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르 봄볕 우르르 꽃잎

보르르 봄볕 우르르 꽃잎

$15.00
Description
따스한 햇살 아래
조랑조랑 맺힌 말맛 열매
이수경 시인의 순우리말 동시집
『보르르 봄볕 우르르 꽃잎』은 풀 내음 짙은 산동네의 정경과 명랑한 어린이의 마음을 말맛 좋은 순우리말로 풀어낸 동시집이다. ‘아침 산’이 켜는 기지개로 하루를 맞이하고, ‘논틀밭틀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해사한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수경 시인의 시 세계는 자연과 허물없이 어우러지는 생활을 간직한 순우리말과 꼭 닮았다.
총 3부로 구성된 『보르르 봄볕 우르르 꽃잎』은 산골 마을 아이를 둘러싼 세계를 그려 낸다. 1부 ‘따듯해 햇무리 웃음’은 가족과 햇살 같은 사랑을 주고받는 아이의 일상을, 2부 ‘풀빛 닮은 우리들’은 자연에서 뛰놀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3부 ‘내 마음에 꽃이 피어나’에서는 친구와 교감하고 소통하며 마침내 마음을 꽃피우는 모습이 펼쳐진다. 순우리말의 수수한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다채로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산골 마을로 떠나 보자.
저자

이수경

저자:이수경
조선일보신춘문예동시부문에당선되어등단했다.눈높이아동문학상,황금펜아동문학상등을수상했다.창원세계아동문학축전에초청되어강연을했고,눈높이아동문학상수상특전으로볼로냐아동도서전에참관했다.동시집『갑자기철든날』『눈치없는방귀』『나도어른
이될까?』외다수의책을펴냈다.

그림:김희진
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전공했다.이야기가들어있는따뜻한감성의그림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이다.그린책으로『파란잠자리』『엄마와나무마을』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따듯해햇무리웃음

이수네분식
양말한짝
황새목
한무릎공부
오복조르듯
봄밤
냄새갈비
할머니막차
몸살난날
헛나발
따뜻리스트
알나리깔나리
톺아본말
내방학하루
남은아기
서그러진날
설날아침
야지랑
달빛우산

제2부풀빛닮은우리들

건너뛴동네
소파초대장
아침산
도깨비바늘
다른삶
나만아는꽃
바람의배웅
비오는밤
훤한길
외롭지않은집
예사롭지않은식구들
흰나비
그늘
도토리한알
놀이터에서
날개
뻘밭화가들
태풍
옹골찬힘
산딸기
이쁘둥이,너

제3부내마음에꽃이피어나

벚꽃텔레파시
낯선학교
이상한칭찬
잊어,형
교문밖풍경
늙은축구공
꿈에라도
걸음동무
기다려지는말
첫사랑
송아지동무
대견한고추
놀랄꽃
눈포단
사랑의자리

출판사 서평

싹틔우고숲이루는마음
풀빛닮은우리들의이야기

시선을두는곳마다푸른자연이펼쳐지고,길을걷다병아리,오리와우연히마주치는동네에사는아이의하루는어떨까?높은건물이하늘을가리고방과후에친구와마음껏뛰어놀장소마저하나둘사라져가는요즘,자연과함께자라나는어린이의모습을좀처럼상상하기어렵다.주인잃은운동장과고요한들판을떠올리면어린이는대체어디서노는지,과연제대로놀고있는지걱정스러운의문이든다.어린시절함께한동화들이그랬듯,어린이는모험하며성장한다.그리고오직자연만이끝없이광활한모험을선사한다.

『보르르봄볕우르르꽃잎』은우리가잃어버린자연의소중함을되찾아주고,다시눈앞에살아숨쉬게한다.자연을만지고느끼는감각을,동네이웃과나누는정을,하교후친구와온종일노는시간을어린이의품에안긴다.시인은현실에서사라져가는이러한순간들을‘순우리말’이라는마법으로더없이생생하게재현한다.

곁쪽가족모두모여
사진찍기전

(...)
할아버지가웃는다
주름이웃는다

구불구불
걸어온길이웃는다

-「설날아침」중에서

시집속어린이의일상에는할머니,할아버지를비롯한가족이자연스레자리한다.설날아침일가친척이집에모여가족사진을찍고,아이는할아버지의주름진미소를보며일평생걸어온‘구불구불’한길을상상한다.늦은밤까지일하는아빠를걱정하며‘내방학하루드릴까?’고민하고(「내방학하루」),수행평가가끝난날에는동생이아끼는로봇을부셔도,누나가화를내도괜찮다고너그러이말하는(「서그러진날」)아이의꾸밈없는마음에살며시미소가지어진다.가족간에대화가줄어들고,일년에두어번있는명절에조차온가족이모이지않는오늘날과달리활기가가득한풍경이다.

풀내음타고날아온
어린이의명랑한웃음소리

비밀이야기
하고싶을때
쪼그려앉아
속닥속닥속삭이는꽃

너도그런꽃

-「나만아는꽃」중에서

아이는들길한구석에피어난작은꽃한송이에꼭꼭숨겨왔던비밀을내어준다.아이에게꽃은‘나만아는꽃’이고,수줍음많은꽃에게아이는나를발견해준유일한존재다.자연과어린이가서로에게단하나뿐인관계를맺고허물없이마음을공유하는모습이눈부시게반짝인다.아이는풀꽃위에서팔랑이다들판에내려앉은나비를보고‘풀꽃이힘들까봐’그아래들판에서쉬어간다고짐작하며(「흰나비」)자연스레자연의말을배운다.이언어는자연을그저잠깐‘체험’하는것만으로는터득할수없다.일상속에서자연과마주치고교감하고얽히며서서히쌓아가는귀중한감각이다.

사라져가는가치를간직한
순우리말의아름다움

경상남도산청에서태어난시인은어린시절지리산의공기를마시며자랐다.시집속‘장지뱀’‘멱부리’‘은방울꽃’‘양지꽃’등유달리생생하고구체적인자연의모습은시인이직접경험하고관계를맺어온결과이다.시인이이번동시집의노랫말로순우리말을택한것도어찌보면당연한일이다.스노볼안의겨울이영원하듯,순우리말에는자연과함께어울려살던생활방식이고스란히남아있기때문이다.‘간들바람’‘살피꽃밭’처럼말맛좋은순우리말이담긴시를한편한편읽어나가다보면,잠시잊고있었던자연의소중함과감수성이꽃잎터지듯깨어날것이다.

문해력(文解力,글을읽고이해하는힘)단련의시대
우리말과글을맛있게이해하는자음과모음문해력동시!

바야흐로문해력단련의시대이다.현세대의어린이들이영상미디어에익숙해져문자를읽고해석하는능력이현저히떨어졌다는연구결과가연일보도된다.그리하여교육,문화계는문해력을내세운갖가지프로그램과도서를선보이고있는것이요즈음의추세다.
문해력이란,단순히글을읽고쓰는행위를넘어이해하고분석하는능력을일컫는다.어린이가학교생활에서지식을습득하고시험을치르며과제를해내고모둠활동을하는전반적인과정에문해력이작용한다.이것은의사소통능력을좌우하므로대인관계를위해서도반드시필요하다.
많은전문가가문해력을키우는방법으로다양한종류의읽기와쓰기를꼽는다.시작부터긴글을읽으며끙끙대라는말은아닐테다.짧은글을집중하여읽는훈련이우선이다.짧은글하면시,어린이문학으로좁히면동시가바로떠오른다.행마다응축된화자의감정과관찰력을읽고해석해내는훈련을하다보면어린이의문해력은어느새크게자라있을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