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6

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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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 맘대로 세상을 초기화할 수가 있어요? 그래도 돼요?”
“안 될 게 뭐가 있겠어요. 이 세상은 여름 양의 우주인걸요.”
여름은 무슨 이유로 초기화를 반복해 왔을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6권이 출간되었다. 106권 『너의 우주는 곧 나의 우주』는 세상을 초기화할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가진 중학생 여름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을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아 하는 할머니 테리의 이야기다.

이 세상을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초기화 권한을 소유한 채여름. 여러 생에서 크고 작은 이유로 초기화를 반복해 왔기에 어른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삶의 즐거움과 친구라고는 노랑둥이 고양이 머쓱이뿐. D-바이러스가 창궐한 이번 생에서는 머쓱이를 만나지 못했지만 머쓱이와 똑 닮은 겨자가 같은 반 설아네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한편, 여름처럼 초기화 능력이 있는 테리는 어느 생부터인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초기화 때문에 자꾸만 삶을 다시 시작하게 되어서 잔뜩 화가 나 있다. 여름과 설아, 여름과 테리 사이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저자

하유지

서울에서태어나자랐고,여러지역으로이사를다니다가현재정착한곳은인천이다.탄수화물과고양이,각종형태의이야기를좋아한다.재미있는소설을읽고쓰며즐겁게살고싶다.2016년한국경제신춘문예에장편소설『집떠나집』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담담하고유머러스한어조,일상적소재,착하고소소한인물과사건들로이루어진‘생계밀착형’멜로드라마를쓰는작가로평가받고있다.등단작...

목차


테리:프롤로그

1부
여름:팝콘나무와코스모스그룹
여름:다비드호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여름:그건진심이아니었는데
테리:인생이아름답기만한날
여름:0의제왕
테리:누군가또있다
여름:설원에서만난여름

2부
여름:설아와겨자,우주카페
테리:옥수수밭의할머니와도시락가게의윈터
테리:테리가기억하지못하는이야기
여름:우리는달의뒷면처럼
여름:다비드호를타고
테리:제목없음
여름:다시시작
여름:에필로그

외전:여름이들려준이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걸핏하면우주를초기화하는‘프로리셋러’여름,
더이상초기화를원하지않는할머니테리.
과연우주는누구의것일까?

8월8일,한여름에태어난주인공채여름은세상을초기화할수있는능력을가지고있다.초기화를하는방법은열두살생일이후떨어진운석을찾아꾹,밟는것.다비드호에서만난꿀벌선장이가르쳐준방법이다.여름은초기화를할때마다열두살생일에매번이사실을알게되고,중~고등학생이되었을때다시초기화를하곤했다.사랑하는고양이‘머쓱이(머스터드)’가너무나도아파죽어가는삶,거대메뚜기가출현한삶,좀비바이러스가퍼진삶,꿀벌이멸종해지구가멸망해가는삶등을차례차례초기화하며더좋은삶이펼쳐지기를바란다.

그런데‘테리’라는닉네임을가진할머니에게도우주초기화능력이있다.이쪽은토끼선장이다비드호에초대해꿀벌선장과똑같은말을하며알려주었다.테리는초반에는많은초기화를했지만이제는그저노년을편안하게즐기고싶어한다.

그런데어느때부터인가테리는자기가원하지않는때에도‘초기화당한다.’누군가가자신의삶을꼬이게만들고있다고생각한테리는누가자신의삶을방해하는지밝히기위해운석이있는설원에서오래도록그‘누군가’를기다린다.

왜자꾸내가하지도않은초기화가반복되는거지?
덩굴처럼끈질긴의문이머릿속을파고들며독서를방해했다.
테리는한페이지도읽지못한책을덮었다.이세상은테리의우주다.초기화는테리의고유권한이라고,다비드호에서만난토끼선장이매번말해주었는데대체왜.이번생만큼은초기화없이끝까지가고싶다.이제는그럴때도되었다.생의끝에무엇이기다릴지는모르겠으나몰라서더의미가깊었다.다른생명들처럼그끝이죽음이라할지라도,테리는자신의마지막이어떤빛깔과냄새일지궁금했다._본문중

"이제까지난거꾸로된렌즈에눈을대고있었는지도모른다.
아무것도안보여,세상이고장났어,중얼거리면서."

여름은지금의삶에서반친구설아의발표를통해설아가키우는고양이,겨자를알게된다.사실겨자는여름이그토록그리워하던머쓱이와같은고양이다.머쓱이와의기억을잊지않은여름은아픈겨자의치료비를내주고설아와함께겨자를돌보는등겨자에게애정을듬뿍쏟는다.그과정에서설아와점차친해지게되고,설아를통해우주카페의주인레아등과인연을맺으며점점이번삶에정을붙인다.

그렇게초기화에서멀어지고있던여름은어느날,설아의소원이건강하고행복한할머니,몸과마음모두평화로운할머니가되는것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설아의소원을들은여름은처음에는이상하게생각하지만,그소원이초기화를계속해서반복해온자신의지루한인생을관통하는큰줄기라는사실을알아차린다.그리고설아의소원을들어줄자신만의방법을생각해낸다.바로초기화버튼인운석을없애는것이다.

“죽지마!”
설아의피를닦으며말했다.너한테이런풍경을보여주고싶었던게아니야.내가정말무엇을원하는지는모른다해도무엇을원치않는지는분명했다.내가도무지원치않는한가지는,행복한할머니가되고싶다는설아의소원이이루어지지않는것.아리송하던마음에갈피가선다._본문중

어찌보면쉽지만,여름에게있어서는가장어려운결정이기도하다.‘프로리셋러’가친구의소원을들어주기위해한생을끝까지살아보겠다고결심하다니말이다.하지만여름은설아의소원속에서자신의삶의의미를찾아냈다.그것은바로설아와함께행복한할머니가되는것.이제여름은설아,겨자와함께미래를꿈꾼다.

과연여름은운석을없앨수있을까?설원에서여름을기다리고있는테리는누구이고,이우주의‘진짜’주인공은누구일까?『너의우주는곧나의우주』는끝까지여러가지궁금증을자아내며독자의시선을마지막마침표로이끌어간다.

누구나세상을,인생을다시살고싶었던적이있을것이다.하지만무한히다시살수있다고해도완벽한인생을살수는없다.테리의말대로“모든것은지금여기,이순간에서부터시작하기”때문이다.청소년들이지금의삶을“없애고싶은페이지”가아니라,“완벽하지않은삶의일부”로받아들이고미래에서삶의의미를찾아냈으면한다.이우주는여름과테리의우주이자,우리모두의우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