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틴더 유 (정대건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아이 틴더 유 (정대건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우리의 일상과 연애 사이로 부는
자연스럽고 사뿐한 바람

정대건 소설집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이다. 그 일곱 번째 작품으로 정대건 작가의 『아이 틴더 유』가 출간되었다. 2020년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당선작인 『GV 빌런 고태경』을 펴내며 “영화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뜨겁게 달구어주는 소설”(이랑 뮤지션·영화감독) “트렌디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이야기를 순수한 방향으로 이끌어 저마다 간직한 꿈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인상을 남긴 이후, 두 번째 책이다.
정대건 작가는 이번 소설집 『아이 틴더 유』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연출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을 곳곳에 투영하며, 경쾌하고 담백하게 우리의 일상과 연애에 대해 젊은 감각으로 부감해낸다. “내가 너의 세컨드라고 생각하면 별론데 서로의 스페어라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든든해”라는 소설의 문장처럼 자연스럽고 사뿐한 바람 같은 소설들이 작품집을 짜임새 있게 꿰고 있다. “연인이라고도 연인이 아니라고 하기도 어려운 관계에 ‘대체 불가능한 스페어’라는 이름을 붙이듯, 사랑이라 하기엔 가볍고 아슬아슬한 감정과 기억에 온당한 존재감을 부여”(해설, 김보경 문학평론가)하며, 『아이 틴더 유』는 숨을 열어두어서 오히려 사랑이라 할 수 관계들을 넉넉히 짚어낸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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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대건

2020년장편소설『GV빌런고태경』을출간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다큐멘터리〈투올드힙합키드〉와극영화〈사브라〉〈메이트〉를연출했다.

목차

아이틴더유
바람이불기전에
멍자국
에세이네모가되기를빌고빈세모

해설가볍게,바람따라_김보경

출판사 서평

“내가너의세컨드라고생각하면별론데
서로의스페어라고생각하니까오히려든든해.”

표제작「아이틴더유」에서솔은데이팅앱틴더를통해호와매칭된다.대화를나누며서로노아바움백의영화를좋아한다는사실을알게된후실제만남까지이어지는데그자리에서둘은“연애에서늘속거나버려진쪽”(11쪽)이었다는공통점을발견하게되며마음을터놓는사이가된다.그러면서관계에서어떤가벼움을지향한다.서로에게유일무이한존재가되지말자는것.이마음가짐덕에두사람은서로를공모자처럼느끼고짧은시간동안더욱친밀해진다.

“이짧은시간을촬영에서매직아워라고해.이때를놓쳐버리면큰일나니까모든스태프와배우가긴장하고집중하는데,그때기분이진짜좋아.짧기때문에소중하지.”
짧기때문에소중하다.그말이내짧은틴더데이트들에도적용될수있을까.모든희소한건가치있는거야?그럼네잦은눈물은가치가작고?하늘은붉은빛과푸른빛이물감처럼풀어지며섞였다가금세어두워졌다.(27~28쪽)

「멍자국」에서도데이팅앱을통해만난서아와영선의관계가그려진다.서아와영선은가끔만나1박2일로여행을다녀오는사이.두사람은살아오며각자과거연인에게상처받았던기억이있었기에“아무것도약속하지않았으니언제라도허물어질수있는관계”(111쪽)로지내려한다.하지만만날수록서로간의감정과기대의기울기차이로인해관계는조금씩흔들리게된다.이소설들은성숙한관계맺기와미묘하고섬세한감정의결에대해사려깊게담아낸다.


비로소예상하지못한방식으로
숨통을틔워주는귀한욕망

“그말에우리사이로바람이부는것처럼느껴졌다.”

「바람이불기전에」에는사랑과일에있어서실패했다고느끼는인물이등장한다.승주는자신이10년전제작한다큐멘터리〈플레이백〉이독립영화기획전에서다시상영된다는연락을받고초청되어엄마인자와함께부산에간다.부산은이혼한전부인인민주가지내는곳이기도하다.승주는그곳에서“인생을걸었다고생각한영화가엎어지고”“사랑하는사람이떠”(86쪽)나간일을곱씹으며그수많은어쩔수없음을담담히직시한다.하지만함께패러글라이딩을하러갔지만바람이멎어포기하려던때엄마인인자한테서귀한욕망을발견한다.

“승주야.내일비행기밤늦게도있지?”
“응.왜.패러글라이딩아쉬워서?”
“난이번에온김에꼭했으면좋겠어.”
그말에우리사이로바람이부는것처럼느껴졌다.그건인자씨에게서보아오지못했던확고한태도였다.그런욕망은귀한것이었다.아주드물게귀한것이었다.(71쪽)

이처럼소설은“갑자기안하던짓”(56쪽)을하고싶어하는,그간몰라왔던엄마의소소한욕망을귀히여긴다.이러한종류의욕망은갑갑한사회에서일시적으로나마우리를해방시키고숨통을틔우는데,정대건의소설이성기고느슨한관계맺음에주목하여“그관계의고유한쾌락원칙들을포착”한것처럼이러한욕망의귀한발견은“이사회의단단하게짜인욕망의그물을느슨하게만들며우리가그간주의를기울이지못했던쾌락을느끼”(해설,김보경문학평론가)게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