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3 : 시계 밖의 정원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9

시간을 파는 상점 3 : 시계 밖의 정원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9

$14.50
Description
"선생님, 시계 밖의 시간이 뭘까요?”
100만 독자가 선택한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9권이 출간되었다. 109권 『시간을 파는 상점 3: 시계 밖의 정원』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자 스테디셀러인 『시간을 파는 상점』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지막 이야기이다.

생활지도부장으로서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박한상 선생님이 돌아가셨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선생님의 사모님은 선생님의 사인을 인정하지 않았다.
주인공 도하는 선생님을 죽음으로 내몬 책임자를 밝히라는 사모님의 시위를 돕다가 사고로 정신을 잃고, 어째서인지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물려준 오래된 건물, ‘틈새, 노닐다’ 앞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분명히 죽었을 박한상 선생님을 만난다. 도하와 선생님은 어떻게, 무슨 이유로 만나게 된 것일까? 또 선생님과 도하는 왜 하필 도하조차 잊고 있었던 틈새, 노닐다로 오게 된 걸까? ‘크로노스’ 온조의 뒤를 잇는 주인공이 시간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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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영

충북청원에서태어났다.아홉살까지산으로들로뛰어다니며자연속에서사는행운을누렸다.학창시절소설읽기를가장재미있는문화활동으로여겼다.소설쓰기와같은재미난일을직업으로삼으면좋겠다고생각하며십대와이십대를보냈다.경계에서고군분투하는청소년에게힘이되고,나도그들에게힘을받는소설을쓰고싶다.

2004년대전일보신춘문예에단편「밀례」로등단했으며,2011년『시간을파는상점』으로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소설집『밀례』,청소년소설집『바람의독서법』,장편소설『시간을파는상점』『시간을파는상점2:너를위한시간』『특별한배달』『미치도록가렵다』『열흘간의낯선바람』『내일은내일에게』『붉은무늬상자』『무례한상속』등이있다.

목차

선생님이죽었다
선생님과도하
선생님과시훈
틈새,노닐다
유서

고유의시간
노랑접시꽃정원사
책들의무덤
시간선옷
당신눈에도내가보이나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중국,러시아,터키,태국,인도네시아등전세계번역출간시리즈!
●100만독자가선택한청소년대표베스트셀러!
●『시간을파는상점』대장정그마지막이야기!

“어서오세요,
여기는당신만의고유한시간을축적하는곳입니다.”
우리는누군가버리고간시간을이어쓸수있을까?

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109권으로김선영작가의『시간을파는상점3:시계밖의정원』이출간되었다.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수상작인『시간을파는상점』시리즈는그간‘시간’이라는관념을청소년문학안으로가져와자라나는학생들에게시간과삶을새로운관점으로바라보고고찰하게한대표적인스테디셀러다.
『시간을파는상점3:시계밖의정원』은김선영작가가펼쳐온대단원의마지막이야기다.십년이넘는시간동안‘시간’에대해고심해온저자가청소년들을직접만나며깨닫고해주고싶었던이야기를변치않는뛰어난상상력으로풀어냈다.

주인공도하는동아리담당선생님이었던박한상선생님의죽음에대한의문을파헤치다이를말리던2학년부장선생님에게떠밀려쓰러진후기억이암전된다.까만동굴속으로빨려들어가는느낌을받고깨어난도하는할아버지가자신에게유산으로남겨준건물이자추억의공간인‘틈새,노닐다’앞에서죽은줄로만알았던박한상선생님을만난다.도하는건물의주인이기에틈새,노닐다에쉽게들어갈수있었지만,선생님은안으로들어가고싶은데발이떨어지지않는다며두려워한다.

“어어,이상해.왜이러지?”
“뭐가요?”
“발이안떨어져.바닥에본드칠이라도해놓은것처럼쩍달라붙었어.”
“설마요.”
도하는박한상의팔을잡아당기려고했지만,잡히지않았다.마치형체가없는것처럼손이박한상의몸을그냥통과해버렸다.졸지에허공에대고양손을허우적거리는모양새가되었다.
“어떻게된거죠?선생님을잡을수가없어요.”
“그건나도마찬가지였다.아까널만질수가없었어.”
“정말발이안떨어져요?아깐움직였잖아요?”
(……)
어째서선생님은이곳에들어올수없을까.문살을부여잡고고개를하염없이떨구고있던선생님의모습이생각났다.무엇이선생님을막는것일까.이곳은선생님에게어떤의미일까.또도하자신은왜여기에온것일까.
_본문중

틈새,노닐다에들어갈방법을고민하던중둘은진솔이라는아이를만난다.선생님과달리틈새,노닐다안으로쉽게들어오는진솔을본도하는이곳에들어올수있는조건이‘살고싶다는자각과의지’라는것을깨닫는다.이를들은박한상선생님은다시한번간절함을담아발을움직이고,마침내틈새,노닐다의문턱을넘는다.
사실틈새,노닐다는자신의의지가아닌상황에서목숨을잃은사람들이미처끝맺지못한시간을마저쓰는,삶과죽음의경계에세워진공간이었다.자신만의고유한시간을축적하고,그들을그리는사람들의마음을통해자신의이름이적힌방의카운터기를0으로만들어하늘로올라갈준비를하는곳이었다.박한상선생님과진솔그리고도하는이곳의관리인격인접시꽃할머니를만나이곳에머물고있는사람들의이야기를듣는다.그후선생님과진솔은자신의방에서삶을스스로중단한사람이자자신과관계된사람이버리고간시간을사용하기시작하고,도하는할아버지가자신을부르는목소리를듣고비로소현실로돌아온다.

같은배경에서뻗어나온새로운가지의이야기
다시한번펼쳐지는무한한시간의우주

이소설에서도하는선생님과진솔,다른사람들을보며‘자신만의고유한시간’이란무엇인지,죽은사람의시간은어떻게되는지등을계속해서고민하고,결국자신의삶이투영된답을찾아낸다.『시간을파는상점』1권과2권의주인공온조처럼독자들에게시간에대한다양한생각할거리를던짐과동시에독자들을자신이살아움직이고있는깊은시간의세계속으로끌어당기는역할을하는것이다.
『시간을파는상점3:시계밖의정원』은전작들과공간을공유하는,조금더미래시점의이야기로,『시간을파는상점』시리즈를읽은독자들은익숙한배경에서펼쳐지는완전히새로운이야기를만날수있다.전작들을읽지않았더라도저자특유의미려한문체,청소년문학을한단계끌어올렸다는평을받는세심한감수성덕분에‘시간’이라는어려운주제에도불구하고이매력적인이야기에순식간에빨려들어가게된다.

“선생님,시계밖의시간이뭘까요?”
“허허,뜬금없이?시계밖의시간?글쎄,시계로잴수없는시간이란뜻일까?너도시간에대해관심이많구나.”
“네.뭐,가끔영원은뭘까,그런생각이드는것보니그런것같기도해요.”
“네선배들중에시간에대해고민하고그것을현실에대입해보며실천하던아이들이있었다.너도들어봤을거다.”
“네,저희에게는레전드죠.시간을파는상점을꾸렸던백온조,정이현,홍난주,오혜지선배님요.”
“오,다알고있구나.”
_본문중

죽음과삶의경계에서마주친나의,
그리고우리의소중한시간

저자는누군가가버리고간시간을다른이가이어쓰며새로운시간으로축적되는과정을현실적인세상의모습과죽음과삶의경계를넘나드는환상적인설정들을바탕으로입체적으로시각화한다.이러한저자의‘시간’이라는사물의변화를인식하기위한개념에대한사유는『시간을파는상점』1권과2권을지나『시간을파는상점3:시계밖의정원』에서한층더깊어지며시리즈의마지막을풍성하게장식한다.
또저자는도하와박한상선생님,진솔등등장인물들의입을빌려청소년들에게“죽은사람과산사람의시간은어떻게다르게흘러갈까?”“삶을계속살아가는일은어째서중요할까?”등의철학적인질문들을던진다.과거,현재,미래의삶을생각해보게되는이러한질문들을통해청소년들은나에게주어진시간을소중하게여기고끝까지살아내는것이곧‘나’,더나아가‘우리’를위한일임을깨달을수있다.
이렇게시간에대한다양한화두를끊임없이이끌어내는이책은『시간을파는상점』시리즈를읽으며자라났거나이책으로『시간을파는상점』시리즈를처음만난독자모두에게나와우리의삶의궤적을무한히곱씹어볼수있게만드는,영원히새롭게변화하는선물이될것이다.

나는여전히시간에대한질문을하고있다.아마죽을때까지시간에대한질문을놓지못할것이다.애초에답이있는것이었다면오랫동안질문하지도,찾지도않았을것이다.살면서나름의답을찾아가는과정이곧답이라는것이여전히여기에서손을놓지못하는이유일것이다.무한한시간의우주에대해이토록오랫동안질문하게된것도어쩌면행운일지모르겠다.

_작가의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