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평등에 미친 시대 (라이오넬 슈라이버 장편소설)

마니아, 평등에 미친 시대 (라이오넬 슈라이버 장편소설)

$19.00
Description
정치가 우정을 먹어치울 때, 우리는 어떤 얼굴로 가장 오래된 친구와 등을 돌리게 되는가?
『케빈에 대하여』 이후 다시 한번, 라이오넬 슈라이버가 시대의 가장 위험한 진실을 찌르는 블랙코미디로 돌아왔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를 흔든 거대한 사회적 파동들, 젠더 논쟁, 차별 이슈, 보수 정권의 출범……. 라이오넬 슈라이버는 정치적 대립을 둘러싼 사회적 광풍에 우리가 왜 그렇게 쉽게 그것도 자발적으로 헌신하며 휩쓸리는가를 파헤친다. 그의 신작 『마니아, 평등에 미친 시대』는 평등을 넘어 동일함을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지극히 평범한 두 친구 피어슨과 에머리의 40여 년에 걸친 관계를 통해 어떻게 서로를 잃고 되찾는지를 그린 이야기다. 이 작품은 도발적이고, 우아하며 잔혹할 만큼 정확하다. 독자의 심장과 이성을 동시에 뒤흔드는, 라이오넬 슈라이버 특유의 시니컬한 문체적 폭발력이 절정에 도달한 소설로, 코미디그룹 몬티 파이선의 멤버 존 클리즈는 “이토록 웃기고 중요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책은 드물다. 웃음이 터져 나오는 동시에 피가 얼어붙는다”는 추천사를 썼다.
평등은 언제나 선한가? 그리고 그 평등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이 작품은 소위 ‘정의로운 시대’의 가면을 쓴 가짜 공평의 폭력성을 폭로하면서도 결코 특정 이념을 공격하지 않는다.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핵심적인 관심은 인간의 군중심리, 그 맹목성과 이로 인한 관계의 해체에 있었다. 피어슨과 에머리는 단순한 소설 속 인물이 아니다. 우리가 오래 사랑했지만 오해하고 상처 주었던 누군가와 소름 끼칠 만큼 닮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들의 40년 우정은 분열된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다. 라이오넬 슈라이버가 『케빈에 대하여』에서 모성이라는 신화를 해체했다면 『마니아, 평등에 미친 시대』에서는 평등이라는 사회적 금기와 현대의 성역을 정면으로 돌파한다. 이 소설은 평등의 이상이 종교적 광신 수준의 열풍을 타고 크고 작은 모든 가치의 생태계를 지배하는 대체역사를 통해, 제도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떤 형상으로 처절하게 파괴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선정내역
2025년 프로메테우스상 최종 후보 작품
저자

라이오넬슈라이버

1957년미국노스캐롤라이나에서태어났다.본명은마거릿이었으나,15세에스스로중성적인분위기의이름‘라이오넬’로개명했다.장로교목사이자뉴욕유니언신학대학원학장을지낸아버지의영향아래성장했다.『마니아,평등에미친시대』는작가자신의유년기를닮은인물피어슨을통해,개인의반항적기질이‘평등’이라는이름의광기로과열된사회와충돌하며저항과파멸그리고승리를거쳐다시무너지는냉혹한여정을그린작품이다.
대표작『케빈에대하여』로여성부커상이라불리는오렌지문학상(현여성문학상)을수상했으며,미국의료제도를비판한『내아내에대하여』는전미도서상최종후보작에선정되었다.지금까지총18편의장편소설을발표한베테랑소설가다.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뉴욕타임스》《이코노미스트》《가디언》《스펙테이터》등주요언론에활발히칼럼을기고하며,기성담론을정면으로비트는반정치적·반체제적시선으로국제적인논쟁을불러온저널리스트이기도하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평행력2011년
1972년~2010년
평행력2012년
평행력2013년
평행력2014년
평행력2015년
평행력2016년
평행력2023년
평행력2027년

출판사 서평

가짜공평이우리를파괴하고있다.우리는진짜평등을알고있는가?

“이소설의가장무서운부분은언어검열이나제도적비겁함이아니라사회가조용히,집단적으로거짓을받아들이기로합의했다는느낌이었다.선한의도가규칙으로바뀌고,규칙이처벌로바뀌고,처벌이광기로이어지는과정의게임이짚어낸것들이너무나많다.”_2025년프로메테우스상최종후보선정이유

*틸다스윈턴주연,황금종려상후보동명영화원작『케빈에대하여』작가
*전미도서상최종후보『내아내에대하여』작가
*미국,영국,캐나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베스트셀러
*《워싱턴포스트》《보스턴글로브》,미국도서관협회선정최고의블랙코미디

『케빈에대하여』이후20년,라이오넬슈라이버가『마니아,평등에미친시대』로돌아왔다.이번엔지적으로평등해야한다는사회적강박,‘정신평등주의’라는지적마조히즘을패러디한디스토피아적이념속에서특유의밀도높은심리묘사와냉소적이고화려한문체가더해지며시대의광기를해부한작품으로카타르시스를폭주시킨다.사유의자유를잃어가는사회,그안에서끝까지생각하려한두여성(피어슨과에머리)의40년에걸친우정과배신,모성과권력,숨막히는사유의대결은도파민페이지터너라는극찬을받으며뜨거운논쟁을불러모았다.평등이종교가될때,그광기를누가멈추게할것인가?우리모두가타인이선하다고말하는가치를검증없이쉽게믿어버린사이,세상은미쳐가고있었다.평등은언제나선한가?그리고그평등의기준은누가정하는가?이작품은소위‘정의로운시대’의가면을쓴가짜공평의폭력성을폭로한다.라이오넬슈라이버가『케빈에대하여』에서모성이라는신화를해체했다면『마니아,평등에미친시대』에서는평등이라는사회적금기와현대의성역을정면으로돌파한다.

정치가우정을먹어치울때,왜가장사랑하는사람먼저적이될까?
올해가장치명적이고지적인스릴러,두여자의지성적전쟁

“넌내친구니까,난널더나은사람으로봤으니까.”
“내가왜네사과를바라고있는지혹시……이해는하고있니?”

우리는모두서로에게안전한존재가되려했다.그러다결국,누구도진실을말하지않는사회가되었다.사랑하기어려운인물을위한소설을쓴다는라이오넬슈라이버의열여덟번째장편소설『마니아,평등에미친시대』는또다른문제적이며강렬한캐릭터피어슨과에머리로독자의심장에문신을새긴다.피어슨은십대때부터가장가까웠던친구에머리와의사상대립으로딸과사랑하는사람,그리고어쩌면사랑보다소중했던우정까지산산이부숴버리고사회적으로는물론경제적으로도밑바닥까지떨어지는처참한처지에이르게된다.
그러나깨진우정의틈으로비로소세계의진실이보이기시작한다.부유한교수와변호사부모를가졌으며마성적인아름다움으로빛나는에머리와음침한여호와의증인가정에서자라난피어슨의결속은얼핏하이틴장르에서익숙한여자친구간의권력관계문법을따르는것같다가도사회운동의일환인정신평등주의가극단으로치달은디스토피아를만나며색다른양상을띠게된다.드라마〈셜록〉등지적인모든콘텐츠가검열되는야만적인디스토피아를다룬이대체역사SF는개인의기질이사회와충돌할때겪게되는고통과우정의붕괴를다룬다.정치적으로사회에서추방당한인간의존엄성이어떻게훼손되는지,캔슬컬처가중세마녀사냥보다비이성적이며광적인폭력이라는충격적인진실을독자는피어슨의몰락과부활을통해경험하게될것이다.영문과강사피어슨에게생각은언제나검열대상이다.그녀는혐오발언이라는지뢰밭을피해걷는냉소적생존자이며,동시에이시대의입장에서는이단보다불온하다.그녀의가장친한친구에머리는정반대다.야망넘치는저널리스트로서정신평등주의의얼굴이되어대중의찬사와권력을동시에얻는다.그러나『마니아,평등에미친시대』의진정한잔혹함은가장동경하고사랑했던존재였던두여자의관계를사유의경쟁으로밀어붙인다는데있다.『마니아,평등에미친시대』는분열을조장하는책이아니라분열의뿌리가무엇인지이해하게만든다는점에서가장탁월하다.


“루시.너보다오히려나한테더힘든일이었단다.”
“나한테는힘들지않았어요.난당신을그리워한적없어요.”
딸이문간에서서적개심이이글거리는눈으로엄마를노려보고있었다.

『케빈에대하여』에서모성의금기를부쉈던라이오넬슈라이버가이번에는사유의유전자가단절된모녀관계를연구한다.『마니아,평등에미친시대』는서로를반역할수밖에없었던피어슨과딸루시의사랑이증오로변하는과정을보여주는냉혹한실험실이다.
피어슨은여호와의증인광신도였던어머니글렌다로인해신앙이라는이름의복종에서탈출하고저항하는방법을배웠고,딸루시는사유의결핍속에서태어난복종의세대다.글렌다-피어슨-루시로이어지는3대여성의서사는멜라니클라인의모친살해욕망을현대사회의윤리코드로폭발시킨다.라이오넬슈라이버는여기서지성은세습되지않는다는사실을잔혹하게입증한다.사유를금지한사회에서,모녀관계는신앙과권력,언어와침묵의관계로변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