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스쿨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2

마이너스 스쿨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2

$13.00
Description
학교에서 폭력이 마이너스되는 순간,
갇힌 누군가의 이름이 선명해진다!
『마이너스 스쿨』은 십대를 위협하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십대가 하루의 대부분을 머무르는 곳이지만, 어떤 누군가에게는 두렵기만 한 학교의 현재를 독특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 바라본다.
이번 앤솔로지에는 다채롭고 기발한 이야기로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해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진, 주원규, 김의경, 김설아, 정명섭 작가가 참여했다.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학교폭력 이야기는 왕따, 학교 내 무법자, 성매매 같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물론이고 피해자 캠프, 뱀파이어의 복수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십대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다섯 작가의 눈에 비친 위태로운 학교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도, 나를 괴롭히는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아이도, 친구의 고통을 외면하며 또 다른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도 있다. 이들을 통해 작가는 학교폭력의 현실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지금이야말로 고통과 두려움에 떠는 십대의 손을 단단히 붙잡아 줄 때라는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한다.
저자

이진,주원규,김의경,김설아,정명섭

2012년첫장편소설『원더랜드대모험』으로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하며작가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아르주만드뷰티살롱』,『기타부기셔플』,『카페,공장』을냈으며,2022년장편소설『언노운Unknown』을발표했다.

목차

이진_옥상아래그언니
주원규_아주도덕적인캠프
김의경_나비
김설아_뱀희
정명섭_즐거운나의학교

출판사 서평

방향없는폭력앞에무방비하게놓인십대들
다섯작가의시선으로전하는위태로운학교이야기

학교는어른들은모르는전쟁터가되어버렸다.중고등학생은물론이고초등학생,심지어유치원생까지학교폭력에시달리는아이들이늘었다.게다가폭력의세기는갈수록심해지고,그양상도다양해지고있다.
『마이너스스쿨』은이처럼폭력으로얼룩진학교안에담긴고민과비밀을이야기하는소설집이다.학교안팎에서학생들사이에벌어지는여러폭력의모습을그려냈다.십대에게지금학교는어떤곳인지,그속에서벌어지는폭력에대해얼마나자유롭다고말할수있는지등학교폭력을바라보는다섯작가의시선을엿볼수있다.
신체적인폭력뿐만아니라따돌림,언어폭력,사이버폭력같은일들은청소년들의마음에지울수없는상처를남긴다.폭력의피해자가훗날가해자가되는일도빈번하다.피해자,가해자와마찬가지로방관자역시폭력의그림자에서벗어나기어렵다.그야말로지옥같은학교에서살아남기위해아이들은폭력을방관하고상처를주고받으며서로가서로에게가해자이면서피해자가된다.
학교폭력의중심에있는친구는끝없이계속이어지는깜깜한밤에사막을걷는기분으로하루하루를간신히버틴다.학교라는지옥에서내일이보이지않는다는십대에게우리는지금어떤말을해줄수있을까?『마이너스스쿨』의다섯이야기가남긴질문들은그럼에도오늘을지나내일을살아가야하는청소년들에게꼭필요한힘이되어줄것이다.

“어차피세상은정글이야.가해자아니면피해자.
폭력은반복되는거고.“

이진의「옥상아래그언니」는SNS에쓴기억도나지않는한줄때문에반에서이름없는유령이되어버린소녀의이야기다.괴롭힘을견디지못해옥상으로달려갔다가이상한언니를만나면서그동안혼자견뎌야만했던외로움을조금씩치유받는다.
주원규의「매우도덕적인캠프」는엄마의성화에못이겨단일주일만에참가자들을‘멘털갑’으로만들어주겠다는캠프에참가한동호의일주일을담았다.캠프에서동호는지금껏자신이학교폭력에전혀무관하다고착각을하고있던것은아닌지돌아본다.
김의경의「나비」는지적장애를가진친구‘나비’를이용해성매매를하게되는세여고생의이야기이다.처음에는죄책감이들었지만시간이지날수록자신들이나비에게저지르고있는일에점점무감각해해지는모습은오늘날우리에게많은것을시사한다.
김설아의「뱀희」는전혀눈에띄지않는평범한소녀범희가폭력의희생자가된뒤에학교에남은이들에게벌어지는이야기이다.사실오랫동안열여덟살로살아온뱀파이어인범희는피해자로남기보다오히려자신을괴롭힌가해자들을부숴버리는것을택한다.
정명섭의「즐거운나의학교」는전학생인안상태가학교의지배자로군림해온대니최습격사건의범인을찾는과정을담았다.사건을파헤치면서그속에얽힌여러가지상황들이사회에서일어나는폭력과크게다르지않음을깨닫는다.
이처럼이번소설집으로작가들은방향없는폭력앞에무방비하게놓인십대들의모습과학교를둘러싸고벌어지는폭력의내밀한모습을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