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의 묵묵부답

자승스님의 묵묵부답

$22.00
Description
진우스님, 김희중 대주교, 김영주 목사 추천!
한국 불교 침체기를 온몸으로 맞아낸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의 상징
자승 스님과의 대화
불교계 혁신을 위해 살다 간 자승스님의 어록을 담은 에세이. ‘자승스님 말하고 신동호 새겨 적다’라는 지은이 표기에서 보이듯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일하던 시절 행사, 강연 등에서 나눈 이야기를 모으고, 신동호 시인이 그에 연결되는 아포리즘을 썼다. 자승스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새길 만한 내용을 가려 뽑은 말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에는 일반 대중이 모르는 따듯한 모습, 종교 간의 통합에 관한 모습에 관한 글들이 가득하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종교와 그가 속한 사회에 외치는 변혁의 소리, 우리의 모범이 될 만한 스님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여, 불자가 아니어도 ‘좋은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생활 속에서 하루 한 구절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고, 잊어버린 가치를 되찾고, 한국 불교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1장 ‘우리 시대의 깨달음’에서는 불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스스로를 돌아보아 깨닫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작을 연다. 2장 ‘우리 시대의 수행길’에서는 수천 년을 이어져온 불교예술이 미치는 긍정적인 점을 주로 다루었다. 3장 ‘우리 시대의 고행길’은 계층‧세대 등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와 쌍용차 노사분규, 세월호 사건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어록을 담았다. 4장 ‘우리 시대의 해탈길’에서는 불교계 내의 사회 참여를 소개하며, 수고한 이들을 다독인다. 5장 ‘우리 시대의 스승들’에서는 스님들에 관해 소개한다. 법정스님, 성철스님, 만해스님 등 독자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을 스님들과 함께 불교계에 큰 족적을 남긴 스님들의 삶을 조망하며, 그들이 삶을 통해 들려주려 했던 말에 공명한다.

신동호 시인은 자승스님이 수행에 대한 아쉬움만을 남기고 떠나셨다고 회고한다. 불교 개혁과 사회 화합을 위해 자주 세간에 서 계셨던 스님이었지만 늘 마음은 수행처에 가 계셨다고, 시대에 맞는 개혁을 위해 모두를 위로했고, 온갖 오해와 억측까지 그저 자신의 마음속에 담아두셨다고 한다. 개혁의 순수한 의도를 지키기 위해, 사회 화합을 위해서는 인지상정의 마음과 역지사지의 태도로 편견을 버리고자 노력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리기 위해 그저 말없이 버텨나가셨다고 한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은 스님이 홀로 가져가신 오해와 억측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는 가운데 스님이 우리 시대의 어른으로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다하셨는지, 남겨놓은 말씀이 얼마나 주옥같았는지 알게 되었다. 어른이 없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른의 역할이 바뀐 시대이다. 개개인의 자아는 성숙했고, 모든 삶은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어른은 가르치고 깨달음을 주는 분이 아니다. 중재하고, 대화하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분인 것이다.

『자승스님의 묵묵부답』이 가지는 힘은, 불교계의 쇠퇴를 맞이하는 중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다방면으로 불자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자승스님의 진솔하고 강력한 말에 있다. 이 말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울림을 주면서, 신동호 시인의 아포리즘과 더해져 고민의 순간마다 자신을 북돋고 위로하며, 때로는 용기가 되는 말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자승,신동호

저자:자승스님
법명자승,법호해봉.1954년춘천에서태어나춘천댐건설로화천으로이주했다.태어난집이수몰되어상실의아픔과복원의소망을유년의마음에담았다.불법과승가의인연을일생의복으로삼아봉정암에서기도정진하며겨울설악처럼묵묵함을담고,통도사·동화사·봉암사제방선원에서불립문자에다가갔다.용인대덕사를창건하고,영월암과수원포교당에서대중포교에매진,늘산문을서성이며한국불교의미래를생각했다.2009년제33대,2013년제34대조계종총무원장에취임했으며시대와함께하는불교,불교중흥을향한비바람에맞섰다.승려노후복지제도,우리말의례의식,사찰재정공개를시행했다.총무원장퇴임후에는백담사무문관에서정진했으며2019년‘상월선원천막결사’,2020년‘국난극복자비순례’로세상속에서함께울고웃는불교를위해앞서행동했다.2021년‘삼보사찰천리순례’,2022년‘평화방생순례’는길위에서의참선,희망과용기를전하는행원이었다.2023년인도순례“생명존중,붓다의길을걷다”는뭇생명의편안함,평화를발원한마지막발걸음이었다.2023년11월29일법납51세,세수70세일기로열반에들었다.“생사가없다하나생사없는곳이없구나”법문한구절을중생들에게남기고부처님곁으로돌아갔다.

저자:신동호
1965년화천에서태어났고,춘천에서자랐다.1984년강원고재학중강원일보신춘문예로등단,시인이되었다.청와대연설비서관으로문재인대통령과임기끝까지함께했고,자승스님의이야기를가까이에서듣게된인연으로이책을쓰고엮었다.

목차

추천사

우리시대의깨달음
신독|당신이있어내가있다┃언젠가우리가서로를도울것|가난에서배운다|나무가수직으로솟을때가지는수평으로뻗는다|작은시작|멈춰,뒤돌아보기|모두내려놓고다시태어나기|믿음의힘|당신이가는쪽으로바람이분다|진짜가되어야|지켜야할것이있어야자유롭다|꽃이져도아름다움은사라지지않는다|우리가슴에무엇이있는가|바로보기|우리모두는만난다|고난이주는해답|변화하는내일과친해지기|산위의바람은누구에게나닿는다|수레의두바퀴는크기가같아야앞으로간다|사회적실천이수행이다|보존과개발은둘이아니다|물품을나누며마음을나누었다

우리시대의수행길
꼬르륵소리만큼정직한건없다|비어야담긴다|나는세상에무엇을주고갈것인가|생의이유를자상하게설명해주는산사|산사의이야기는쉬워야한다|부처님말씀과짝지은음악|합창은부처님의법이고화쟁이다|유구한사찰과함께자란우리|죽은사람의마음도위로해주어야한다|절집그림속으로뛰어들기|마음이편해지는그림|마음을치유해주는예술|미소를찍기위해미소를가장많이본다|소중한순간,귀한시절|옛이야기를담아준뮤지컬이고맙다|한글『천수경』,조금늦었다|염불,따라하고싶어지기를|나자신이전통이다|춤은몸으로쓰는법문이다|종이꽃의향기는사람의향기다|꽃공양은모두꽃에앉으시라는뜻|먹이번지듯,인연이번진다|돌덩이안에서부처님을꺼내드리다|부처님을둘러싼세상,불전|당신에게서미륵부처를볼때,미륵부처가온다|문학은또다른수행자|짧은한문장이주는깨달음|책한권의아름다운인연|우리시대의업을신계사가끊어주기를|불사리를통해흔적은커진다|옛것복원역시수행이다

우리시대의고행길
길거리의부처님들|싸움을반복하지않기위하여|평범한한사람의무너짐은국가의무너짐이다|미워하는마음은바깥에서들어온다|마음을모으는것이가장빠른길이다|사람이이주해오는것은그곳이건강하다는증거다|삶에미련을갖고,미련해야한다|사찰이젊은이들의근처에있어야|사찰들이힘을통합해신도와함께해야한다|일상속에서함께울고웃는불교가되어야한다|융합의지혜가필요하다|전쟁희생자천도로상생의마음이커지길|마음의통일을바란다|평화는인내와희생에서온다|물품이오가야소식이오가고,소식이오가야미움이줄어든다|히로시마의비극은우리모두의것|역사에서배제된서러움돌아보기|생명을대하는우리의태도가바뀌어야한다|작은습관이여명을비춘다|갈등을풀어낼수있는희망이있는곳,이곳이극락이다

우리시대의해탈길
부처님말씀을글로새긴봉선사|고려대장경의현신,김영환장군|명원김미희보살님의차향|나눔으로산보다커진사람들|『금강경』독송,정진의마음|팔재계하루수행으로삶이바뀐다|로터스월드의인류애|작은나눔으로무엇이든품는큰보자기를만든다|삼천배로생명의불씨하나를살려내는사람들|5월,문수스님의소신공양|대승불교의실천행|김령화,동일본대지진을딛고소녀가일어났다|광화문은성숙한사람의공간이다|경찰은국민이가장가깝게만나는국가다|현대화에다가가는불교|희망을지킨어르신들의염려|자비의손길을세계로,지구촌공생회|만해대상이만난사람들1|만해대상이만난사람들2|생명나눔실천본부의빛나는별들|연화원이만든하모니,다른한과정|『솟대문학』이키운장애인작가들|다시추모사를읽고싶지않다

우리시대의스승들
도의국사|백파스님|경허스님|초월스님|만해스님|만공스님|만암스님|청담스님|운허스님|성철스님|숭산스님|법장스님|법정스님|천운스님|수산스님|성수스님|도견스님|무진장스님|법전스님

새겨적은이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임제스님께서는“수처작주입처개진(隨處作主立處皆眞)”이라하셨습니다.언제어디서나주인공으로살아간다면그자리가곧가장진실하고행복한자리가될것입니다.우리가내삶과이세상의주인공으로서지혜로운판단과선택으로국가적인위기를극복하고새로운미래를건설한다면역사는행복한해였다고기록할것입니다.
(40쪽,자승스님,‘당신이가는쪽으로바람이분다’)

밥이종교고,빵이정치다.꼬르륵소리만큼정직한건없다.먹는행위를제외한모든사유는주춧돌없는허상이다.일상을유지하지못하는정치는웅변대회다.먹거리가내앞에오기까지누군가는무수한노고를아끼지않았다.그수고를모른다면마음이빈곤하다.삶이모여야음식이된다.그영역에속해있다는것이우리모두의기적이다.소박함에담긴나눔,남김없음이남긴‘더불어’의마음에다가갔을때,발우안아주작은깨조각이드디어눈에보였다.
(77쪽,신동호시인,‘꼬르륵소리만큼정직한건없다’)

우리불자들에게보시란육바라밀의제1수행법이자무량공덕의창고로가는열쇠입니다.나의재산과시간을대가없이남에게주는것은쉬운일이아닙니다.그러나쉽다면어찌수행이되겠습니까?어렵지만실천하다보면내마음속아집이녹아내리고복덕이구족하여성불의인연이맺어지게됩니다.또이자리에모인한사람한사람이시작이되어온인류가보시하는마음으로살아갈때비로소인류의유토피아가실현될것입니다.
(82쪽,자승스님,‘나는세상에무엇을주고갈것인가’)

꽃은절로피어나지만,종이꽃은사람의정성으로피어난다.부처님은가섭에게꽃을들어보이며법을전했다.가섭의미소는부처님마음의향기에서비롯되었다.종이꽃의향기는사람의향기다.사람이맡을수있는가장진실한향기다.
(133쪽,신동호시인,‘종이꽃의향기는사람의향기다’)

평화를소중히하는사람은끝까지인내하며희생하는사람입니다.뜻하지않게다시만난한파에도결코좌절하지말것을요청합니다.겨울금강산의지혜를우리도배웁시다.봄여름가을한껏아름다움을뽐내다가도자성의계절에는모든것을내려놓고현재보다더푸르고밝은내일을꿈꾸는금강산입니다.우리가앞장서서가는길위로반드시통일의꽃은피어날것입니다.
(204~205쪽,자승스님,‘평화는인내와희생에서온다’)

남탓보다내탓이먼저보이면보살이다.내아픔보다남의아픔이먼저보이면부처님이다.법장보살은“중생의고통이없는정토에이르지못하면부처가되지않겠다”고하셨다.여기에삼천배를올리며땀방울로나눔을실천하는사람들이있다.생명의불씨를하나하나살려내면고통없는정토에이르지못할것도없다.간절하다.선근공덕을쌓는이들이어찌여기에만있을까보냐.
(251쪽,신동호시인,‘삼천배로생명의불씨하나를살려내는사람들’)

만해스님은「여름밤이길어요」라는시에서‘당신이계실때는겨울밤이짧더니,당신이가신후에는여름밤이길다’하셨습니다.그리고그긴밤은슬픈음악이되고,아득한사막이된다고하셨습니다.그러기에스님이말씀하신‘당신’은근심에서벗어나게하는분이고,아름다운음악을들려주시는분이며,비옥한옥토가가득한희망으로안내하는자비의실천자입니다.우리는바로그와같은‘당신’들을만났습니다.
(300쪽,자승스님,‘만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