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오서 장편소설)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오서 장편소설)

$17.50
Description
사람의 마음이 다시 지어지는 곳
한국형 커뮤니티 소설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 아파트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익숙한 주거 형태다. 하루 대부분을 머무는 공간이지만, 정작 이웃의 얼굴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새롭게 출간된 소설 『삼문동 봉주르 아파트』는 이 익숙한 공간을 ‘사람의 마음이 다시 지어지는 곳’으로 바꿔놓으며,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묻는 따뜻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정의를 믿는 남자, 뜻밖의 자리에서 세상을 마주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공정한은 이름처럼 ‘정의’와 ‘공정’을 믿는 남자다. 회사에서 바른 말을 했다가 해고된 그는 우연히 누나가 사는 밀양시 삼문동 아파트의 입주민대표 회장으로 당선된다. 처음엔 ‘얼마 주냐’며 가벼운 호기심으로 시작된 자리였지만, 점차 그는 이곳에서 세상의 축소판을 마주한다. 고스톱을 치는 관리소장, 무관심한 입주민, 서로 불신으로 얼룩진 이웃들. 그러나 공정한은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원칙과 진심으로 무너진 공동체의 온도를 다시 높인다.
소설의 중반부는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진다. 술에 취해 실수한 고등학생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장면, 폭행당한 경비반장을 위해 입주민 모두가 한뜻으로 싸우는 장면은 ‘정의’보다 더 큰 인간에 대한 존중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이웃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낯설어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리운지를 절절히 느끼게 한다. 결국 이 아파트 사람들은 ‘다시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 서로를 외면하던 사람들은 손을 잡고, 입주민들이 함께 만든 커뮤니티 공간 ‘담소정(談笑亭)’에서는 말과 웃음, 그리고 정이 오간다. 제목처럼 ‘조금은 특별한’ 이 아파트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기적의 현장이 된다.
저자

오서

장편소설『내리실역은삼랑진역입니다』를시작으로계속소설을쓰고있다.작가라는뜻의‘author’발음그대로의‘오서’라는이름은깨달을‘오(悟)’와글‘서(書)’로‘글로깨달은사람’이라는뜻이함유되어있다.책이희망이라생각하며살아가고있다.책으로스스로의미래를바꿀수있다는희망,좋아하는걸하며살아갈수있을거라는희망그리고틀에갇힌삶을살지않도록도와줄거란희망.여전히그희망의끈을놓지않고꾸준히소설을쓰고있다.

유튜브:오서의사기:사유와기록
인스타그램:@author.otho

목차

1부아파트재건축전

저거하면얼마줘?
묻고더블로가!
회장님,우리회장님
저승사자공정한
배째라면배쨉니다
이자식봐라?(1)
이자식봐라?(2)
자전거도둑
배임각을해임하라
히든카드
판도라의상자
진정한사과의의미
이게또이렇게풀리네
잘한것도있다
이름모를잡초야

2부아파트재건축후
아파트,아파트
갇혀살것인가,같이살것인가
인간다움을찾아서
분절없는존중
잡아주세요
진정한어른
모두가행복할때
재건축아파트
의미의의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잔잔하지만깊은감동‘다시이웃이되는법’
『삼문동봉주르아파트』는투박한경상도사투리와지방소도시의정취가고스란히배어있는밀양삼문동을배경으로한다.낡고오래된아파트지만,그속에는세상의무게를짊어진사람들이살아가며피워내는따뜻한이야기가숨어있다.주인공‘공정한’은대기업을그만두고누나가살고있는밀양시삼문동아파트로내려와의미없는시간을흘려보내던인물이다.원치않게동대표가된그는점차이곳사람들과어울리며,투박하지만진솔한이웃들의삶속으로조금씩스며든다.

한국형아파트의차가운삶을따듯하게비추는새로운시각의공동체서사
『삼문동봉주르아파트』는한국의가장일상적인공간을배경으로,우리사회의공동체의갈등을적나라하게표현한작품이다.사회가잊어버린이웃의의미와그에더해화해의과정을섬세하고,유쾌하게그려낸다.우리삶에서너무흔해진아파트를,가장따뜻한이야기의무대로바꿔놓은작품이다.중반부로들어서며소설은한층따뜻한결을드러낸다.술에취해실수한고등학생을다그치기보다품어주며성장의기회를주는장면,폭행당한경비반장을위해입주민전체가마음을모아싸우는대목은정의보다더깊은인간적존중과연대의힘을보여준다.이웃이라는단어가어느순간얼마나낯설어졌는지,그리고우리가그단어를얼마나그리워하고있었는지를절실하게느끼게하는부분이다.갈등과오해로얼룩져있던‘봉주르아파트’라는공간은정한의진심과주민들의작은용기들이쌓이며조금씩달라진다.서로눈길조차주지않던사람들은어느새손을내밀고,입주민들이함께만든커뮤니티공간‘담소정(談笑亭)’에서는말과웃음,그리고온기가오간다.제목처럼,이곳은정말로‘조금은특별한’아파트가된다.누구도믿지않았던,그러나모두가바라던사람과사람이다시이어지는기적의현장이바로이곳이다.

가장혹독한시선은언제나내안에있었다.세상은이미내편이었다.
『삼문동봉주르아파트』는한국의가장일상적인공간을배경으로,잊힌이웃의의미를되찾고공동체의온도를다시끌어올리는과정을섬세하고유쾌하게그려낸다.우리삶에서너무흔해진아파트를,가장따뜻한이야기의무대로바꿔놓은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