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호두 : 제1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0

특별한 호두 : 제1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0

$15.00
Description
"내 이름은 김호두. 엄마는 없지만, 괜찮다.
대신 아빠들과 함께 사니까.”

제1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디딤돌이 되어 줄 반짝이는 시선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0권, 『특별한 호두』가 출간되었다. 제1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특별한 호두』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가정에서 살아가는 호두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나가며 다름과 틀림, 특별함과 평범함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신선한 힘을 지닌 작품이다.

‘김호두’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호두는 어릴 때부터 이름으로 놀림을 많이 받아 왔기 때문에 이름으로 주목받는 것은 이제 아무렇지 않다. 사실 호두에게는 이보다 더 커다란, 보통의 상상을 뛰어넘는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호두가 ‘큰 아빠’와 ‘작은 아빠’라고 부르는 두 아빠와 함께 엄마 없이 셋이서만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것.
중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호두는 학교가 끝나면 보통 작은 아빠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느 날, 큰 아빠가 카페 오픈 때 사 왔던 선인장 화분에서 누가 선인장만 뽑아간 것을 작은 아빠가 발견하는데…….

저자

서동찬

1984년에태어났다.2013년『새장속의새들』로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우수상을,2015년『범인,그들은모른다』로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작가부문우수상을수상했다.

목차

내이름은김호두
글쓰기반
비밀이많은애
하나뿐인할머니
방향이같아서……
잠도오지않을것같은밤
말다툼
불편한마음
항상내편인사람
비밀이야
생각해보지않은일
밤시간의집안풍경
여행
파도치는바다
산책
할얘기
새벽바다
사진속의엄마
내이름으로된책
여느날과다르지않은하루
일기장이담긴상자
잔가시선인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제13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수상작★

특별한이름과특별한가족,
이모두를지극히보통의목소리로이야기하는
소년호두의경쾌한발걸음

『시간을파는상점』을시작으로『오즈의의류수거함』『소리를삼킨소년』『우리반애들모두가망했으면좋겠어』에이르기까지꿈꾸는십대를위한이야기를다양한모습으로보여준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이13회를맞았다.이번수상작『특별한호두』는독특한이름과특이한가족을가진소년의반짝이는성장기를그려낸작품으로,‘다사다난한삶과충격에대처하는새로운주인공상의탄생’이라는평을받았다.

주인공호두에게는엄마가없다.대신두아빠와함께산다.외국계대기업에다니는큰아빠와동네에서조그만카페를운영하는작은아빠.호두를임신한채심각한병을앓고있던호두의엄마는호두의아빠로추정되는큰아빠와작은아빠모두에게아이가생겼다고연락한다.두아빠는고민끝에호두가둘중누구의아들인지확인하지않고호두의외할머니에게도움을받으며함께호두를키운다.그래서호두는태어날때부터엄마는없고,아빠가둘인것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며자라난다.

중학교에서보내는첫일년을지나는중인나는두명의남자와함께산다.이남자들은둘다자신이내아빠라고주장한다.이것이바로나의가장특이한점이다.누구에게도쉽게이야기하기힘든,나만의특별한점.
어릴때는두명의아빠가있다는게이상하지않았다.과일가게를하다가얼마전동네에조그만카페를개업한아빠(난이아빠를작은아빠라부른다)의강력한주장때문에유치원도다니지않았다.그래서다른아이들에겐엄마와아빠가한사람씩있다는것조차잘몰랐다.
_본문중

“근데,왜엄마는왜두아빠를선택한거야?”
끊임없이생겨나는‘나’에대한궁금증,
그리고그곳에서한발짝더나아가면……

커가며자신의가족구성이독특하다는것을알게된호두는엄마가두아빠를선택한이유,두아빠가자신을키우게된마음에조금씩의문을느끼게된다.이에할머니에게엄마에대해묻고아빠들에게도왜셋이서같이살게되었는지질문을던진다.여기에작은아빠의카페에서일어난선인장도난사건,할머니의갑작스러운입원,생각대로되지않는글쓰기등여러사건이한꺼번에일어나면서호두의마음속은점점복잡해져만간다.

“할머니많이아프셔?”
“음…….”
아빠는잠시생각하다볼을긁적이며대답했다.
“아직은몰라.아침에너데려다주고잠깐전화를했는데,할머니가많이아파하셔서바로병원으로모시고온거라…….병원으로오는동안할머니가호두보고싶다고하셔서,진욱이가학교로간거고.”
“무슨검사받으셨어?”
“여기저기,이것저것.”
_본문중

“아빠,근데왜우린셋이같이살아?”
“아들이니까,가족이니까같이사는거지,뭐.당연한걸물어.”
특별함과평범함을모두끌어안아만들어낸평화로운공존

『특별한호두』는기존의청소년문학작품들과는다른,지금까지볼수없었던이야기다.쉽게생각할수없는특이한소재는이소설을다른청소년소설과차별되는,새로운지점으로올라가는발판으로만들어준다.또민감하고임팩트있는수많은사건을풀어내는호두의목소리는덤덤하기에오히려독자의마음에큰반향을남긴다.호두가겪고느끼는사춘기의시작점에다다라점점많아지는생각,자신의무의식과속마음을담아내야하는글쓰기에대한고민은눈을뜰때마다세상이다른모습으로보이는모든청소년의마음을대변하기도한다.
초반에등장해호두의생각을다양한방향으로이끌고,호두의글로써새롭게다시태어나는‘뽑혀사라진선인장’은우리의삶에갑자기들이닥치는역경에관한은유다.이소설은한청소년이이런이해할수없는역경을딛고조용하게,그러나확실하게미래로향하는과정을그리고있다.
호두의이야기는특별함과평범함을모두끌어안은,새로운방식의평화를보여준다.책을읽으며이러한평화로움에감싸여작은위로를받을수있다는것이이소설이가지고있는가장큰힘이다.『특별한호두』를통해이반짝이는힘을모든청소년이얻어갈수있었으면한다.또온통혼란스럽고때로는슬픈늦봄을지나뜨거운햇살이찬란한여름을향해한발짝씩나아가는호두의모습을본청소년들이자신만의방법으로성장하기를바란다.우리의평범함은곧우리가특별하다는것을보여주는또하나의목소리니까.

자극적인이야기들이하루가멀다하고들려오는요즘,만만치않게자극적인환경에처한호두가마치동화속인물들처럼자신을아끼고배려해주는주변사람들속에서조금씩성장하고한발짝앞으로나아간것처럼,나역시도호두와호두의주변인물들에게위로를얻고한발짝나아갈수있었다.
_작가의말중

★심사평★

소설은갈등의문학이다.하지만폭력,자살,죽음이난무하는현재청소년문학의자극적인흐름속에서이작품이보여주는폭발력있는소재속차분함과담담함은인물과세계를바라보는균형잡힌시각으로읽혀우리에게믿음을준다.
누구나특별하다고볼만한상황을덤덤하게풀어가고끝끝내‘한방’을보여주지않는점역시다른이야기들과명확한차별점으로다가온다.
이작품이청소년문학의새로운바람이되기를바란다.
_송수연,유영민,이명랑(제13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