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행복은 농담이거나 완전무결한 환상

쇼펜하우어 행복은 농담이거나 완전무결한 환상

$17.50
Description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의 예리한 시선,
고통 받는 인간의 비애와 시대의 비극에 관하여
쇼펜하우어는 말한다.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갈망하는 대상을 취해 욕망을 충족하거나, 좋은 순간을 그저 만끽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갖는’ 것과 ‘누리는’ 것 중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모두 행복하다고 ‘믿어야 하는’ 전제가 숨어 있다.
“행복은 감각이 아니라 생각”일 뿐이며, 그 생각은 찰나의 만족감이 불러온 착각이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묻는다.
“과일 하나를 따 먹으면 더는 배가 고프지 않은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본능에 예속된 존재”며 “행복은 또 다른 결핍”으로 대체되고,
“욕망의 대상은 항상성이 없어 소멸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회고한다.
“행복이 그저 인간의 광기와 방황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내 삶이 전멸했다는 불변의 증거다.”
그러니 행복이란, 이 얼마나 희망적인 농담이며 완전무결한 환상인가.
만약 쇼펜하우어의 쓰디쓴 격언에 몸서리가 쳐진다면, 이것만 기억하라.
“우리의 감각은 고통 앞에서만 깨어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리한 일침을 가하는 쇼펜하우어의 열풍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왜’ 비관적이고 격렬하게 아파하는 쇼펜하우어에 열광하는가? 『쇼펜하우어, 행복은 농담이거나 완전무결한 환상』의 저자 셀린 벨로크는 쇼펜하우어 철학의 본질을 관철해 독자들이 철학 이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실제 삶에 응용하도록 돕는다. 독자들이 자신을 직접 진단하고 처방하는 네 단계의 독법 과정을 거쳐 쇼펜하우어의 철학 세계를 보여주고, 쇼펜하우어적 통찰과 수행을 제안함으로써 우리를 보다 나은 삶으로 인도한다.

저자

셀린벨로크

저자:셀린벨로크

철학교수이자저술가.싱가포르의프랑스국제학교LFS(LyceeFrancaisdeSingapour)와해외프랑스교육기관AEFE에서철학을가르치고있다.실천적관점에서하이데거의사상을정리한『하이데거와함께하기』를펴냈다.



역자:류재화

고려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파리소르본누벨대학교에서파스칼키냐르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철학아카데미등에서프랑스문학및역사와문화,번역학등을강의하고있다.옮긴책으로파스칼키냐르의『심연들』『세상의모든아침』,클로드레비스트로스의『달의이면』『오늘날의토테미즘』『레비스트로스의인류학강의』『보다듣다읽다』,오노레드발자크의『공무원생리학』『기자생리학』,모리스브랑쇼의『우정』등이있다.

목차

이책의활용법
이책의주의할점

쇼펜하우어의생애

Ⅰ진단하기
산다는것은고통
“모든생애가병의기술학”
행복이라는환상
사랑,이새콤달콤한실망

Ⅱ이해하기
살고자하는의지의분출
예속된‘의지’
예속된지성
예속된투쟁

Ⅲ적용하기
환상너머를보라
고통의원인에서벗어나기
아름다움으로찾는평화
‘에고’에서해방되기
보편적사랑을위한자기체념

Ⅳ내다보기
살고자하는의지를부정하라
불멸의종種
삶과죽음을넘어,‘니르바나’로
고통의부재속진정한휴식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쇼펜하우어로부터배우는최상의‘내려놓기’방법
불교의영향을받은쇼펜하우어의철학은극단적인비관주의로다소무겁게느껴질수있다.하지만누구나접근가능한사유의여정으로우리를초대하는매우유용한철학이다.저자는우리의부정적인습관들과잘못된가치,기대등을확실히내려놓고그것들로부터벗어나야한다고이야기한다.급진적이면서도독창적인쇼펜하우어의철학은‘나’라는개체성과인칭성에너무집중하지말고,항상나자신을‘비인칭’주어로놓으라고당부한다.이는단순히나를3인칭으로만드는문제가아니다.마치영어나프랑스어의비인칭주어‘it’과‘il’의용법처럼,나를녹여자연속으로흘려보내는일이다.

‘진단하기,이해하기,적용하기,내다보기’의실천적관점으로읽는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행복은농담이거나완전무결한환상』은사색하고숙고하는‘학문’을넘어,우리삶에철학을적용해행동으로촉발하도록이끈다.저자셀린벨로크는우리의사소한행동습관을바꾸는데집중해야함을강조하며,그것이야말로철학이론을진정으로이해하는과정이라고말한다.저자는‘진단하기,이해하기,적용하기,내다보기’의네단계로쇼펜하우어철학을들여다본다.1부‘산다는것은고통’에서는우리가피할수없는고통의의미와이유,환상으로서의행복,성적본능으로서의사랑등에관하여논한다.2부‘살고자하는의지의분출’에서는살고자하는의지가어디에서시작되고어떻게작용되는지,자연의힘에예속된‘의지’와의미에관하여설명한다.3부‘환상너머를보라’에서는모든고통의원인이‘에고’에있음을밝히고그로부터벗어나는방법,관조하는삶의자세를이야기하며자아와의헛된싸움을중단하라고말한다.끝으로4부‘살고자하는의지를부정하라’에서는우리가삶에서기대할수있는것과희망해서는안되는것을이해시키며‘진정한휴식’에이르는방법을알려준다.

쇼펜하우어적통찰과수행이이끄는고통으로부터의해방
『쇼펜하우어,행복은농담이거나완전무결한환상』은심각할만큼어둡고무거운쇼펜하우어사상을전체적맥락에서바라볼수있게해준다.저자셀린벨로크는쇼펜하우어의사유체계를입체적이면서도이해하기쉽게풀어냈다.그러면서도쇼펜하우어철학의맥을따라오늘우리시대가처한에고이스트사회문제를명징한눈으로꿰뚫게해준다.물론『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도덕의기초에관하여』등그의주서가국내에서도번역되고있긴하나,그가인생의잔혹함과부조리를심각하고격렬하게묘사한것을초심자가쉽게받아들이기는어렵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쇼펜하우어를이해하기위한책이자새로운눈으로삶을조망하고긍정하기위한초석을다지는책이다.독자들은먼저이책을통해자신의문제의식을설정하고,해결해야할증상을진단한다.그다음철학자의인식의틀을적극적으로반영함으로써더나은삶을추구할수있을것이다.우리가쇼펜하우어를다시읽어야하는이유다.

책속에서

쇼펜하우어에따르면,인생은전투이며우리는손에무기를든채죽어갈것이다.
---p.21

살아간다는단순한사실만으로도고통을느낄때가있지않은가?우리는꼭진정하고합당하며객관적인이유가있어하소연하거나살아가는것은아니다.고통이있다면일견다적법한것이다.
---p.24

매년,매주,매일,매시간크고작은모순들,기대에대한실망,모든계산을망쳐놓는이런저런사건들과함께삶은우리가환멸을느끼기에딱알맞은어떤성격의흔적을너무나명확하게새겨놓는다.
---p.26

대부분의사람들은인생이저물무렵자신의인생을회고하면서인생전체를‘대리’로살았음을알게된다.어떻게그렇게인생이흘러가도록내버려두었을까.그것이그들인생자체였고,살면서기다렸던것이겨우그것이었다니.인간의인생은이렇게흘러간다.희망하고기대하는것에속은채,죽음의팔안에서춤을추는것이다.
---p.29

욕망의대상은환상에불과하고,항상성이없으며소멸하게마련이다.기쁨을주었던것이고통을주며,이모든것을떠받치고있던토대가다무너지는날이온다.내삶의전멸은그마지막증거로모든희망과열망이광기와방황에불과했다는것이확인되는것이다.
---p.39

우리는행복을느끼는것이아니다.우리는“고통을느끼는것이지고통의부재를느끼는것은아니기”때문이다.고통의부재,문제의부재,병의부재처럼일단‘부재’로정의된다는점에서행복은이미‘부정적’이다.
---p.44

인간은자유로운결정자로태어났다고생각하지만환상이다.인간은자신의지성이얼마나‘의지’에예속되어있는지알지못한다.인간은이의지의충실한노예이자복무자인것이다.
---p.77

자연은제마음대로우리에게그유일무이한쾌락을주어놓고또그쾌락을독살한다.그러면서또이먹먹한죄의식과후회감과어렴풋한수치심을지니고살아가라선고하는것이다.
---p.86

염세주의자는흔히타자의운명에무관심한사람으로여겨진다.인간의정신적혁신을믿지않기때문이다.하지만쇼펜하우어의염세주의는다른사람들가운데에자신도있는것을아는것이며,그들운명에도관련되어있음을아는것이다.
---p.170

관건은살고자함의형태를띤모든것을억누르는것이다.고통의부재속에서야비로소휴식이가능하다.고통을맞아고통을거부하면명철함에이르지못하고,도리어이런인식은우리의개별적실존의지까지잡아먹게된다.‘의지’가자기자신을잡아먹어스스로사라지게해야한다.그래야욕망에서두려움으로,기쁨에서고통으로가지않는다.
---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