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방학의 꿈 : 계절 앤솔러지 여름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8

한 여름 방학의 꿈 : 계절 앤솔러지 여름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8

$15.00
Description
끝나지 않는 뜨거운 여름,
너와 나의 소중한 방학 이야기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8권, 『한 여름 방학의 꿈』이 출간되었다. 『한 여름 방학의 꿈』은 『3월 2일, 시작의 날』에 이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속 시리즈, ‘계절 앤솔러지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이다. 여름 방학이라는 하나의 시간적 배경에서 19살 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신비롭고 혼란스러우며 가끔은 희한한, 하지만 언제나 다정한 짧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계절 앤솔러지 시리즈는 청소년과 성인에게 있어 ‘특히 의미 있는 날’, 혹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날’에 벌어지는 일들을 호러, 스릴러, SF, 리얼리즘 등의 다채로운 장르로 경험해볼 수 있는 신선하고 색다른 기획이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든 독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도록 청소년문학 작가와 성인문학 작가가 한 주제에 함께 참여하는 구성 방식을 택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에서 나온 앤솔러지들은 물론,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앤솔러지들과도 명확한 차별점을 두었다. 2024년 1년 동안 남은 두 계절(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두 권의 소설집이 더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

남세오,유영민,이유리,전건우,전앤

저자:남세오
평범한연구원으로살아가던어느날문득글을쓰게되었다.온라인플랫폼브릿G와환상문학웹진거울에서‘노말시티’라는필명으로활동하고있다.SF소설집『중력의노래를들어라』와청소년SF소설『너와함께한시간』『너와내가다른점은』『기억삭제,하시겠습니까?』를출간했다.

저자:유영민
제3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며문단에나왔다.장편소설『오즈의의류수거함』『헬로바바리맨』『화성의시간』을출간했고,참여한소설집으로『십대의온도』『마구눌러새로고침』『친구의친구』가있다.

저자:이유리
2020년<경향신문>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브로콜리펀치』『모든것들의세계』,연작소설『좋은곳에서만나요』,단편소설『잠이오나요』등을냈다.

저자:전건우
2008년단편소설「선잠」으로데뷔한후지금까지여러권의장편소설과다수의단편소설을발표했다.대표작으로『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고시원기담』『살롱드홈즈』『마귀』『뒤틀린집』『안개미궁』『듀얼』『불귀도살인사건』『슬로우슬로우퀵퀵』『어두운물』이있다.

저자:전앤
『우리는마이너스2야』로사계절문학상을,『러브피프틴』으로교보문고*롯데컬처윅스스포츠테마소설상을수상했다.소설을읽다멈추는순간을좋아한다.그순간을붙잡아긴이야기를쓴다.

목차


이유리_선물은비밀
전앤_여름밤의초대장
남세오_비와번개의이야기
유영민_엘리자베스칼라
전건우_그날밤,우리가갔던흉가

출판사 서평

검고푸른별에서함께나누는
여름의다섯가지순간

여름방학은언제나청소년들에게중요한이벤트다.비록길이가많이짧아지긴했지만,공부에서합법적(?)으로놓여날수있는때이기에여름이시작되면모든청소년이여름방학을손꼽아기다린다.그런간절한바람때문인지여름방학에는흔히겪을수없는신기한사건이벌어지곤한다.아이와성인의경계에서있는19살청소년들,고등학교3학년들은이특별한기간을어떤기분으로맞이하고,또떠나보낼까?
이러한궁금증에서출발한앤솔러지『한여름방학의꿈』은‘계절앤솔러지시리즈’의두번째권이자우리의‘여름’을책임져줄책이다.무채색의일상에서완전히색다른세계를이끌어내는작가이유리,『우리는마이너스2야』로사계절문학상대상을수상한작가전앤이시원함과따스함이잘어우러진단편들로그문을연다.뒤를이어SF장르에서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남세오,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수상자이자베스트셀러『오즈의의류수거함』의작가유영민이지친청소년들의마음을조용히토닥인다.마지막으로‘호러소설의황태자’로불리는소설가전건우는뜨거운여름의온도를으스스한이야기로차분하게식혀준다.

첫번째단편인이유리작가의「선물은비밀」은주인공이자외계인인‘나’가차원이동문을타고지구로출발하며시작한다.‘나’는범우주온라인게임〈월드오브에브리싱〉에서지구인‘서윤’과친구가된다.물론‘나’가외계인이라는것은비밀이기에,서윤은‘나’를서울에사는고등학생‘김예은’으로알고있다.서윤은마지막여름방학을맞아서울에잠깐올라간다며‘나’에게얼굴을보자고하고,‘나’는드디어그토록궁금해했던서윤을실제로만나게된다.
이단편은‘나’와‘서윤’이주고받은선물의내용물을들여다보면서어떤일의‘과정’이중요하게여겨지는이유를되새기게되는,그저몽글몽글하지만은않은판타지소설이다.독자들은「선물은비밀」을읽으면서서윤이왜선물을받고‘나’의생각과다른행동을했는지,서윤이정말원한것은무엇이었을지곰곰이생각해보게될것이다.

내마음을정확히이해해주는,나와똑같은생각을하며미소짓는누군가가있다는사실이가슴떨리도록기뻤다.나도그래.나도정말그기분을느끼고싶어.그리고너와더이야기하고싶어.우리가이루고싶은것에대해,우리가함께좋아하는것에대해서.
_본문중

전앤작가의「여름밤의초대장」은아빠의빚때문에집안이망해살던집에서쫓겨난후,고등학교졸업을위해여름방학첫날부터혼자자취를하게된주인공‘보리’의성장담이다.전에살던집과너무나다른자취방의환경에적응하려애를쓰던보리는얼결에초대한적없는이상한손님‘김소민’을맞이하고,그의수수께끼같은이야기를들으며점차김소민이라는사람에대해알고싶다는생각을하게된다.독자들은그런보리의모습에서예고없이찾아온불행을자신나름의방식으로극복하는법과,깊은골짜기에빠졌을때반갑지않은그시간을슬기롭게통과하는방법을깨달을수있다.

귀를냉장고가까이에바짝가져다댔다.그리고옆집이나천장쪽이아닌,냉장고소리에집중하려고노력했다.
꾸르륵.냉장고가신호를보내왔다.너도배고프니?꾸르륵.텅비어있기는해.꾸르륵.냉장고는말이많았다.
_본문중

또다른세상에또다른여름이있더라도
영원히변하지않을우리의찬란한이야기들

세번째단편인남세오작가의「비와번개의이야기」에서,공부에시달려온고3‘유진’과‘주혁’은자신들에게주어진단5일간의여름방학을즐기기위해대전으로여행을떠난다.일주일내내폭우와번개가계속될거라는예보에도포기하지않고.대전에도착한후,예상치못한우연이계속겹치면서유진은여러차례선택의기로에서게된다.
성심당에가려고‘비와번개의세계’에서가출해우리의세계에온‘케일’은선택하는일을“즐겁다”라고표현한다.그말을들은유진은지금까지괴롭다고만생각했던‘선택’속에숨겨진무한한가능성을바라보게된다.우리또한유진과마찬가지입장에서있다.고민하지않고남들이닦아놓은편안한길을따라걷는것이좋을까,치열하게고민해직접선택한결과를즐기는편이좋을까?우리가어느쪽을고르든,강력한힘을가진비와바람과번개가그선택을응원해줄것이다.

“그래요.삶이란때로는잔인하죠.인정해요.하지만선택은언제나고민한시간만큼의보답을돌려줘요.선택에대한보상은선택그자체로주어지는게아니에요.선택에들인시간으로주어지죠.그러니선택이란언제나즐거운거고요.”
_본문중

유영민작가의「엘리자베스칼라」는보호종료아동이자혼혈인으로서수많은차별속에서홀로서기를하고있는주인공‘P’와죽음을꿈꾸는은둔형외톨이‘데릭’이서로의힘듦을공유하며조용히둘만의유대감을형성하는리얼리즘소설이다.
보호종료아동의실태를접한후충격을받았다는저자는이단편을발판삼아차분하고세심한목소리로그들을포함한학교밖청소년들에게새로운‘엘리자베스칼라’를쥐여준다.그들이더이상상처의기억을핥으며고통을되새기지않도록다정하게손을내민다.그리고깊은외로움이들어찬그들의삶에‘희망’이라는따스한빛을비춰준다.

성역이란뭘까.타인이침범할수없는마음의영역쯤으로정의하면될까.어쩌면엘리자베스칼라와비슷한것으로봐도무방할지도모른다.만일그렇다면데릭과나는서로에게그것을공개한걸까.어느새우리는상대방의성역에발을들인걸까.
_본문중

앤솔러지의마지막을장식하는전건우작가의「그날밤,우리가갔던흉가」는세고등학생이온갖흉흉한소문의근원지인학교근처폐가를탐험하는,본격대학교합격기원흉가체험담이다.살아있는무언가가나와도무섭고죽은누군가가나와도무서운기묘한공간에서“귀신의힘이라도빌려서원하는대학교에가겠다”라는K-고등학생의패기는과연힘을발휘할수있을까?그리고그들이발을디디고만흉가에는정말로귀신이있는걸까?실화를듣는것같은생생한묘사와이야기마지막의분위기를더욱오묘하게만드는메타픽션적대사까지,긴여름밤,손에땀을쥐며책에빠져들기제격인단편이다.

“동민아,아주오랫동안버려진채방치된물건이나장소에는귀신이머문단다.그러니그런건건드리지도말고,그런곳근처에가지도말아야해.”
미안해요,할머니.나,‘그런곳’에오고말았어요.
_본문중

여름방학은대학교를졸업할때까지매년돌아오지만이번여름의여름방학은단한번뿐이다.처음이자마지막인그순간을그려낸다섯가지이야기가담긴이책,『한여름방학의꿈』을읽는모든독자가자신만의방식으로푸르른여름을맞이하기를바란다.이여름이지나면,분명우리는어딘가달라져있을테니까.

보리가이사한방에서보내는시간이인생의한구간에불과하다는것을이제는압니다.그래서초대장을손에쥔보리가어디로나아갈지궁금합니다.이렇게,어떤소설은끝이났는데도다시시작되는기분이들기도합니다.
_전앤,작가의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