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죽음 앞의 유한한 모든 날들을 영원한 기록으로 잇는 나 자신과의 대화)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죽음 앞의 유한한 모든 날들을 영원한 기록으로 잇는 나 자신과의 대화)

$13.80
Description
서른다섯, 젊은 소설가가 남긴
죽음과 삶의 이야기
남아있는 모든 삶을 향한 마지막 고백
서른다섯, 젊은 소설가가 남긴 죽음과 삶의 이야기
끝에 이르러서야 닿을 수 있었던 내면의 기록들

모든 영화에 러닝타임이 있듯 우리 삶에도 언젠가 마지막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먼 어느 날이 아닌 바로 오늘, 나의 마지막 날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대부분은 그 사실로부터 일단 멀리 도망가고 싶어 하지 않을까? 그러나 여기, 달아나기는커녕 죽음 바로 곁에서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가 있다.
서른다섯의 소설가인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이른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악성 뇌종양이었다. 갑작스럽게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그는 자신의 삶을 억지로 변화시키지 않고 자신이 이제껏 살아왔던 대로 살기로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글쓰기는 그가 언제나 해왔던 일이었다.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는 삼십대 중반 젊은 소설가가 남긴 생의 마지막 기록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단편적인 사색을 기록한 일기 형식의 에세이다. 그는 뇌종양 진단 이후 죽음이 항상 곁에 있다는 인식을 바탕에 두고, 살면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다양한 이야기를 자기 안에서 하나씩 꺼내놓는다. 그리고 폭넓은 철학적 인식과 수많은 질문을 통해 인간의 의미, 연대, 자연, 혼돈과 현실의 갈등이라는 삶의 실제적인 주제들을 탐구한다. 궁극적으로, 죽음에 다가갈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생의 감각을 통해 인생의 진리와 경이로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

로버트판타노

RobertPantano
165만구독자를보유한유튜브채널〈PursuitofWonder〉와같은이름의프로덕션회사의창업자이자기획자이다.〈PursuitofWonder〉는철학,과학,문학에바탕을둔주제와단상을짧은이야기와영상에세이안에담아소개하는채널이다.

youtube.com/pursuitofwonder
pursuitofwonder.com

목차

1장죽음앞에선모두철학자가된다ㆍ나의죽음을알게된날
2장잘낭비한시간
3장어쩔수없이지나온것들ㆍ정직과그것의결여
4장오직나만이할수있는,나로살아가는일
5장끝없는질문과대답ㆍ종교,과학,인간의역경에관하여
6장비관주의자가본희망
7장후회와자기혐오에관하여
8장내가하지않은선택과화해하기
9장끝은언제나시작으로이어진다
10장변하거나변하지않는것들

출판사 서평

시간,존재,불안,절망,고독,행복,경이,부조리…
죽음과삶그사이에존재하는수많은철학적주제들

우리가할수있는질문중에가장두려운질문은단연죽음에관한것이다.그래서대부분의사람들은가급적죽음을외면하려한다.동전의양면처럼삶과죽음은한몸처럼붙어있지만우리는삶에더욱집중할뿐이다.그렇게의식적으로감춰둔죽음은한동안우리삶에서자취를감춘다.평소엔절대마주칠일이없던나의죽음은『다만죽음을곁에두고씁니다』와같은죽음의실재를다루는이야기를통해불현듯나타난다.자기자신과이세계를향해거침없이던져지는질문들을통해우리는애써서피해왔던그질문,죽음을마주하게한다.이런방식으로나와관련이없다고생각했던죽음은필연적으로나의이야기가된다.

“종말의불확실성은일종의신기루효과와같다.이효과는우리의의식에우리가영원히살게될것이라는생각을주입한다.나에게는여전히내일이있으므로,나는이세상의모든내일을다가졌다고생각하게된다.
나또한줄곧이런마음으로살아왔다.그러던어느날부터나의내일이빠르게사라져버리기시작했다."(p.182)

이책의제목처럼작가는죽음과동행하며자기내면의지도를따라스스로문답한내용을꼼꼼히기록해낸다.내게남은모든순간에죽음이함께한다는뼈아픈인식아래자연스럽게떠오르는다양한철학적주제는그자신뿐아니라그의여정을함께하고있는우리자신을돌아보게만든다.나는누구인가?삶의진정한가치는어디에서찾을수있는가?죽음을미리준비하는것이가능할까?인간에게시간이란어떤가치가있는가?삶은무엇을향해가고있는가?등곰곰이곱씹어볼만한질문부터.빠르게흐르는시간,복잡한사람사이의관계,대화의어려움,남보다더멀게느껴지는가족,그동안미처알지못했던나의진심등누구나공감할만한주제에이르기까지.삶의불확실성에근거한답이없는우리삶의미완의문제들을그가던지는질문에겹쳐보다보면,자기안에서단서를찾는법을얻을수있을것이다.삶의끝에서도자기자신에대한이해와자기자신과의화해의노력을포기하지않는그의의지를통해우리는,우리안에나약함과동시에그를뛰어넘는강인함이있음을알수있다.그덕분에우리는죽음이라는미지의영역에대한단서가타인이나우리를둘러싼세계에있는것이아니라자기자신안에있음을다시금깨닫는다.

죽음앞의유한한모든날들을
영원한기록으로잇는나자신과의대화
“삶으로향하는모든내적동기는우리안에있다”

죽음은원인을알수없는삶의불안과공허를해소하는역할을하기도하고,쳇바퀴안에서똑같이돌고도는우리의삶에긴장감을더하기도한다.삶을송두리째뒤흔드는죽음이라는혼돈속에서,균형을잡고일종의평화를찾은그의이야기는그렇기에아주무겁고어두운방향으로만흐르지는않는다.죽음곁에서그가자기자신에게던지는질문들은유한한삶에어떤가치와경이로움을찾을수있는지,온힘을다해자기자신을들여다보는일이우리삶에왜필요한지를역설적으로알려준다.결국삶과죽음은아무도대신해줄수없고오롯이혼자겪는일이다.때문에그의여정을함께하는일은그에게도우리에게도의미가있는일이된다.

“태어날때부터죽을때까지,살면서나의머릿속을스쳐가는모든것을경험하는것은오로지나뿐이다.수만의군중속에있을때도각각의사람들은모든것을개별적으로받아들인다.모든사람들은개별적으로,두뇌마다다르게,순간마다다르게,한번이자영원토록홀로경험하게된다.그렇기때문에당신은당신의유일하고도진정한희망이어야만한다.”(p.75)

어떠한사람도자신의시작점을선택할수없다.최초의우리는우연에의해자신이되었다.그러나어떻게태어났든우리는‘나와조화를이루는선택’을하면서살아갈수있다.결국우리에게가장중요한것은현재다.현재우리에게중요한것은‘우리가실제로가지고있으며진짜로빛나고있는바로지금’이다.죽음에대한질문은그렇게바로이지금에대한의미를상기시킨다.『다만죽음을곁에두고씁니다』는지금의우리에게생의감각을일깨운다.
삶과죽음에대한완전한이해나완벽한설명은불가능하지만언젠가이여정에끝이있다는사실을아는여정과모르는여정은분명차이가있다.죽음은내안에고여있던생의감각,삶을향한새로운시각을부여한다.나자신과의대화는나자신뿐아니라주위를볼수있게하는힘이있다.내안의감정,말과행동,가족,친구,흘려보낸하루를돌아보게만든다.그리고이깨달음은이생안에서의딱하루,오늘,지금을잘보내야하는이유가된다.

“우리가실제로가지고있으며진짜로빛나고있는바로지금을위한것이다.우리가유일하게믿을수있는것이있다면이뿐이지않을까.나의자아와모든시공간을딱한번만지나가는이시점의나.이것이내가믿는전부다.”(p.91)

삶에정답은없다.죽음을곁에두고쓴그의글도결국은정답없는질문뿐이다.그러나그의마지막기록에우리가공감할수있는이유는그하루가,그의마음이언젠가내가겪을수도있는생의끝자락이기때문이다.이세상에끝에서남긴,존재의증명이기도한그의기록은그래서삶을향한열렬한고백으로도느껴진다.그의글을통해죽음이당장나의이야기라고느끼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그러나죽음은언젠가반드시나의이야기의가장끝에올이야기이기도하다.이책을통해그래도우리는,우리의과거와현재그리고마지막날을예전만큼두려워하지않고들여다볼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