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개정판)

공허한 십자가 (개정판)

$15.00
Description
“미스터리 거장의 걸작!”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압도적 밀도감과 예측할 수 없는 파격적인 전개
미스터리 거장의 걸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虛ろな十字架)』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공허한 십자가』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압도적인 밀도감과 예측할 수 없는 파격적 전개로 단연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공허한 십자가』는 딸을 잃은 주인공 나카하라가 형사로부터 전부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시작된다. 20년 전 두 사람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한 강도에게 딸 ‘마나미’가 살해당하자, 그들은 더 이상 부부로서의 삶을 살 수 없어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다. 그런데 나카하라의 전부인인 사요코마저 살해당하고만 것이다. 그녀를 죽였다고 자백한 사람은 일흔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발이 무성하고 야윈 노인이다. 그의 범행 동기는 우발적 충동. 그리고 범인의 가족으로부터 ‘장인의 범행을 용서해달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과연 죽어 마땅한 자들이 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는 『공허한 십자가』를 통해 속죄와 형벌에 대한 첨예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계를대표하는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추리소설분야에서특히인정받고있는그는누구도상상하지못한소재를자유자재로변주하는능력을가진탁월한이야기꾼이다.그의작품은치밀한구성과대담한상상력,속도감있는스토리전개로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해독자를잠시도방심할수없게만든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히가시노게이고는첫작품발표이...

목차

공허한십자가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딸이살해당했다”

죽어마땅한자들이있을까?
속죄와형벌에대한첨예한질문들

평범한샐러리맨이었던나카하라와그의부인이었던사요코.20년전,사랑하는외동딸마나미가강도에게처참하게살해당한다.그후그들의목표는오직범인의사형뿐.하지만범행동기가우발적이었다는이유로1심에서무기징역에처해진다.목숨을걸각오까지한부부의집념으로범인은결국사형을당하지만,그들에게남은것은허탈감과깨진가정뿐이다.부부는서로아픔만껴안은채결국이별을선택한다.

실제로달라진것은아무것도없었다.달라지기는커녕상실감만더해질뿐이었다.그때까지는범인의사형판결을받는다는목적으로살아왔지만,그것이이루어진지금무슨목적으로살아가야할지알수없었다.(84~85쪽)

딸을잃은지11년후,한형사가나카하라를찾아온다.전부인사요코가길거리에서살해당했다는것이다.그녀를죽인범인은‘사요코’의가족은물론‘나카하라’도본적없는노인이다.이번에도역시범인은우발적인범행이라고주장하고나선다.나카하라는형사로부터“길거리에서한여자를살해하고돈을빼앗았다.이정도의‘가벼운죄’로는사형을받지않”(118쪽)을것이라는말을전해듣고또한번무력감을느낀다.
이소설은범인에게‘어떤형벌’을내려야마땅한가에대해서이야기하고있는듯하지만이는표면에불과하다.이소설은‘속죄’에관한이야기다.나카하라는이혼후회사를그만두고자신이반려동물장례사로생활하는동안,전부인사요코가잡지에글을쓰며최근까지도벽증환자들을취재하고있었다는것을알게된다.또한피해자유족의감정에대해선무신경한채범죄자의갱생에만매달리고있는일본사법제도에강한반감을품고,그런자신의생각을알리기위해책출간을준비하고있었다는사실도.나카하라는사요코의족적을따라가던중취재상대였던사오리라는여자를만나게되면서,과연‘형벌’이‘속죄’가될수있을까,라는궁극적질문에도달하게된다.

교도소에서반성도하지않고아무런의미없이하루하루를보내는것과제남편처럼현실속에서다른사람을구하면서사는것,무엇이진정한속죄라고생각하세요?(394쪽)

흔히죄를지은사람은평생십자가를등에지고산다고한다.하지만히가시노게이고는이작품을통해우리에게역으로질문을던진다.“사람을죽인사람의반성은어차피공허한십자가에불과한데”“살인자를그런공허한십자가로묶어두는것이어떤의미가있을까”하고.그리고진정한의미의‘속죄’는무엇인지에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