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법적인주거의시대는끝났다
우리에게는또다른선택지가필요하다
‘사회주택’이제안하는새로운주거패러다임!
공공과개인이만나결실을이루는‘사회주택’은조금낯설다.그러나사회주택은기준에따라공공임대주택,다세대주택,셰어하우스와같은이름으로이미우리곁에구체적으로존재하고있다.저자는주거로시작해출생과노후,돌봄까지명칭에얽매이지않은다양한사회주택의역할과기능을넓혀개인과공동체의삶의질을높이는방안을함께소개한다.
우리사회에서집이란월세혹은전세의방식에머물러‘빌려쓰는비싼물건’이란인식이강하다.그중에서전세를‘주거사다리’삼아자가마련을하고자하는이들의사정과제도적인배경은간과할수없는주제다.그러나우리에게『어쩌면,사회주택』이필요한이유는더많은콘크리트를소유하기위함이아니라,‘사람답게살수있는집’의가치때문이다.이에사회주택은실제적으로겪은적없던주거경험과주거권확장의의미를전면으로내세워우리사회의주거문제를재점검하도록만든다.여러종류의라이프스타일과지역커뮤니티,그속에서자연스럽게연대하는주민구성원까지삶의영역을다채롭게확장하여단조로운공간이상의‘집’을제안한다.
“좋은주택이좋은사회를만든다.
사회주택이해결하려했고여전히해결하려는과제들이야말로
지금우리사회의‘집걱정’의본질에닿아있다.”
콘크리트그이상의기능을넘어
출생과노후,돌봄을아우르는집의의미를다시‘짓다’!
『어쩌면,사회주택』1장에서는우리나라에존재하는독특하고신기한전세제도의이면을살펴보면서이분법적으로나눠진주거선택지에서벗어나새로운패러다임의필요성을언급한다.
2장에서는사회주택의개념을쉽고구체적인예시를통해살펴볼수있다.우리곁에가까이존재하는사회주택의등장배경은무엇인지그유형들을이어서읽어볼수있다.더불어우리나라보다사회주택의개념을먼저도입하고널리시행하고있는해외의사례를통해‘새로운주거선택지’로써의사회주택을체감할수있는장이다.
3장에서는여러종류의사회주택과실제입주민의이야기를소개한다.저렴한임대료는사회주택의핵심가치이지만‘좋은집’을만드는것은오직비용측면에만그치지않는다.다양한이유로사회주택을‘집’으로선택한이들에게그기대를저버리지않을수있는것은,사회주택이우리모두에게“사람답게살권리”가있음을간과하지않기때문이다.내집에서안전할수있다는것,쾌적한공간에서이웃과건강하게소통할수있다는것,취미를공유할수있는커뮤니티시설과장애인과비장애인모두에게편리할수있도록디자인된구조까지!사회주택이꾸준하게지키고자하는의도에합리적인주거환경그이상의가치가있음을살펴볼수있는장이다.
4장에서는과거와현재를거쳐사회주택으로떠올려볼수있는미래의주거형태를다룬다.‘내집마련’에매몰된사회에서사회주택이꿈꾸는미래는다음과같다.기후친화적인건물을만들어환경보호에기여하고,고령화시대에발맞춰노령인구와장애인,약자와함께살아갈수있는공간을만드는것처럼주거에관한기존의개념을전환하는대안을제시한다.
저자는이와같은미래가필연적으로마주할수밖에없는현실임을강조한다.그에대비하기위해서는삶의가장근본이되는‘주거’의중요성을우선시해야한다는점역시지금시대에우리가『어쩌면,사회주택』을읽어야하는이유일것이다.그리하여많은독자들이‘내가살고싶은집’‘내가살수있는집’을재정의하는그의미있는순간에사회주택이함께하길기대해본다.
이로써『어쩌면,사회주택』은오랫동안편안하고즐겁게머물수있는‘집’의가치와그곳에서삶을이어나갈‘사람’을위한여정의첫문을열어나갈것이다.
지은이의말
우리가내집마련을원하는이유는벽돌과콘크리트자체를소유하고싶어서가아니었습니다.안정적으로양호한주거환경에거주하면서노후에대비할수있다는,자가소유를통해얻는더큰근원적인가치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사회주택을통해서더많은사람이보다나은주거환경에서살수있게된다면어떨까요?
노후대비에대한걱정이나자녀독립시에전세금이라도마련해주어야한다는부담에서벗어나고,아이를키울엄두도낼수있으며,에너지를생산해서생활비를줄이고기후위기에도대응하는주택에서살수있게된다면어떨까요?
그렇게되면패닉바잉이나영끌도추억의용어가될수있겠죠.언젠가는1인가구가될나자신이나사랑하는사람들이,외롭거나힘들거나아플때누가돌봐줄수있을지,그런불안한걱정에서해방되는사회를꿈꿔볼수도있겠습니다.
좋은주택이좋은사회를만든다는믿음과각오로오늘도열심히사회주택을만들고운영하고있을이들,그속에서함께살아가고있는이들,여기에관심을가지고동참하고자하는모두에게이책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