진행되는데,어릴적‘나’는정신병원에입원해그곳에서다채롭고엉뚱한상황들을마주한다.그리고소설은당시엄마를바라보는어린‘나’와성인이되어엄마가된‘나’를입체적으로아우른다.입원시절,엄마에대한기억은무겁게자리잡는다.다먹지도못할많은양의음식을펼쳐놓는엄마.면회가불가능한상황에서‘나’를데려오라며로비에드러누워악다구니를쓰는엄마.반면성인이되어딸을키우고있는‘나’는커나가는딸의모습을지켜보면서과거로부터발을떼어앞으로내딛는다.

나는서두르지않고그리로걸어갔다.넘어지는걸처음보는건아니었다.넘어질나이였다.그럼에도번번이마음이무너져내렸다.내가아는한마음은단수형이아니었다.하나로온전했던게부서진다기보다는바투분분했던게흩어지는쪽에가까웠다.그편이덜아프다는건축복이었다.(72쪽)

이처럼장진영의소설에서평면적인것은없다.『마음만먹으면』에서겉으로보이는선의와믿음아래에는잔인하고냉정한조건이불안하게넘실대고,조용한긴장감의이면에는폭력의그림자가드리워져있다.인물들의관계가팽팽하게당겨져있는것도그때문이다.장진영의소설은“위험한순간들을불투명하게감추듯드러낸다.그불투명함이오히려이인물들을투명하게반사한다는것은이상하고도매혹적인일이다”(해설,인아영문학평론가).

[해설]

장진영의소설은팽팽하다.인물들이맺고있는관계혹은어느장면이라도늘어져있는경우는없다.한쪽으로치우쳐져있지않은양쪽의존재감이서로를강하게잡아당기고있고그렇게당겨진팽팽한표면위에는조용한긴장감이흐른다.인물들은끈끈하게연결되어있는것도아니고서로를따뜻하게어루만지고있는것도아니지만,그렇다고요란한다툼이나노골적인갈등이벌어지는것도아니다.살짝건드려지는예민한신경,폭발하기직전의긴장감,오랫동안억눌리면서부풀어진욕망,천천히증폭되는의심과아슬아슬하게선을넘지는않는거짓말,그리고누군가의입에서흘러나오는결정적인한마디.말하자면,“위험하다고밖에말할수없는소설”._인아영(문학평론가)

[트리플시리즈소개]

[트리플]은한국단편소설의현장을마주할수있는가장빠른길입니다.세편의소설이한권에모이는방식을통해작가는일반적인소설집에서구현하기어려운여러흥미로운시도들을할수있으며독자는당대의새로운작가들을시차없이접할수있습니다.이시리즈를통해매력적인세계를가진많은작가들이소개되어‘작가-작품-독자’의아름다운트리플이일어나기를바랍니다.

[출간예정]

박서련호르몬이그랬어
은모든오프닝건너뛰기
배기정남은건볼품없지만
임국영어크로스더투니버스
장진영마음만먹으면
조우리
정대건
최진영
한정현
심너울
양선형
신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