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훔친 여자

태양을 훔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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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설송아

본명崔雪.
북한평안남도출신으로2011년남한입국
북한학박사
전데일리NK기자
현RFA자유아시아방송기자
현코너스톤국제대학교초빙교수
현굿파머스연구소연구원
현고양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위원

2015년남북한작가공동소설집『국경을넘는그림자』에단편소설「진옥이」를발표하며소설가로등단
2012년11월일본도쿄대학에서‘북한의개인제과업’강의
2013년,2016년미국뉴욕유니언신학대학등에서‘북한여성과시장’강의
2013년미국웨스트센터(USEASTWESTCENTER)가주관하는한미기자교환연수
2019년주한미국대사관초청으로ForeignPolieyStudyVisit프로그램참여
현재국내대학과기관등에서‘북한여성과시장경제’강의

주요저서로『문화어수업』(공저),『사회주의시장풍경』등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북한에서의제약시장생성과확대요인」「북한의자생적건자재시장연구」「북한순천지역의석탄산업발전과전망」등이있다.

목차

봄순,1998년으로돌아오다
2015년,평양행기차앞
결혼의굴레
봄순의주유소
항생제와초상화금고
남편의함정
저승의감옥살이
피눈물의재도전
화폐개혁전쟁
봄날의기차는출발한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재벌집막내아들』의뒤를잇는재미!
북한에서인생2회차살아가기

『국경을넘는그림자』에단편소설「진옥이」를발표한이후북한의생활상과여성들의활약을소설속에서주요하게다뤄온설송아의장편소설『태양을훔친여자』가출간되었다.북한에서여성이경제주체로성장하는일은아픔과비난을감수해야하지만,그것을넘어서는여성들의저력으로북한사회는변화하고있다.시장경쟁의파도속에서도오뚝이처럼쓰러지지않는주인공봄순의모습은국가가생산한여성성에서벗어나스스로자신의성(城)을찾아가고있는북한여성들의강인한모습을있는그대로보여준다.

“많은이들을죽이고살렸다가다시망하게하는변화들.
그런무시무시한변화들을봄순만이알고있다는것은하늘이준기회였다.”

성분제(신분제)가뚜렷한북한사회에서교화출소자의자식으로태어난봄순은일하던공장당간부에게겁탈을당한후성분이좋은철욱과결혼해겨우공장에서벗어난다.하지만현실주의자인봄순과달리돈이없어굶어죽을지경에이르러도자존심과성분을가장중요시하는철욱과의가정불화는끊이지않는다.
가난때문에부모를잃은봄순은아이까지잃을수는없다는생각에아픈아이를살리러평양으로간다.봄순은아이의수술비용을마련하기위해적십자병원에서약을훔쳐도망치는데,그러던중교통사고를당해쓰러지고만다.봄순이끝까지구하려했던아이는허망하게죽고,그런아이의모습을본봄순도곧숨을거둔다.
그런데죽은봄순이다시깨어난곳은저세상이아니라봄순이갓결혼한해,1998년의신혼집이었다.이유가무엇이든회귀해인생2회차를살아가게된봄순은미래에대한지식을바탕으로이전의추운삶과는다른,따뜻한삶을살아가기로한다.
봄순은장사로돈을벌어돈주(부자)가될계획을세운다.먼저떡장사로종잣돈을마련하고,그종잣돈을바탕으로주유소를세운다.이후항생제를제조해약품시장까지독점하며탄탄한자본을가진여성사업가로성장하지만,불륜을하고있던남편의배반으로김일성과김정일초상화뒤에숨겨두었던금고를들키면서감옥에수감되고만다.
하지만봄순은감옥에서도자신의삶을따뜻하게만들생각을놓지않는다.감옥의생태계를잘파악하여병보석으로빠져나오는데마침내성공한봄순은퇴소후개혁개방정책을도입하려는북한사회의변화에발맞춰새로운도전을한다.주유소부지를이용해아파트를세우고,이를달러로판매해다시돈주가된것이다.
이후전쟁과같았던화폐개혁을무사히지나며봄순은이사회에서자신의돈과목숨을지키려면좋은성분을가져야한다는것을깨닫는다.그리고성분을쟁취하기위해사회주의와자본주의사이에걸쳐있는,국가에서관심을가질만한특색있는사업을구상한다.그것은바로디젤유기관차를개인이운행하는것.지금까지그누구도감히손대지못한사업을봄순은실행하려하는데…….봄순은과연이사업을성공시킬수있을까?그녀는소원대로성분제사회를가로지르는자신의열차를출발시킬수있을까?

이제과거와같은추운겨울은없다.
따뜻한봄과같은미래만있을뿐!

이소설은1998년부터2015년까지의북한사회의모습과생활상을낱낱이그려내고,그안에서새롭게도약하는여성자본가들의모습을‘인생2회차’라는흥미로운키워드를통해펼쳐낸다.또한저자가“소설에나오는개인주유소와항생제제조등다양하게펼쳐지는사업들은내가직접북한에서살면서몸으로부딪쳤던,살아있는경험을바탕으로탄생한것이다”라고언급할정도로그가북한에서살아남기위해실제로행했던일들을고스란히담은자전적인소설이기도하다.
이제북한의여성사업가들,여성돈주들에게추운겨울은없다.이들은성(城)이무너져도끝까지자신들의성을새로운방식으로다시세울것이다.“피가타게고민하며노력”해멀리에만있다고생각했던태양을몰래가져와자신들의것으로만들것이다.이소설은북한의폐쇄적인사회주의와가부장제,그리고물밀들듯이밀려오는자본주의사이에서줄타기를하며따뜻한봄과같은미래를만들어나가는여성들의이야기이자실화를꾹꾹눌러담은“탁월한역사적기록”이다.

이소설은한여성이숱한좌절을극복하고기존사회질서에강력한도전자로발돋움하면서여성기업가로성장하는과정을그린한편의대하소설이다.저자가직접북한에서경험했던격동의시대를,남쪽에서대학원생활과기자생활의훈련을통해얻은사회과학적통찰력을통해북한사회를훌륭하게분석하고재구성한,탁월한역사적기록이다.
―추천사,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