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4

터치!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4

$12.75
저자

이도해

저자:이도해

제12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아직도말과글이서툴러,작가라고불리기부끄럽다.하지만진심이담겨있는글은반드시통할것이라믿는다.지은책으로『우리반애들모두가망했으면좋겠어』가있다.

목차


No.1소리가너무커서시끄러워
No.2악보대로쳤는데요
No.3피아노도접었는데
No.4드럼보다,돼지갈비보다이선을좋아하니까
No.5정다운진로부선생님
No.6나는자유다!
No.7피아노에게도이런마음이었어야했는데
No.8아무것도증명하지못하는익명
No.9누군가의감정을읽을수있다는판타지
Bonustrack이선의일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청소년이바라는문학’을그려내는작가이도해의
달콤쌉싸름한첫사랑이야기

갑자기생긴왼손의초능력(?)때문에
오랫동안치던피아노를포기한최문,
첫사랑이선을만나얼떨결에밴드에합류하다!

“사람들의아픔을위로해주는피아니스트가되고싶어요.”
주인공최문은자신이열한살때한말이이뤄질거라고믿어의심치않았다.예고실기날,피아노앞에앉았을때까지만해도그랬다.그러니무조건합격할거라고,이번에도일등을할거라고생각했다.
그러나,문의왼손은마치돌이된듯건반위에서꼼짝도하지않았다.당연히예고는떨어졌다.게다가그후로그의왼손은맨손일때다른사람의살에닿으면그사람의불행을고통으로바꿔몸에전달하기시작했다.문은이것이초능력이자저주라고생각했고,통증을느끼지않도록왼손에장갑을끼고생활하게된다.
이제더이상피아노를칠수없을거라고판단한문은피아노를팔아버리고일반고등학교에진학한다.어느날점심시간,낮잠을잘곳을찾아헤매던문은부원들이단체로정학당한기악부‘헥사’의부실에서잠을청하다드럼소리에잠에서깨고만다.드럼을친사람은1학년여학생이선으로,문처럼몰래기악부실에들어와드럼연습을하던중이었다.문은선의스스럼없는모습과당당함에첫눈에반한다.
그후둘은때마침부실에온,유일하게남은기악부원인3학년소지연선배와마주치고,지연은부실비번을공유하는대가로여름정기공연에참여할사람을모아달라고요청한다.함께하자는선의미소에지고만문은신시사이저담당이되어기타와보컬을하겠다고한같은반의1살형인연예인연습생박도운을부실로데려가는데,이때도운을따라온도운의친구2학년김별이자신도공연에참가하고싶다며보컬자리를슬쩍꿰찬다.
드디어새로운멤버로밴드가꾸려졌지만,학교는기악부가‘모종의문제’로학교의명예를실추했고,정식부원도한명밖에없다는이유로폐부시키려한다.이를막기위해아이들은기지를발휘해부의방향을학우들의고민을들어주고심신안정을위해음악을들려주는‘뮤직테라피’로바꾸고,부이름도‘터치’로바꾸게된다.

“누구예요?”
도운형이나를대신해서물었다.
“아……,우리반앤데…….”
“선배친구요?”
“고민이있어서왔대.”
“고민이있는데왜여길와요?”
김별이어리둥절해서말했다.우리모두김별과똑같이어리둥절해하고있었다.
“그……,왜,우리가뮤직테라피부라서,고민을……나누고,연주도들려주고……해야하잖아…….”
소지연선배의목소리가점점기어들어갔다.

_본문중

기악부,아니,뮤직테라피부‘터치’에서활동하며문은점괘에집착하는한선배의고민을듣고,점이틀릴수도있다는것을증명하다마침내이선과사귀게된다.또문의클래식연주에감명받은별의요청으로합주가끝나고셋만의작은연주회를하면서문과선,별은점점가까워져간다.그러다별에게오래된스토커가있다는것,그래서그가항상엄청난불안과공포를품고있다는사실을알게되어그스토커를잡기로마음먹는다.

판타지같지만솔직하고현실적인로맨스와
‘내가정말원하는것’을그사랑과함께찾아가는여정

『터치!』는출간된후2년넘게꾸준히베스트셀러자리를지키고있는『우리반애들모두가망했으면좋겠어』의저자이도해가“어떤이야기를써야가장청소년에게가까이가닿을수있을까?”를1년여간치열하게고민한끝에발표한신작이다.그런만큼저자는전작에이어소설밖청소년들의목소리에더욱세심하게귀를기울인다.

나는이글을오롯이사랑하는마음으로쓰려고노력했다.첫책이나오고,내글에대한수많은사람의응답을듣게되었다.그모든응답은내게많은힘이되었다.그리고반작용처럼이소설을썼다.읽는이들이조금더회복되고더자랐으면하는마음을담아서.

_작가의말중

이소설은주인공을비롯한등장인물들이하나둘씩망할뻔한밴드에합류해합주에점점열중해가는과정과문과선의풋풋한연애스토리가조화롭게어우러져이야기의큰흐름을이끌어간다.덕분에로맨스를좋아하는독자와밴드이야기를좋아하는독자모두가읽는재미를톡톡히느낄수있다.
또피아노만바라보던문은이선,김별을비롯한‘터치’멤버들과우정을쌓아가면서,고민상담을하러온학생들의고민을들어주면서,김별의뿌리깊은불안을없애주려노력하면서좁은우물에서벗어나세상을넓게바라보는사람으로차근차근성장한다.마지막에는드디어트라우마를뿌리치고자신의꿈을되찾기위해도전하기까지한다.이렇게청소년들의성장서사를탄탄하게그려낸이책에는읽는것만으로도나자신이성장한듯한,한발짝더나아간듯한기분이들게만드는힘이담겨있다.

누가뭐래도나는걱정하지않는다.최문의피아노에는분명초능력이있다.자신의아픔을감수하면서까지남에게손을내미는마음이,세상에울려퍼지지않을리가없으니까.

_본문중

이에더해속도감있는전개로독자들에게적정한타이밍에시원한‘사이다’를줌과동시에언뜻판타지적으로보이는설정들이실제로는극히현실적인,세상이원하는모습과자신의꿈사이에서갈등하는청소년들의모습을비유적으로표현한것임을명징한문체로보여주고있다.
이렇듯청소년의마음깊은곳까지도닥이는『터치!』를읽으며청소년들이오래된상처에회복할시간을충분히주고,당장무언가가손에쥐어지지않아도,자신이현실에알맞은꿈을꾸고있는것같지않아도조급해하지않기를바란다.어떤곡이든그에맞는속도가있듯,모든청소년에게는자신만의속도가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