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리는 일기장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

$15.00
Description
“그날 휴대폰만 제대로 찾아갔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6권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이 출간되었다.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은 14년 차 교사인 작가 조영미의 신작 장편소설로, 하루아침에 학폭 가해자가 되어 버린 주인공 장연우가 인성 교육을 받기 위해 간 복지관에서 수수께끼의 일기장을 발견해 시작되는 이야기다.

우리는 사소한 이유로도 타인을 안 좋게 판단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쉽게 싫어할 수 있는 만큼, 반대로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감사하다’는 말로 끝맺는 『오늘도 열리는 일기장』의 따뜻함에 주목하길 바란다. 일기장의 주인이 남긴 반짝이고 희망찬 말들을 연우와 함께 조용히 입으로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주변에 놓인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을 비로소 발견할 수 있을 테니.
저자

조영미

저자:조영미
14년차선생님으로중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다.우리말과우리글을올바로쓰는일에관심이많아국립국어원「새말모임」위원으로활동하기도했으며,80년대생을위한『샤를로테의고백』이라는소설을펴내기도했다.앞으로더따뜻하고다정한말과글로우리청소년들의마음을토닥여주고싶다.청소년소설로『열다섯우리,작은연대도소중해』『수상한가족♡행복을부탁해』가있다.

목차


오늘도열리는일기장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내가하루아침에학폭가해자라니!”
실망과오해만남은그순간,
기묘한일기장이내앞에나타났다.

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126권『오늘도열리는일기장』이출간되었다.책의저자조영미는14년차교사로,교육현장에서벌어지는학교폭력,교우관계,가정의불화로인한청소년의고뇌를작품속에생생하게그려냈다.저자는이번작품에서건강한교우관계를쌓아가는방법과불화로갈라진가정의봉합되는과정을‘매일새롭게써지는일기장’이라는소재로따뜻하게풀어나간다.

초등학생시절,왕따를당한경험때문에아이들과어울리기위해서라면타인의뒷담화도서슴지않는장연우.그중에서도향기에대해서라면그누구에게도지지않을자신이있을만큼박향기가너무도싫다.특히,연우가짝사랑하는하준에게향기가말을걸때면부글부글속이끓는다.
평소자주먹던떡볶이집에서열린가을맞이할인이벤트도전에성공한연우는떡볶이를앞에두고여느때와다름없이향기에대한뒷담화를입에올린다.바로이날,향기가하준에게영어문제를가르쳐주는모습을봤기때문이다.

연우가잠시좌우를살피더니천천히입을열었다.
“근데,오늘박향기진짜짜증나지않았냐?”
한손으로휴대폰을만지며떡볶이를먹고있던서은이주위를두리번거렸다.해리는고개를끄덕이며연우를향해웃어보였다.
“내가오늘연우짱,박향기얘기할줄알았다.”
“안할수가있겠냐고.아,진짜짜증나.왜갈수록더재수없지?”
“영어시간에김하준이랑있었던일때문에그러지?”
“이남자,저남자다찔러보더니이젠김하준한테까지.어휴.”
_본문중

언제나연우의이야기에귀를기울여주며맞장구를치는해리와바른생활을실천하며나쁜행동은하지말라고얘기하는소꿉친구서은.연우는두사람앞에서향기의험담을하던도중,학교에두고온휴대폰을떠올린다.서은의휴대폰을통해선생님께연락하지만이미퇴근했다는이야기와함께이번주말은휴대폰없이지내야하는처지가되고만다.
쓸쓸히집으로돌아온연우.아빠와이혼한뒤로집안일에소홀한엄마는최근승진준비때문에집에없는날이더많다.퇴근은밤늦게,출근은꼭두새벽인엄마의하루를연우는이해하지못했고,그때문에엄마와는점점더서먹해지고있다.
이번주말도엄마는일때문에아침7시가되기도전에출근했다.덩그러니카드와함께쓸쓸히남겨진연우는무슨배달음식으로끼니를때울지괴로워한다.따뜻한밥상은배달음식으로도해결할수있지만,자꾸만슬픈마음이드는까닭은휴대폰이없기때문이라고애써무시한다.
그러나주말이끝나고등교한월요일.향기가연우에게다가와뺨을후려치는데향기가들이민휴대폰에는발신자가연우로된온갖욕설과뒷담화녹음메시지가한가득이었다.학폭으로신고했다는향기의분노섞인목소리와함께학생부에서연우를호출한다.

“제가뭘했다고요?”
“연우너그렇게안봤는데,정말실망했다.어떻게그런짓을할수가있니?”
“아니,저는주말에휴대폰이없었어요.떡볶이집이벤트때문에서둘러나가느라폰도…….”
“장연우!증거가뻔히다있는데계속발뺌할래?이러는거너한테하나도도움안돼.지금이라도인정하고향기한테용서를구해야지.”
연우가억울함을토로할수록담임선생님의목소리도점점커졌다.선생님이보여준화면에는입에담기도어려운온갖욕설과비난이가득했다.
_본문중

여러번이나억울함을호소했음에도연우는하루아침에학폭가해자가되었고,방과후교내봉사와더불어향기에게진심을담은사과편지를보내는것으로사건이마무리된다.
선생님이었던엄마로부터‘절대학생부에갈일을만들지말라’라는이야기를수도없이들었던연우는학폭가해자가된다고상상도해본적이없었고,엄마또한자신의이야기를믿어주지않아무척이나괴로워한다.
교내봉사가끝나고엄마는연우에게‘사람이먼저되었으면좋겠다’는이야기와함께인성교육을들으라고한다.인성도학원에다녀야기를수있는건지의문을갖지만엄마의표정을보고아무말도하지못한다.
인성교육을받는곳에서연우는묘하게옛날느낌이나는촌스러운일기장을발견하고내용을읽더니웃음을터뜨린다.학폭사건이후로오랜만에웃음을터뜨린연우는일주일에한번,인성교육을받으러오는복지관에서다음엔어떤일기가적혀있을지궁금해하며일기에관심을가지게되는데…….

촌스러운표지부터웃겼다.그안에쓰인일기는더웃겼다.다시노트를폈다.연우는자기도모르게또쿡쿡소리를내며웃어버렸다.
[새로운일기장은당분간학교서랍에보관할생각이다.여기서들키나저기서들키나.나는더이상도망갈곳이없다.그렇다고일주일에한두번쓰는일기마저포기해야한다면너무힘들것같아서.
이것도누군가읽고있을까?이제나도모른다몰라.읽든지말든지마음대로하시오!!!]
_본문중

“긴시간마음에쌓인실망과원망도
애틋함으로천천히지워갈수있도록.”
애정과용기로수놓는경로찾기

연우는일기장의주인이학교도진학하지못한채서울에서밤낮으로일하고있다는것,모은돈을모두가족에게보낼만큼형편이좋지않다는것,편지로남자친구와연락하며다방데이트를했다는것을보며엄청난레트로감성에놀라워한다.
그러면서도가슴아픈방직공장노동이야기와‘정수오빠’와의절절한사랑에몰입한다.타인의일기장을훔쳐보는죄책감이있으면서도,연우는일기를보며조금씩자신의앞에놓인일들을하나씩마주하기시작한다.
일기장의주인이편지로만연락하던남자친구를용기내직접만난일기를본후에짝사랑하던하준에게간접적으로나마자신의마음을전한다.가족을위해서라면몸이부서져도괜찮다며도움이된다는사실에감사해하는주인공의굳은심지에연우는‘일에만몰두하고있는엄마’와‘이혼했지만앞으로연우가하고싶은걸하며살수있도록지원해주겠다는아빠’보다오래도록곁에서건강하고행복하게함께하길원한다며조심스레고백한다.

“연우야,만약에엄마가승진을안하면어떨것같아?”
“뭐어때.승진하는게그렇게중요해?”
“뭔가이뤄낸다는거?의미있는일을한다는거?”
“그것도다생각하기나름이지않아?왜승진을해야만의미있다고생각해?나는안그래.그냥하루하루더건강하고행복하게사는게중요하지.”
_본문중

아무리힘든상황임에도어김없이감사하다는문구로마무리되는일기장내용에따라연우는입으로‘감사하다’를소리내어읽는다.비록연우가학폭가해자였지만하지도않은일에누명을쓴‘그사건’에대해서도복지관에서만난친구‘너구리눈’의조언에따라진실을밝히기로마음먹는다.이작은한걸음한걸음으로연우는조금더따뜻한미래로나아가기시작한다.

우리는왜다른사람의이야기를보면서재밌다고느낄까?내가겪어보지못한것들에대한호기심과끝내고난을극복한주인공에대한찬사,닮고싶다는동경때문일것이다.
『오늘도열리는일기장』은연우가‘일기장’을읽으면서타인의삶을간접적으로경험하는장면을통해청소년들에게독서의재미와중요성을강조한다.더불어주저하고있는현재를털고일어나이야기의주인공처럼한발짝더나아가성장할수있는용기를전한다.

감사하다는말을반복하다가서로눈이마주치고는활짝웃어보였다.연우는문득,지금옆에너구리눈이앉아있음이감사하다는생각이들었다.
이제와서포렌식복원을맡기고떡볶이집CCTV를확인하는일이쉽지는않을것이다.하지만바로옆에의심없이믿어주고도와주겠다고말하는친구가있다.해리역시도와줄것이다.감사하다.감사하다.
결심이선연우가휴대폰화면을켜고해리에게메시지를남기기시작했다.
[해리야.일단증거를찾아야할것같아.늦었지만진실을밝히는건그럴만한의미가있는것같아.도와줄거지?]
_본문중

저자의말

일기장의주인은대체누굴까?일기장속에쓰인바나나킥포장지는왜색이다르지?
새로운일기가써질수록연우의머릿속에잡힐듯,잡히지않는의문만남기던일기장의‘눈물없이는읽을수없는’진실이밝혀진다.

우리는살면서쉽게누군가를몹시싫어하곤한다.심지어‘저사람은누구에게도사랑받지못할거야’라는,도넘는판단을내리기도한다.그사람에대해속속들이알지도못하면서말이다.『오늘도열리는일기장』은이런현실속에서‘싫음’의표적이되어버린주인공을통해누구나누군가에게는한없이소중한존재임을짚어준다.
‘뒷담화는하면할수록그대상이더싫어지게만드는마법이있다’라는작중대사처럼,말이우리의기분을좌우한다면삶을증오로채우기보다‘늘감사하다는말로일기를끝내’도록작은것에도감사하는태도로우리를천천히이끈다.
누군가를싫어하는마음만가득했던연우가낯선일기장을통해‘감사하다’는말을꺼냄으로써자신의곁에놓인것들에애틋한마음을품게되었듯,청소년들이조금은따뜻한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길,저마다의이야기에귀를기울여주고누구나누군가에겐한없이소중한존재임을기억해주길바라는작가의마음이고스란히담겨있다.
세상의모든악의가내게만향해있는것같을때,누구도나의말을들어주지않는다는외로움에사로잡힐때.오늘은어둡고외로울지라도『오늘도열리는일기장』으로햇살처럼따뜻한내일을맞이하길바란다.

일기에는사람을변화시키는힘이있다고믿는다.그힘이어쩌면글쓴이로부터뻗어나와소중한사람에게까지전해질수도있지않을까하는상상에서『오늘도열리는일기장』은시작되었다.
이마음이독자여러분께도전해지길바란다.부디,오늘도우리의일기장이열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