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신은 세계사 : 신발로 살펴보는 세계의 역사와 문화 -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6

구두를 신은 세계사 : 신발로 살펴보는 세계의 역사와 문화 -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6

$16.00
Description
신발 한 켤레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매년 스니커즈 콘서트에 모이는 사람들, 천 켤레 명품 구두를 모은 영부인, 눈밭 위를 달린 스키부대, 강가에 신발을 남기고 죽음을 맞은 유대인 등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마이클 조던 같은 스포츠스타부터 마하트마 간디, 이한열 열사 같은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구두를 신은 세계사』는 신발이 품은 세계사의 명장면 속으로 한 발 한 발 들어간다. 신발의 유래를 살펴보기도 하고 신발을 통해 우리의 엇나간 욕망을 꼬집기도 한다. 또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저마다의 정체성을 찾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한다. 마치 유리 구두를 되찾은 신데렐라처럼, 나라를 되찾은 이아손처럼,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세계의 이면을 살펴보며 우리가 놓쳤던 귀중한 이야기들을 되찾게 될 것이다.
저자

태지원

학교에서사회를가르치는교사.한국교원대학교일반사회교육과에서학부와대학원을마쳤다.대학졸업후중·고등학교에서사회교사로서경제,사회문화,역사,지리등다양한사회과목을약10년간가르쳤다.학생들이자칫지루하게생각하거나암기과목으로여기는사회과목을더쉽고재미있게가르쳐주고싶었다.이러한소망으로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에서활동하며다른선생님들과함께『독도를부탁해』,『미술관옆사회교실』,『경제선생님,스크린에풍덩』,『독도바로알기대회한권으로끝내기』를비롯하여『이정도는알아야하는최소한의경제법칙』,『토론하는십대를위한경제+문학융합콘서트』,『이장면,나만불편한가요?』등의책을집필했다.

목차

차례

1장.욕망의대명사가된신발
*구두수집광은어떻게탄생할까
*오픈런의현장,한정판운동화가가진힘
*인기많고비싼신발이좋은신발?
〈JUMP!〉나는소비한다,고로존재한다?21세기호모컨슈머리쿠스보고서

2장.신발,내가누구인지말하는존재
*신데렐라는왜하필구두를흘리고갔을까?
*한사람이걸어온길을보여주는발자국
*하이힐,원래남성의구두였다?
〈JUMP!〉신발로도계급을나눌수있나요?

3장.신발,환경이빚어낸발명품
*크록스의원조는어느나라일까?
*핀란드스키부대에숨은비밀
*녹조라떼로신발을만든다고?
〈JUMP!〉신발을신는나라와벗는나라

4장.신발에담긴차별의역사
*10cm발에욱여넣은여성의자유
*다뉴브강변에놓인신발동상의정체
*Ifyouwereinmyshoes에숨은의미
〈JUMP!〉혐오하는마음은어디에서시작될까?

5장.신발,저항의상징이되다
*미국대통령얼굴로날아든신발
*간디가신발한짝을마저버린이유
*1987년청년의운동화,되살아나다
〈JUMP!〉신발은왜저항의상징이되었을까?

사진출처·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매일신고벗는신발한켤레로
세계의과거와현재,미래를들여다보다!

신발은우리에게익숙한물건입니다.누구나일상속에서다양한신발을신기때문이지요.우리는운동화를신고가볍게산책하기도하고,멋진구두를신고중요한자리에나가기도합니다.그만큼신발은일상생활에서빼놓을수없는물건입니다.너무익숙해서일까요?신발이어떤이야기를담고있을지궁금해하는일은흔치않습니다.

세계의모든사람이매일신는신발.가만히들여다보면신발에는우리가궁금할만한지점이굉장히많습니다.<오즈의마법사>속도로시는왜은으로만든구두를신었을까요?하이힐을처음신은사람은누구였을까요?저자태지원은이런의문에서이야기를시작합니다.작은의문으로시작한이야기는‘스니커테크’에열광하는사람들이야기,TV속신발광고가우리의욕망을지배하는과정,여성을억압하던중국의전족문화등세계곳곳의역사와문화이야기로점차확장됩니다.

『이장면,나만불편한가요?』로미디어속차별을꼬집었던태지원은『구두를신은세계사』를통해우리가잊고지낸신발속세계사를꺼냅니다.그역사안에는오늘을살아가는,내일을살아갈우리의이야기역시들어있습니다.이책을읽으며신발로과거와현재,미래를내다보며평범한일상에숨은놀라운이야기를발견해보세요.각국의문화를이해하고,세계사를올바르게바라보며지금을살아가는지혜를얻게될것입니다.

책속에서

구두는발을보호하기위한물건이에요.쓸모만을따진다면,사실몇켤레의신발만으로도충분히생활할수있습니다.그러나이멜다는이미구두를실컷가졌음에도매일새로운구두를사들였습니다.제아무리많은돈을가졌다할지라도이정도의사치를부릴이유가있었을까요?1,000켤레가넘는신발을가졌음에도하루에10켤레의신발을사모을만큼이멜다를구두수집광으로만든건무엇이었을까요?
p16

외부조건만으로진정한나를설명할수있을까요?학생이나직장인같은이름과‘진짜나’는다를수있어요.나에게중요한일이무엇이고의미있는일이무엇인지이해할때비로소알수있는것이바로정체성입니다.신데렐라에게는재투성이가아닌‘귀중한가치를지닌사람’,이아손에게는‘왕이될사람’이라는정체성이존재했어요.그정체성을찾아가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것이잃어버린신발한짝이었습니다.
p64~65

다양한추측이떠돌지만어찌됐든루이14세는왕궁과집안어디에서든하이힐을즐겨신었습니다.왕궁에서는가죽으로바깥을감싼나무하이힐을신었고,활동적으로움직일때면얇은가죽을쌓아올려굽을만든하이힐을신었지요.루이14세가이처럼굽이빨간하이힐을즐겨신자,얼마지나지않아귀족사이에도하이힐이유행했습니다.프랑스궁정에출입허가를받은사람들은왕을따라빨간하이힐을신으며자신의특별함을과시했어요.
p78

그런데놀랍게도2017년,이녹조로신발을만들었다는소식이영국에서들려왔습니다.비보베어풋이라는영국의신발회사가녹조로플라스틱계통소재를만드는블룸(Bloom)이라는미국회사와합작해녹조로만든신발을공개했어요.녹조로만든블룸폼(Bloomfoam)이라는소재를사용했지요.그렇게만든신발의이름은‘제퍼슨블룸’입니다.녹조가하천에가득한모습을일컫는영어단어‘블룸’에서딴이름입니다.
p123

옛소련의독재자이자지도자였던스탈린은1930년대“한사람이죽었다면그건비극이지만,수백만명이죽었다면그건통계수치일뿐”이라고말한바있습니다.당시소련의지배아래있던우크라이나에서엄청난기근으로300만명이상이굶주려사망했을때남긴말이었습니다.아우슈비츠에남겨진수만켤레의신발은우리에게조용히말합니다.인종청소의대상이되어사라진유대인역시신발을신고거리를거닐던,평범한사람들이었다는사실을말입니다.
p153

그렇지만나와다른사람의신발을신어보려면내신발을잠시벗고타인의고통을정면으로바라볼용기를발휘해야합니다.타인의신발에내발이들어맞지않으니불편함역시감수해야하죠.그런노력과용기가없다면공감의범위는좁아지고,우리는좁은세상에서끊임없이다투며살아가야할지도모릅니다.그러지않으려면타인을차별하지않고이해하며따뜻한세상을만들어가야할거예요.성큼그사람의신발에발을넣어보기도하면서요.
p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