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독서법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

바람의 독서법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9

$13.50
Description
베스트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 신작 소설집!
작가가 그동안 쌓아 온 목소리로 전해 주는 다섯 가지 이야기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김선영 작가의 다섯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집필 활동을 하며 작가가 소중하게 모아 왔던 기억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바람의 독서법』은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기억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소설에는 특정한 글자가 눈에 띄는 신비한 능력이 생긴 아이가 등장하는 표제작 「바람의 독서법」을 비롯하여 친구와 오랜 시간 오해가 쌓여 학교 가는 것이 두려운 아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다 난타 반에 들어가고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된 아이, 이모이자 동생의 죽음 이후 단둘이 떠난 유럽 여행에서 그간 쌓인 마음속 응어리를 푸는 모녀, 어떤 것을 수집하는 데에 중독된 모자 등 다양한 삶 속의 한 과정을 각자의 속도로 살아 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해가 뜨기 전 밤이 가장 어둡듯, 마음속에 품고 있던 고민이 터지기 직전 그들의 삶은 가장 고될지도 모른다. 다음 발걸음을 뗀 그들이 바라본 하늘에 어슴푸레하게 빛이 밝아 왔던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모두에게도 그 빛이 닿길 바란다.
저자

김선영

1966년충청북도청원에서태어났다.아홉살까지산으로들로뛰어다니며자연속에서사는행운을누렸다.그후청주에서지금껏살고있다.학창시절소설읽기를가장재미있는문화활동으로여겼다.막연히소설쓰기와같은재미난일을직업으로삼으면좋겠다고생각하며십대와이십대를보냈다.경계에서고군분투하는청소년들에게힘이되고힘을받는소설을쓰고싶다.

2004년[대전일보]신춘문예...

목차

바깥은준비됐어
바람의독서법
흔들리는난타
나는잘지내
중독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언젠가는찾아올봄날을기다리며
켜켜이쌓아가는기억과마음
“바람은잠깐머물다갈것이다”

『바람의독서법』은다섯편의소설을통해삶에서가장큰변동이일어나는시기의순간을이야기한다.

그중표제작「바람의독서법」은작가가그간끊임없이고찰해왔던‘시간’에대한이야기의연장선이기도하다.주인공은성적강박을견디지못해스스로를방에가둔형을두었고,형에게했던것과달리엄마가자신을방임하는것에있어서내심서운함을느끼지만,지금의자유로움이좋다고생각하며살아왔다.그러던어느날,초등학생때부터줄곧방문했던박물관에서그림이움직이는것을목격하게되고,그때부터시험지에서가장핵심이되는문장에빛이난다거나,정답인글자가꿈틀거리는경험을하게된다.주인공은변화한제삶이어쩐지자신의것이아닌것같다고느낀다.좋아하는작가의책을읽어봐도주인공은예전처럼편안하지않다.

“너,거기서뭐하는거니?”
나는그것에답하기위해박차고나왔을뿐이다.

다섯편의소설속살아가는인물들의세계는대부분평범하다.다루고있는고민역시도누구나한번쯤경험해봤을법한것들이다.그런평범함속에서반짝거리고있는작가의상상력이독자에게닿는순간,이야기는한단계더깊은차원으로독자를끌고들어간다.그때부터독자는그들고유의삶을눈이아닌마음으로느끼게된다.작가가들려주는다섯편의이야기는아주자연스럽고내밀한이야기들로꾸려져있는것이다.

우리는모두저마다의고민을지나쳐왔거나,지나치고있거나,앞으로지나칠것이다.그과정은순탄하지않을지도모른다.비바람이불면시냇물이범람하듯우리의삶에도그런날들은분명히찾아올것이다.하지만그순간의우리도우리였다는것을,그때의치열함과흔들림이있었기에지금의내가됐다는것을잊지않기를바란다.
이소설은그런모두의눈부신청춘을응원하고,앞으로나아갈바람길을내어준다.바람이머물고지나간곳에남은것은내일을향한발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