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한번쯤꿈꾸는여행이있다
몽골,네팔,산티아고,미국그리고설악산
미지의세계로거침없이걸어들어가다
첫해외여행부터코로나19이후설악산에오르기까지,낯선곳으로훌쩍떠나면서겪은일과생각을진솔하게담은‘자연여행가’이은지의첫에세이다.몽골은하수사진한장을계기로떠난여행은삶을바라보는시선이달라지는경험을선물해주었다.그뒤로안나푸르나트레킹,산티아고순례길,미국자전거횡단과같이도전적인여행을거침없이떠나며미지의세계속으로뛰어들었다.
누구나한번쯤꿈꾸는여행길이었지만,그만큼녹록지않은순간도많았다.뜻밖의뇌진탕,고산병,다리부상등몸을다치고마음을다잡아야했던고난이무수히찾아왔다.하지만이모든걸하나씩해결하며앞으로나아가는걸음마다마음은계속성장했다.우리가꿈꿔온여행의‘민낯’은마냥낭만적이기만한것은아니다.그런데도이책이들려주는낯선세계의풍경과그면면을솔직하게담아낸여행기는매력적이고친근하다.
뚜벅뚜벅걷다보니
새로운풍경과다양한사람들
그리고달라진나를마주하다
‘자신을옥죄는삶이더라도무조건열심히사는것이전부’라고생각하던저자는이십대중반에떠난몽골여행으로중요한분기점을맞이한다.광활한자연을경험한뒤이세상에자신이미처보지못했던풍경이가득하다는것을깨닫고,여행을통해얻는행복은일시적이라여겼던생각을다시돌아보게되었다.그리고한국에돌아와다니던회사에사직서를내고,가보지못한곳에대한새로운꿈을꾸게된다.
낯선길을한걸음한걸음걷는동안겪은좌충우돌사건사고와다양한사람들.여행의묘미는닥쳐오는사건들을온몸으로마주하고,낯선사람들과이야기나누며새로운관점을감각하는일이아닐까.긍정적으로세상을바라보는법,자신의마음을들여다보는법을잘몰랐다고고백하는저자는여행에서마주한일과사람을통해자신이사소한것에도행복을느낄수있는사람임을깨닫는다.‘자기만의속도’를생각하게되었다.
남들을따라하는것이아닌
온전히‘나’를위한여행법을찾아서
『미지의세계를좋아합니다』는자연으로향하는여행과일상으로향하는여정으로나누어세계의다양한자연과일상가까이있던자연속으로거침없이떠났던기록이다.그뿐만아니라자연을유랑하듯떠나풍경을온전히느끼는소소한자신만의여행법도함께담았다.
길을잃은숲속에서맡은향기로그장소를기억하고,자전거로달리면서드는생각을녹음하며생생하게여행을기록했다.3분만에완성되는텐트집,레토르트식품으로차린식사,목숨을위협받는여러위험요소까지.분명쉽지않은여행이지만,이길위에서마주한자연의장엄한풍경은다시또미지의세계로떠나는용기를가져다주었다.
이책을통해독자들은SNS에흔히올라오는멋지고안전한여행지가아닌또다른여행지들과모험적인여행의매력을알게된다.이책과함께“나에게맞는여행법은무엇일까?”돌아보며독자또한자기만의여행법을찾을수있을것이다.
작가의말
이책은‘어떤여행을했다’라고소개하는‘여행기’또는‘도전기’라기보다험난한여행을하며느꼈던사소한생각과감정을꺼내본잔잔한책이다.‘자연여행가’라는나만의별칭으로활동하며겪은여정을시간순으로나열했다.스스로참평범하다고이야기하지만,썩평범한것같지는않은현실주의자의경험담이니,공감되는내용이있다면그저마음다해함께공감해주시면참좋겠다.
책속에서
도전이나미지의세계로의여행은나와는전혀관계없는먼나라의이야기같았다.그때동행들,몽골인친구들과모여앉아나눈고되고힘들었던마음에관한이야기들은나의인생을통째로바꿔놓는계기가되었고,나는가보지못한곳에대해새로운꿈을꾸게되었다.
---p.36
어떻게보면딱히별것없는장소에서,별것아닌일을하며,정말별것없는즐거움을느끼는순간이었는데,자연속에서오로지내가느끼는행복에집중하고있는내모습을보았다.조금이라도더행복해지려고부단히노력해왔던한국에서와달리,이곳에서는고요하게귓바퀴를지나는바람에나뭇잎만바스락거려도연신좋다는말을내뱉고있는내모습을보며스스로대단한행복을바라는사람이아니구나,하는생각이들었다.
---p.70
정확하게어디인지도기억나지않는이름모를그곳에서내가라이딩을하던중에마주했던그풍경을보며,우연히스치는생각을놓치고싶지않아서바로핸드폰을꺼내들고녹음버튼을눌렀다.귀를스쳐가는강렬한바람소리와뜨거운여름날의풀벌레소리,자전거의체인이딸깍딸깍돌아가는소리가함께일정한박자를이룬다.
---pp.121~122
내방식대로여행하며예상치못한지역에서예상치못한장소를발견하고,또예상치못한인연을만들며,예상치못한사건사고와부딪히기도했다.사건들이야어떻게되었더라도,여행은이미여행그자체로서충분한의미가있다고말하고싶다.똑같은것을보고도우리가모두느끼고생각하는방향이다른것처럼우리의여행은각자다를수밖에없다.
---p.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