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시선 (이승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한낮의 시선 (이승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찾는 자, 찾도록 운명 지어진 자가 아들이다.”
도대체 죽어서도 존재하는 아버지란 누구인가.
저자

이승우

1981년『한국문학』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일식에대하여』『미궁에대한추측』『사람들은자기집에무엇이있는지도모른다』『오래된일기』『신중한사람』『모르는사람들』『사랑이한일』,장편소설『에리직톤의초상』『생의이면』『그곳이어디든』『식물들의사생활』『지상의노래』『사랑의생애』『캉탕』등을냈다.동인문학상,황순원문학상,현대문학상,동서문학상,대산문학상,이상문학상등을수상했으며다수의작품이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로번역되었다.

목차

한낮의시선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어떤경우에도부정되지않는것이있는데
아버지야말로그런존재지.
죽기전에는없어질수없다는뜻이야.
어떤경우에는죽어서도,죽은채로있는게아버지지.”

프랑스문단과언론의찬사를받은작가
이승우가천착하는‘아버지’라는존재

노벨상수상자르클레지오가‘한국의노벨상기대주’라고극찬했으며,최근죽은형과동생을착각하는어머니와아들의관계를통해작가가오랫동안천착해온기독교적세계관을문학적으로형상화한소설「마음의부력」으로제44회이상문학상대상을수상한이승우작가의장편소설『한낮의시선』이독자들과다시만난다.
『한낮의시선』은아버지를찾는아들과그아들을부정하고뿌리치는아버지,그불편한관계의심층을재조명하며도대체아버지는아들에게어떤존재인가를묻고있는형이상학적소설이다.하지만소설속아버지는비단생물학적아버지만을의미하지않는다.“존재하지않으면서억압”하는존재이며,작품의제목인‘한낮의시선’처럼피할수도도망칠수도없는내면속의억압과권위의상징으로그려지고있다.“어떤존재를의식하며살수밖에없는,피하려해도피해지지않는존재로서의인간에대해쓰고싶었다”는이승우작가의말처럼작품속에서“아버지는국가,조직,종교등세상의모든권위를상징”한다.

“사랑하는자가아니라찾는자,
찾도록운명지어진자가아들이다.”

‘아버지’라는진정한존재를찾기위한
근원적탐색에관한기록

이소설은라이너마리아릴케의『말테의수기』첫문장을인용하며시작한다.“사람들은살기위해서이도시로모여든다.하지만내게는도리어죽기위해모인다는생각이든다.”(7쪽)대학원생인주인공(한명재)은아버지없이성장하지만,어머니라는완벽한울타리로인해결핍감을느끼지못한다.그러던중결핵에걸려어느소도시로요양을가게되고,그곳에서심리학을전공한노교수를만난다.“없는건존재하지않는건데,가까이있든멀리있든있는것을존재하지않는다고말하는건이치에맞지않지.(……)더구나누구도부정할수없고,어떤경우에도부정되지않는것이있는데아버지야말로그런존재지.”(33~34쪽)노교수와의대화에서아버지의부재를인식하게된주인공은결국나바호족의쌍둥이처럼아버지를찾아간다.

아버지를만나기위해죽을고비를넘기며찾아온이들,무너져내리는바위산과사람을토막내는갈대숲과선인장밭과끓는사막을통과해온이들은아버지의환영을받지못했다.그는두청년을집어들더니동쪽에있는흰조개로만든뾰족한창에다던져버렸다.(175~176쪽)

그러나쌍둥이를죽음의위기로몰아넣은비정한아버지태양처럼주인공의아버지는자신을찾아온아들의사랑을거부하고,아들이라는존재를뿌리친다.지역단체장선거후보로출마한아버지를유세장에서마주한주인공은자신의이름과어머니의이름을밝히지만차갑게외면받는다.아버지로부터철저하게부정당한주인공은“‘사랑하다’가아들에게속한동사가아님을”깨닫고,“사랑하는자가아니라찾는자,찾도록운명지어진자”(178쪽)가아들이라는존재임을알게된다.

“사람은근본적으로무언가를찾고추구하는존재거든.때로는자기가무얼찾는지,왜추구하는지도모른채찾고추구하지.몽유병환자처럼말이야.찾다가못찾게된다고하더라도그추구가의미없는건아니지.”(56쪽)

“아들들은그저아버지일뿐인존재를찾을뿐”이며“사랑의있고없음과상관없이추구하는자”(177~178쪽)라는내면적깨달음을통해주인공은“그를둘러싼모든풍요를도리어끔찍한것으로바꿔버리는단하나의결핍”(207쪽)으로부터비로소자유로워진다.“한낮은숨을수없는시간이다.시선은타인을의식하는자의언어이다.타인에게붙들린자는자유롭지못하다”라는작가의말처럼『한낮의시선』은지상의모든아들에게구원의메시지를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