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삶속에는어떤음악이흐르고있나요?”
전클래식기자송지인이들려주는
클래식음악에서발견한찬란한삶의순간들
우리의삶속에음악은깊숙이들어와있다.어딘가를오고가는순간,누군가와대화를나누는순간,영화나드라마의결정적인순간,집에서오롯이휴식을취하는순간등우리는매분매초우리의귀를즐겁게만드는음악을곁에두고있다.여기그음악으로클래식음악을오랫동안들어온사람이있다.문화예술매거진『올댓아트』에서클래식담당기자로일했으며,여전히삶에클래식음악을가까이두고살아가는송지인은자신의삶과공명하듯만난클래식음악을엮어쓴열네편의글을한권의책으로담았다.
자기위로,성찰,사랑,죽음,관계,창작,열정,번아웃과같이우리가매일삶에서마주하는순간과감정을담은클래식음악이자신의삶속에들어왔던순간과그음악을만든작곡가와연주자의비화를엮은열네편의글은클래식의세계가궁금한독자에게가장다정한클래식안내서가되어줄것이다.
각글의말미에는‘추천연주’와함께바로음악을감상할수있도록QR코드를삽입했다.음악과함께저자의차분한호흡에따라글을읽어도좋고,글에서소개하는명연영상들을비교해보는것도이책의묘미다.더깊고다양한클래식음악큐레이션을듣고자하는독자를위해‘함께듣기좋은음악’도함께소개한다.누군가의인생어느한순간에클래식음악이강력하게침투한순간을따라가다보면내마음을두드리는음악을발견하게될수도있다.
죽은음악과살아있는인간이만나
아름답게그려내는선율의흐름
클래식음악은어렵고졸린음악혹은사치스러운음악이라는,세간의선입견이있다.하지만이제더는클래식음악을즐기기위해무조건값비싼비용을치르고,옷을차려입고콘서트홀에서공연을봐야하는시대는끝났다.유튜브와같은플랫폼에서실황연주를감상하거나,유수의음반사에서제공하는녹음연주를들을수있다.또국내의무료연주회를통해감상의기회가점차넓어지고있다.
무엇보다오래전클래식음악의대가인리스트,베토벤,클라라슈만,차이콥스키,쇼팽,드보르자크등수많은작곡가도한명의인간이었다.음악으로사랑하는사람을위로하고자,절망적인상황을이겨내고자,세간의비난을극복하고자,짝사랑하는마음을담고자,아이를잃은슬픔을달래고자했다.
음악이란말로표현할수없는,그렇다고침묵할수없는것을표현하는것이라는빅토르위고의말처럼음악은작곡가가명징하게표현할수없는삶의순간을담아낸예술이다.오늘날그음악을듣는우리는음악하나로도그당시의감정을오롯이전달받을수있다.그음악에담긴감정에공감하고,위로받는다.
“자신을위로하는일을사치처럼여기는사람들이있다.심지어그런일을두렵게여기기도한다.그런사람들에게가장수월한한겹은음악이다.가장감동적이고,가장따스하며,언제어디서든가능한첫위안.쇼팽의녹턴이나,리스트의《위안》도좋고,아니어도좋다.음악은언제든우리의눈물을닦아주고,가슴을뛰게하는,가장따뜻한한겹의천이되어주리라.”(29~30쪽)
타인의시선에위축될때,작곡인생에서수많은혹평에도불구하고자신의신념을꺾지않아지금의명곡을탄생시켰던차이콥스키의음악을들어보자.소진된열정을되찾고싶을때는한피아니스트가헌신적으로연주하는베토벤의피아노협주곡을들어보자.그들이남긴음악의선율속에서삶을위로하는실마리를찾기를바라는마음으로쓴열네편의글을통해우리는우리의마음과맞닿는음악을만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