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버디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7

디어 마이 버디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7

$13.50
Description
김선영, 김희선 소설가 강력 추천!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장은진의 첫 청소년소설
갑자기 닥친 재난, 서로 연대하며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7권이 출간되었다. 107권 『디어 마이 버디』는 커다란 해일이 도시를 덮쳐 높은 빌딩의 일부만 남은 세상 속에서 다이빙을 하며 성장해가는 고등학생 다이버 세호와 그의 버디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해일이 들이닥쳐 도시가 사라졌다. 길도, 통신도 끊긴 상황.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먹을 것을 구해 하루하루를 살아가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아홉 살 때부터 스쿠버 다이빙을 해 온 주인공 세호는 자신의 ‘버디’ 샘 아저씨와 함께 매일 잠수를 하며 자신들의 목숨과 빌딩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다.
그렇게 빌딩 사람들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던 어느 날, 두 번째 해일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세호와 세호의 버디들은 무섭게 변해 버린 바다의 한가운데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저자

장은진

2002년전남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동굴속의두여자」가,2004년중앙일보신인문학상에단편소설「키친실험실」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앨리스의생활방식』『아무도편지하지않다』『그녀의집은어디인가』『날짜없음』『날씨와사랑』,소설집『키친실험실』『빈집을두드리다』『당신의외진곳』등이있다.문학동네작가상,이효석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물속편의점
감자먹는사람들자리
버디네임:강세호
162미터
슬픈다이빙
나비의날갯짓
나쁜물
집으로
바다의노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해일이삼켜버린도시,
살아남기위해매일잠긴세계로뛰어드는사람들
“우리가하는일은숨으로숨을구하는것이었다.
숨으로숨을맞바꾸는일이었다.”

어느토요일오후일곱시,도시에갑자기커다란해일이들이닥쳤다.도시는사라졌고높은빌딩의일부만이남았다.길도,통신도끊긴상황.살아남은사람들은사랑하는사람들의안부를확인하기는커녕먹을것을찾아하루하루를살아가야만하는신세가되었다.
주인공세호는아홉살때부터다이빙을해온고등학생다이버로,자신의‘버디’샘아저씨와함께팔라우로스쿠버다이빙을떠날예정이었다.그러나여행전날도시를덮친해일때문에세호와동생세아,샘아저씨는건물에갇혀버리고만다.
도시가물에잠긴후세호와샘아저씨는잠수해물속편의점,마트등에서먹을것과생필품등을구해온다.둘은다이빙을하며매일자신들의목숨과빌딩사람들의목숨을구한다.그러던중세호는고양이를구하려다물에빠진혜미를구조하고,고양이루나를포함한다섯명은건물9층에서마치가족처럼매일을함께지낸다.

아저씨와나는입수와출수를수차례반복했다.우리는물질하는해남이나마찬가지였다.물고기나해산물이아니라물속편의점에서라면을,부탄가스를,통조림을,바나나우유를건져올리는것이다를뿐이었다.우리가숨을참은만큼보트에는필요한것들이쌓여갔다.우리를숨쉬게해줄것들이었다.우리가하는일은숨으로숨을구하는것이었다.숨으로숨을맞바꾸는일이었다.
_본문중


“살아남았으면그것만으로도모두친구가돼야해.”
서로연대하며성장하는아이들과어른들,그리고그들의미래

사실세호는어릴때부터좋아하거나잘하거나관심가는것이전혀없었던아이였다.그러다할아버지의손에이끌려다이빙의세계에발을들여놓는다.세호는다이빙을하면서‘버디’라는시스템을알게되고,처음으로살아가는기쁨을얻는다.그리고도시가해일에휩쓸리고난뒤에는자신의만족을위해서가아닌,남을구하기위한다이빙을시작한다.

다이빙에서가장중요한장비는,어깨에멘무거운공기통보다더중요한장비는바로버디다.나의또다른공기통,버디.물속에서사고를당하거나호흡기체가떨어졌을때자기숨을나눠주고나를물밖으로데려다줄유일한사람.생명줄.

_본문중

『디어마이버디』에서계속강조되는‘버디’는물속에서도,물밖에서도항상붙어다니며서로를챙기고목숨을구해주는다이빙시스템이다.세호는샘아저씨와버디를맺은후자신이혼자가아니라는것을알게되고,‘왜나만불행한가’라는생각에서빠져나오게된다.이후세호는다이빙을통해혜미,윤씨아저씨,민규형등많은사람과버디가된다.이소설은망가진세상에서도누군가는자신을필요로한다는사실을,또세상은모두‘버디’의힘으로돌아간다는것을세호가깨닫는과정을담담하면서도단단한문체로이야기한다.

“인생은버디를찾는여정이란생각이들어.태어난다는건버디를만나기위한거야.가족이라는버디,친구라는버디,애인이라는버디,부부라는버디,동료라는버디,반려동물이라는버디.”
혜미가나를바라보며말했다.
_본문중

다이빙고수이자물에잠긴도시에서사랑하는사람을찾아낸샘아저씨,한때는친구하나없는외로운전교1등이었지만다이빙을배우며모두와함께살아가는방법을익힌혜미,아홉살답지않게의젓하고매일밤각자에게어울리는그림을골라읽어주었던사랑스러운동생세아,혜미가물에빠져서도끝까지놓지않고살려낸고양이루나까지.세호의버디들은갑자기디스토피아가되어버린세상에서겨우살아남은이들임에도불구하고독자들에게어떤일이있어도함께한다면앞으로나아갈수있다는희망을준다.

이책은이효석문학상을수상한작가장은진의첫청소년소설로,마치『아몬드』처럼청소년뿐만아니라성인독자들또한이야기에깊이빠져들어진한울림을얻을수있다.기존의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보다독자층이폭넓은이소설,『디어마이버디』가나에게희망을불어넣어주는버디는누구인지,앞으로얼마나많은버디들을만날수있을지생각해보는계기가되었으면한다.물밖은종종고통스러울수있지만,결국물속보다찬란하고아름다운세상일수밖에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