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AI시대 미디어 수업 -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3

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 :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AI시대 미디어 수업 -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3

$14.00
Description
내일은 내일의 미디어가 뜬다!
말과 글에서 매스미디어, 인터넷 기반의 뉴미디어까지
나의 오늘을 열고 닫는 미디어 바로 읽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나는 제대로 바라보고 있을까? 나와 세상을 이어 주는 존재는 무엇일까? 우리의 일상은 온통 미디어와 함께한다. 유튜브로 아침을 시작하고 늦은 밤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으로 하루를 끝맺는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일상을 점령하는 새로운 미디어는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직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디지털과 인터넷을 공기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청소년들이 어떻게 하면 미디어를 분별력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이 책을 썼다. 『안녕? 나는 호모미디어쿠스야』는 말과 글로 시작하는 문자미디어에서부터 대중을 향한 매스미디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까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지금까지 미디어가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삶을 바라본다. 대화를 나누듯 친근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미디어의 이점은 받아들이고 폐해는 걸러 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노진호

‘활동적이면서세상에도움되는일이뭐가있을까?’하는어렴풋한고민끝에신문방송학과를졸업했고,기자생활을시작했다.아직까지즐거움과자부심을품고있다.2011년중앙일보에입사해교육,법조담당을거쳐문화부에서대중문화와미디어정책분야를취재했다.현재JTBC정치부에서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담당하며미디어정책분야취재를이어가고있다.중앙일보에서‘시선2035’필진으로참여해지면칼럼을썼고,대중문화비평연재칼럼‘노진호의이나불(이거나만불편해?)’을썼다.지금은JTBC옴부즈맨프로그램[시청자의회]의미디어트렌드소개코너‘미디어톡톡’을진행하고있다.다양한미디어에관심이많지만,가장멋진미디어는결국좋은사람이라고믿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당신의하루도미디어하세요?
미디어로열고닫는하루
비둘기도미디어라고?
미국을뒤흔든외계인의지구침공
세상을망친미디어VS세상을바꾼미디어

2장뉴미디어넌정체가뭐니?
월드와이드웹(WWW)으로하나된세계
힘빠진매스미디어,개인이미디어되다
뉴미디어스타는이렇게논다!
저널리즘,소리없는전쟁이시작됐다

3장우리가꿈꾸는미래우리에게다가올미래
모든뉴미디어는올드미디어다
현실이된<레디플레이어원>
창작은인간의전유물일까?
빅데이터,뉴미디어시대의노스트라다무스?

4장달리는뉴미디어기차에서나를지키는법
이것도가짜뉴스라고?
양날의검이된인터넷
갈등을만드는미디어양극화
흑인영우‘블랙펜서’의등장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미디어로만나는역사·문화·경제·기술
볼수록친해지는미디어를정주행하다!

코로나19는미디어대전환의시대를여는계기가되었다.이제는오프라인에서마주하는대신온라인으로연결된세상에서대화를하고수업을듣는일이익숙해졌다.뿐만아니라메신저,이메일,TV,뱅킹,게임,쇼핑까지스마트폰하나만으로도거의모든일이가능하다.이같은디지털환경변화에빠르게적응할수있게한일등공신은단연미디어라할수있다.
과거에서현재에이르기까지미디어는다양한방식으로빠르게변화·발전해왔으며,지금도끊임없이변화하는중이다.미디어는이미우리의일상생활에서중요한부분으로자리잡았다.나아가미디어를통해매일같이쏟아지는수많은메시지와컨텐츠는일상을변화시키고있다.그가운데미디어의사용이활발한청소년들은그영향을가장크게받는다.앞으로어떤미디어가또새롭게나타나우리삶을뒤바꿔놓을지는예측하기어렵다.그렇지만미디어는앞으로도우리와더욱가까워질것이고,미디어가전하는메시지의힘은보다세질것이다.이러한환경속에서미디어에휘둘리지않으려면미디어를제대로마주하고지켜보는자세가필요하다.
『안녕?나는호모미디어쿠스야』는청소년의눈높이에서그동안미디어가어떻게발전해왔는지,미디어와세상은어떻게호흡하고소통해왔는지를차분히톺아본다.이를통해다가올미래의미디어는어떤모습일지살펴보고나아갈방향을탐구할수있도록돕는다.또각장마다함께생각해보고이야기해볼수있는주제를수록하여우리가건강한미디어환경을만들기위해필요한것은무엇일지다같이고민해볼수도있다.이책이들려주는미디어이야기에귀기울이다보면우리가미디어에휘둘리지않는단단한힘을기를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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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솝우화「여우와두루미」이야기를알고있나요?여우는친구두루미를집에초대해음식을대접했지만두루미는먹질못합니다.넓적한대접에담아내온스프를두루미의뾰족한부리로는도저히먹을수없었으니까요.자신을골탕먹였다고생각한두루미가이번에는여우를초대합니다.그러고는호리병에스프를내왔죠.하지만여우의뭉툭한주둥이로는호리병에담긴스프를먹을수없었어요.먹음직스러운음식도어떻게전달하는지에따라의미가싹바뀌는것입니다.
이야기를전하는‘그릇’인미디어도똑같습니다.미디어학자마셜매클루언은“미디어는메시지”라고정의했습니다.「여우와두루미」우화에담긴이야기를곱씹어보면,메시지를전달하는미디어자체가메시지라는말을이해할수있을거예요.
_23~24쪽

옛날얘기잠깐하자면,2000년초까지만하더라도밤이되면신문사에적잖이전화가걸려왔다고해요.그리고대뜸특정사안에대해A가맞는지B가맞는지물어봤대요.나중에알고보면,지인과함께저녁을먹다가논쟁이붙어누구말이맞는지신문사당직기자에게물어보기위해서였다고합니다.지금은검색한번으로금세알수있지만당시엔쉽지않았죠.
영국철학자프랜시스베이컨은“아는것이곧힘이다”라며경험의중요성을외쳤습니다.그런데우리는우리도모르는사이에너무나도일상적으로유튜브와포털을통해경험의폭을확장하고있는중입니다.그렇기에21세기사회적힘은완전할수는없겠지만지금도고루퍼져나가고있다고볼수있어요.어떤가요?인터넷은중세시대권력과지식의독점을깨부순구텐베르크인쇄술의21세기버전이라고할수있지않을까요?
_83쪽

마미손은등장부터인상적이었어요.“얼굴을가리면이상한자신감이치솟는다”며고무장갑같은분홍색복면을뒤집어쓴채사람들앞에나왔습니다.사람들은복면속인물이래퍼매드클라운이라는걸금방알아차렸고“너는매드클라운이아니냐”고추궁했어요.하지만마미손은“절대아니다”“불쾌하다”며시치미를뚝뗐죠.사람들은처음엔마미손이매드클라운이라는증거를탐정처럼찾아올렸어요.그래도시치미를떼자이번엔반대로“그래,매드클라운따위를마미손과비교하면안된다”며마미손의정체숨기기놀이에기꺼이동참했습니다.
웃긴건귀를덮고있는복면탓에마미손이연신박자를놓쳤고,정작랩을못했단사실이었죠.볼것도없이탈락이었습니다.그때탈락자는불이뿜어져나오는바닥으로떨어지게돼있었어요.그렇게마미손도불구덩이속으로떨어져대중의기억에서잊혔을까요?
_102쪽

2020년부터본격화된코로나19는사람간대면접촉을줄여놓았습니다.그런데이런상황속에서1230만명이참여한콘서트가열렸다면믿어지나요?통상규모가큰콘서트의최대수용인원은5만명수준입니다.그런데무려1230만명이라니,당연히물리적공간에서는불가능한일입니다.
이콘서트는2020년4월23일배틀로얄게임인〈포트나이트〉속3D가상공간‘파티로얄’에서열렸습니다.미국의유명래퍼트래비스스캇TravisScott은3D아바타로무대위에올랐고,<포트나이트>유저들도자신의캐릭터를통해콘서트에참여해실시간으로지켜봤습니다.물리적법칙이필요없는가상공간에서스캇과유저들의아바타는하늘을날고바닷속을헤엄치며무대를만들어갔어요.이가상의공간에서가상의아바타가만들어낸공연으로얻은수익은200억원이넘었습니다.실제로만질수도직접들을수도없는콘서트에이렇게까지호응하다니의아하기도해요.하지만스캇의콘서트영상에달린“이제나는트래비스스캇의콘서트에가본적이있어!”“난그를만지기까지했어”라는댓글을보면이공간을그저가상공간이라고만치부할수없을것같습니다.
_142~143쪽

빅데이터가중요해지는시대에개인의정보는더욱더중요해지고있습니다.기업은우리의정보를자양분삼아‘어떻게하면이를마케팅에이용해수익을창출할수있을까?’를365일24시간고민하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닐거예요.이를비판적으로만바라볼건아니지만,이과정에서우리의정보가소홀히다뤄질수있다는점을유의해야합니다.
무수히많은데이터에서양질의데이터만을어떻게뽑아낼것인지는앞으로도쉽지않은과제가될거예요.하지만잊지말아야할것은한사람한사람의정보는개인의것이지만이것을모은빅데이터는결국개인을포함한우리모두가만들어낸자산이란사실입니다.빅데이터의활용이특정개인,특정기업의이익을위해서활용되는데서나아가우리사회를이롭게하는데까지이르러야하는이유죠.
_184~186쪽

미디어가얼마나강력한효과를갖느냐를설명하는미디어효과이론중하나로‘배양이론’이있습니다.미디어를많이접할수록미디어가묘사한세상을실제와같다고여기게된다는이론이에요.미디어학자인조지가브너는여러실험을거친뒤“TV에장시간노출되면우리가사는세상이비열하고위험하다는이미지를심어주는경향이있다는사실을발견했다”고결론내렸습니다.20세기매스미디어시대에나온이론이기에지금시대에직접적으로받아들일순없지만,무비판적미디어이용이가진위험성을보여주고있다는점에서참고할만합니다.
_236~2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