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친구 : 너의 스토리 메이트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1

친구의 친구 : 너의 스토리 메이트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1

$14.80
Description
“다시 만나 반가워. 이번엔 내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볼래?”

『시간을 파는 상점』 『다이어트 학교』
『오즈의 의류수거함』 『식스팩』 『보통의 노을』이 새로, 시작된다!
시간을 파는 상점』 『오즈의 의류수거함』 등 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들을 엄선한 후, 그 안의 조연들을 ‘주연’의 자리로 이끌어 냈다. 그 결과 탄생한 스핀오프 단편집이 바로 『친구의 친구: 너의 스토리 메이트』다.
각 단편 뒤에는 작가와의 미니 인터뷰를 실어 작가들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는지 보다 깊이 있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저자

김선영,김혜정,유영민,이재문,이희영

1966년충청북도청원에서태어났다.아홉살까지산으로들로뛰어다니며자연속에서사는행운을누렸다.그후청주에서지금껏살고있다.학창시절소설읽기를가장재미있는문화활동으로여겼다.막연히소설쓰기와같은재미난일을직업으로삼으면좋겠다고생각하며십대와이십대를보냈다.경계에서고군분투하는청소년들에게힘이되고힘을받는소설을쓰고싶다.

2004년[대전일보]신춘문예...

목차

설탕이졸아드는시간7
48kg45
여름날의미스터리83
오늘도프리스타일147
마지막이름203

출판사 서평

주인공의옆에는언제나‘우리’가있었다!
그리고,내삶의주인공은항상‘나’였다

『친구의친구:너의스토리메이트』는『시간을파는상점』『오즈의의류수거함』등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의정수를보여주는작품들의스핀오프앤솔러지다.김선영,이희영등유명작가들의소설을한자리에서만날수있는이책에서는각장편소설의‘조연’들이‘주연’으로등장해새로운모습들을보여준다.예를들어「설탕이졸아드는시간」은『시간을파는상점』의주인공온조의친구인난주의시점에서기존작품이후의이야기가진행된다.또「오늘도프리스타일」은『식스팩』에서주인공대한이지켜내려했던리코더부에모종의이유로입부했던윤서가주인공이되어전혀다른이야기를풀어나가는식이다.
이처럼지금까지우리가몰랐던조연들의이야기들이담긴이앤솔러지는기존소설을읽은이들에게는그리운인물들을멀리에서나마다시한번만나는기쁨을,처음읽는이들에게는새롭고풍성한이야기를선사하는꽃다발같은책이다.

다섯명의‘조연’이새로운‘주연’이되어펼치는,
우리가몰랐던책뒤의이야기들,
그리고다섯작가의마음이담긴미니인터뷰까지

『친구의친구:너의스토리메이트』에담긴조연들의주연으로서의이야기는나의삶에서마치내가조연인것처럼느껴지는청소년들에게있어‘내삶의주인공은항상나’라는생각을하도록만들어준다.그마음을한층더깊이있게,더확고하게할수있도록각단편뒤에작가들의‘미니인터뷰’를실어흔들리면서도꿋꿋이미래를향해나아가는청소년들을위한다정한토닥임을더했다.또작가들의앞으로의계획에대해서이야기하는코너도마련해,많은팬들이작가들의차기작을기대할수있겠다.

자기만의호흡과자기만의걸음걸이로뚜벅뚜벅가면모두다자기삶의주연입니다.스스로를높이고사랑하는자존과나의주인은나다,라는주체성이있다면누구든세상의중심이며,주인공입니다.
_김선영작가미니인터뷰중

저는앞으로도계속해서쓸테니,여러분은부디재밌게읽어주세요.
_이재문작가미니인터뷰중

이처럼『친구의친구:너의스토리메이트』는청소년들에게다양한모습의삶을보여주면서동시에따스한안정감을주는작품이다.이책과함께『다이어트학교』『보통의노을』등기출간된장편소설들도촘촘하게톺아본다면,더크고깊은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난주는아주머니가했던말을곱씹어보았다.우리가누군가를사랑하는것도다나를위한거라는거.아주머니는한순간도자신의삶을무위로돌리고싶지않았던것이다.그제야엄마의선택이어떤것이었는지조금알것같았다.
난주가이현을좋아하는것도사실은이현을좋아하는난주자신을좋아하는것인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다.이현이온조를좋아하는것도자신의?완벽한그리움’을위한것인지도모르겠다.그럴때사람에게서는‘멋짐’이흘러나오는게아닌가싶었다.서로가서로에게느끼는멋짐이사랑이라는말로표현되는것이아닐까.난주눈에이현이언제나멋져보여서심장이나대는거처럼말이다.
_38쪽

먹은것을다토하고나면속이빈느낌이들었다.아무것도차지않은느낌.음식을먹을때도맛이아예느껴지지않을때가많았다.한입먹을때마다칼로리를생각했고체중계숫자를떠올렸다.그러다보면숫자를삼키는건지음식을먹는건지분간이되지않았다.
45.9킬로그램이된나는이전의나와다른가?몸무게가다시늘어나면내가아닐까?체중계위숫자는진짜일까?가만,혹시체중계가고장난거면어쩌지?설마엄마아빠가일부러적게나가도록조작한건아니겠지?도대체뭐가진짜고뭐가가짜일까.
하나도모르겠다.아무것도모르겠다.
떡볶이하나를더포크로찍어입에넣었다.양념은매콤하면서달콤했고떡은쫄깃쫄깃했다.나는천천히오래떡볶이를씹었다.
떡볶이는진짜였다.
_78~79쪽

“저번에내가말했던‘자아의신화’기억나?”
나는고개를끄덕였다.
“그걸찾는과정이쉽지만은않아.수많은상처와고통이있을거야.어쩌면감당할수없는절망이기다리고있을지도모르지.하지만걱정할필요는없어.우리에게는‘표지’가있거든.”
“표지?”
“생의모퉁이마다감춰져있는신의선물이지.무심코펼쳐든잡지에서읽은글귀,간밤에꾼꿈,예기치않은만남같은것들이우리를이끌어주는거야.마치계시처럼.”
나는나로하여금배우의꿈을갖게한뮤지컬을떠올렸다.대학로에서봤던〈레미제라블〉.그것도일종의표지였을까.
“나는네가표지를잘따라왔다고생각해.오늘이렇게우리가코엘료할아버지를만나러가는것도그중하나라고믿어.”
_126쪽

마구잡이로쏟아놓아서말에두서가없었지만,정리해보자면다혜의말은대략이랬다.지율이먼저나를공격했다,내가좋아하는남자아이가있었는데그걸알면서도그애에게사귀자고말해서그애를빼앗아갔다,게다가내가무슨춤만추면다음날배워와서똑같이따라춘다,그러면서아이들인기를빼앗아가려한다…….
“선생님도지율이만칭찬한다고요.얼마나짜증나는지알아요?툭하면아는척,잘난척,귀여운척!장기자랑발표시간에는러브캔디춤을췄다고요.내가제일먼저췄는데!”
순간,다혜가왜그토록지율을미워하는지알것같았다.
질투가나는거구나.
그리고그질투가어디서비롯됐는지도대충알것같았다.아주머니와의만남이후로돌변한다혜모습에서짐작할수있었다.뭐가그렇게까지밉고질투날까싶지만,생각해보면나도다혜와비슷한과였다.
_175쪽

“그럼이번에도수희와백송은다시태어나?윤회말이야.”
지금옛날이야기나할때냐?하고왈칵짜증내던녀석이이런것까지물어본다.아무래도이야기에푹빠진모양이었다.
“응,윤회를거쳐또다시만났다지?”
“이번에는무엇으로?”
노을이물었다.
“둘다……사람으로.”
나는이렇게대답하고는쓰게웃었다.
“그럼둘이이제맺어지는거야?”
이것역시내가할머니에게물은질문과똑같았다.
“그게말이지…….”
괜스레목덜미를만지작거렸다.생각해보니전혀유쾌한결말이아니었다.노을이쓸데없이전생을들먹이는바람에이야기가여기까지오게되었다.
_231~2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