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

$16.00
Description
김진경 ㆍ 김탁환 ㆍ 반디 ㆍ 공지영 ㆍ 편혜영 ㆍ 김영하 ㆍ 정유정 ㆍ 김호연 ㆍ BTS의 번역가
한국문학을 프랑스에 소개하는
1세대 번역가 임영희의 고군분투 번역 에세이!
『나는 파리의 한국문학 전도사』는 번역가이자 기획가인 임영희가 25년간 프랑스에 한국 작품 250여 권을 번역 ㆍ 소개하며 경험한 고뇌, 환희, 절망, 기쁨의 나날들의 기록이다. 번역가 임영희의 이력은 다소 순탄하지 않다. 저자는 교육학을 전공하기 위해 프랑스에 유학을 떠났다가, 박사학위를 위한 7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급작스레 한국문학 번역가로 인생의 항로를 변경한다. 유럽에 동양인이 드물었던 1990년대 프랑스에 한국을 알리고 싶다는 결심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교육가의 길을 걸으려 했지만, 한국 작품,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삶은 180도 전환되었다.
저자

임영희

저자:임영희
한국대학에서교육사-철학을강의하다가1988년프랑스로유학왔다.학문의길을걷기위해파리제5대학에서교육학박사학위를취득했으나한국문학번역가의길로전향했다.현재파리에서한국문학번역가및동화작가로활동하고있다.프랑스필립피키에출판사내한국문학컬렉션기획을담당하고있으며,여러프랑스출판사들을대상으로성인및아동문학에서만화에이르기까지다양한작품들을소개,번역해오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파리에서한국문학의전도사가되다
방황의늪에서길을찾다/고배의잔을마시다/희망의불씨/꿈을향해한걸음한걸음/나를도운한귀인/전업번역가가되기위한첫행보/앵코럽티블문학상과프랑스전국순례/나를행복하게한일들/필립피키에출판사의한국문학컬렉션을맡다/논란그리고작은승리감/지적인비평이아닌이해관계에얽힌감정적인비난/결국은세계가알아준작품/카멜레온문학상과김탁환작가와의재회/옥세르국제도서전과공지영작가의프랑스방문/사엘라만화출판사와의인연/몽펠리에한국문화축제/방탄소년단과아미와의인연/한국문화,프랑스를물들이다

2장운명의방향
박사학위/첫사랑과프랑스/절망속에서울린한통의전화/첫강의에서겪은신선한충격/불만족스러운안일함인가위험을무릅쓴전진인가!/프랑스대학의발견/살아숨쉬는지식유한한생명을지닌지식/언어장벽과끝없는시행착오/세미나와우울한나날들/높디높은분석의담을넘어/또다른벼랑앞에서다

3장한국문학번역가의일상과과제:현재와미래
프랑스의한국문학현장/한국인을주인공으로다루는프랑스작가들의등장/번역의난제들/기쁨과실망감/한국문학번역가를꿈꾸는이들에게/아동문학작가의길/작가라서행복한나날들/나의아늑한보금자리와번역가의일상/혼자만의시간,그리고친구들과의시간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앵코럽티블문학상,카멜레온문학상수상작번역
프랑스필립피키에출판사의한국문학컬렉션기획부장을맡다

김진경작가의『고양이학교』가프랑스학생들이직접투표하는유서깊은앵코럽티블문학상을수상했을때,18세기조선시대를배경으로한김탁환작가의『방각본살인사건』이프랑스독자의선택을받아카멜레온문학상을수상했을때그곳에는임영희가있었다.저자는뛰어난감식안과문학에대한적극적인사랑으로,꾸준히한국문학을소개하기위해프랑스출판계를두드렸다.프랑스의필립피키에출판사에서정식으로한국문학컬렉션을론칭하며그기획부장을제의해올정도로,저자의열정은대단했다.번역한작품이문학상을수상하고,저자를프랑스로초청해직접독자들과만나는기쁜날들과고심해고른번역작품이정치적문제로비난을받던날들이25년의하루하루를꼬박채웠다.그러나어떤좌절이나실망에굴하지않고,저자는꾸준히한국문학을소개하는일에매달렸다.이열정으로지금까지프랑스에소개된한국작가는조정래,황석영,김탁환,공지영,정유정,BTS등에이른다.이는변방의한국문학이중심으로들어오기까지,번역의최전선에서누구보다열심히활동해온저자의공력덕분이라말할수있다.

25년간프랑스에한국문학을번역,소개하며경험한현장들
문학번역가를꿈꾸는이들에게들려주는번역으로‘먹고사는’이야기

번역가의삶은처음이나지금이나여전히쉽지않다.저자는끊임없이‘전업번역가로살아가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가?’에대한질문을스스로에게던져왔다.그리고이를통해정립한몇가지실무적인방법들을알려준다.각기다른두언어가가진특징에대해서파악하는것이우선이다.“한나라의문화·사회적인이해와시각을다른나라의언어로옮긴다는것이결코쉽지않지만,특히단어나문장표현의반복을싫어하는몰리에르의언어로매끄럽게옮기는일이란여간까다롭고섬세한작업이아니다.”(188쪽)또한번역자는번역할책에관해누구보다깊게알고있어야한다.“좋은번역이란작가의의도,정신,영혼을배반하지않는한도내에서원문으로부터최대한자유를취해보다매끄럽고유려한현지어문장으로옮기는것이다.단어들에집착하지않고문장이나문맥의뉘앙스를보다잘살리는번역이다.”(191~192쪽)이는기획가이자번역가로살아가야하는한국문학번역가들에게주요한포인트가될것이다.이외에도제대로된계약서를쓰는법,‘열정’으로하는문학번역이결코열정에서끝나지않는법,주관을가지고책을골라소개하고번역하고홍보하는법,무엇보다타국에어필할만한한국문학의포인트를선점하는법에대한자신의팁을건넨다.

“나의삶은간단하다.읽고쓰고번역하고소개하는삶.”

임영희번역가가25년동안꾸준히쌓아온기록을통해우리는과거제3세계문학으로여겨졌던한국문학이프랑스출판계에서어엿한한자리를차지하고,어떻게독자의마음을꿰뚫게되었는지를알수있게된다.또한프랑스를비롯한유럽에서한국문학이차지하는위상을현지에살며경험한번역가의진단은,한국문학번역가와기획가를꿈꾸는이들이어떤방향으로나아가야할지를제시하는훌륭한지침이될것이다.1세대번역가의이놀라운도전기를통해,한국문학과‘K-컬쳐’의미래를살펴보고,‘한국문학전도사’의진정성넘치는유쾌함에빠져보시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