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 (박상기 장편소설)

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 (박상기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수없이 되감긴 하루 속에서
변한 건 단 하나, 서로를 향한 마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1권 『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이 출간되었다. 저자 박상기는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황금도깨비상, 넥서스 경장편작가상 대상 등을 수상한 작가로, 아동·청소년 문학을 통해 아이들에게 밝고 따뜻한 교훈을 건네주고 있다.
이번 신작 『오늘, 오늘, 오늘! 12월 3X일』은 중학교 2학년 강재환이 12월 30일을 반복하며 펼쳐지는 타임 루프 성장소설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그렇기에 잊어버린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며 가족이라는 가장 따뜻한 울타리의 의미를 재고한다.

주인공 재환은 매일 차고 다니는 푸른 돌이 박힌 팔찌가 정말 싫다. 엄마가 어린 시절부터 절대 두고 다니지 않게끔 했기 때문인데, 엄마는 그 돌을 ‘운명석’이라고 부르며 특별 취급해 왔기에 창피함은 덤이었다.
겨울 방학 첫날, 재환의 가족은 연말 여행 삼아 제주도로 떠난다.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에서 재환은 우연한 사고로 운명석에 코피를 묻히게 된다. 기묘하게도 아무리 묻은 피를 닦아도 운명석은 핏빛으로 물든 채 본래의 파란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 순간부터 재환은 12월 30일이 반복되는 굴레에 빠지고 마는데.
알 수 없는 괴현상으로 하루를 반복하게 된 재환은 가족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며, 해체 직전의 가족을 다시금 봉합하고 무사히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저자

박상기

2013년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에청소년소설이당선되며작가의길로들어섰고,2015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다.눈높이아동문학상,황금도깨비상,비룡소역사동화상,넥서스경장편작가상등을받았다.늘엉뚱한상상에빠지면서도주변을향한따뜻한시선을잃지않으려고노력중이다.지은책으로청소년소설『옥수수뺑소니』『내몸에흐르는뜨거운피』『가출모범생천동기』『우린세계최강입니다』와동화『바꿔!』『도야의초록리본』『고양이가필요해』『백제최후의날』『고구려최후의날』『우정챌린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십육년전
붉어진운명석
그날오후
12월30일?
출구
그날밤
엄마
운명석의균열
담판
강초연
작당
단독행동
마지막시도
대화
그렇게오늘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무리시간을되돌린다해도,
마음을외면하면다음날은오지않는다!

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131권『오늘,오늘,오늘!12월3X일』이출간되었다.우리주변의따뜻한시선을포착해내는박상기작가는현직국어교사이기도하다.청소년들의시선에가장가까운위치에서작금의청소년들에게필요한조언과교훈을누구보다직관적으로제시하는박상기작가가이번에주목한소재는‘타임루프’다.12월30일이반복되는상황에서주인공강재환이다음날로탈출하기위한방법을탐색하며갈등의골이깊어진가족구성원이다시화합하는과정을그렸다.

겨울방학이시작된지딱하루가지난날,새벽까지게임을하다잠든재환은아침일찍부터자신을깨우는엄마의목소리에눈을뜬다.가족여행날이었기때문이었다.재환은가기싫어서투정을부리지만이란성쌍둥이초연과엄마의불호령에어쩔수없이준비를시작한다.출발전,재환은엄마의말에네모지고푸른돌이박힌팔찌를챙긴다.
팔찌에들어있는돌은‘운명석’이라는이름으로불렸다.재환의엄마가가족들이반대하는결혼을했을무렵,제주도로여행갔을때어떤노파로부터산돌이었다.돌은본래한쌍으로,노파는‘아들과딸의운명을변화시킬것’이라고말했다.노파의말을흘려들었던엄마는정확히1년후에재환과초연을가지게되었고,그후처박아두었던돌을바로꺼내언제나아이들에게지니게했다.

휴대폰을주머니에넣고나가려는데엄마가한마디했다.
“재환아,팔찌.”
엄마가직접마크라메로수놓은팔찌가책상에놓여있었다.팔찌의한가운데에는네모지고푸른돌이박혀있다.엄마가운명석이라부르는돌이었다.이게내운명을바꿔준다는말은안믿은지오래다.그게사실이면지금내삶이이렇게재미없을리없으니까.
중학생이되자마자엄마에게대든적이있었다.이촌스러운팔찌안하고싶다고.엄마는화를내는동시에울었다.
_본문중

제주도에도착한재환과가족.재환은엄마가잔뜩꾸미고간것도,초연이보안검사에서걸린커터칼을아득바득챙기는것도마음에들지않았다.그럼에도방학이계속되길바라는데.
비행기착륙전,코를파던재환은비행기에가해진충격으로코피가나고만다.코피가운명석에떨어지고피를닦아내지만어째선지푸른빛이어야하는운명석은빨갛게물들어버린다.초연은재환의운명석을보고경악한다.

“너무슨생각으로이랬어?”
다짜고짜매서운얼굴로따지는초연이었다.나도이게무슨상황인지모르겠다.
(……)
잠시후,좌석벨트표시등이꺼지고승객들이일어나기시작했다.나는화장실에가려고일어섰다.그런데초연이여전히멍하니자리에앉아있었다.
“내려.다왔잖아.”
그제야초연도가방을챙겨일어났다.하지만표정이썩밝지않았다.
_본문중

이미수학여행으로왔던곳인지라관광코스도,점심식사도모두마음에들지않았던재환은계속차에남는다.그런데관광을마치고돌아온가족들의표정이심상치가않다.다음여행지에서는아예부모님은서로경멸하듯대꾸도하지않고,초연은눈이팅팅부어서돌아온다.결국숙소로돌아가길선택한가족.부모님은서로왜말을자꾸미루냐는대화로언성을높이며싸우기시작한다.그때정면에서다가오는차량으로인해큰교통사고가나고,재환은정신을잃는다.
그런데재환이눈을뜬건병원이아닌,제주공항에도착했을때의비행기안이었다.그렇게다시시작된하루.대설특보재난문자부터차사고가나서정신을잃는것까지모든과정이똑같다.몇번의확인을거치고재환은자신이12월30일에갇혔다는걸깨닫는다.

나한테왜이런일이벌어지는걸까.내가그동안잘못살아온것때문에벌받나?
(……)
오늘은대체며칠인걸까.12월30일이사흘째반복되고있으니원래대로라면1월1일이돼야했다.하지만해가안바뀌었으니올해로만따지면12월32일…….말이안된다.일단오늘을‘12월3X일’로불러야겠다.
어쨌든나는12월3X일에서탈출해야한다.
_본문중

반복되는하루,무너지는가족
그러나부딪히고어긋나도,결국돌아가게되는곳

겹겹이쌓인오해와갈등의단층을어떻게해결할수있을까.상대방을향한미움을싹지워버릴수는없을까.나름노력해도실패만이쌓이는재환의모습은특히사춘기로가족과거리를두는많은청소년의모습과크게다르지않다.그러나중요한것은지금까지의시간이아니라앞으로쌓아갈시간이다.
비록처음엔서투른방법으로감정의골만깊어졌지만,저마다깊은속내를하나씩털어놓으면서오랜시간퇴적된갈등은조금씩깎여나가기시작한다.파편처럼흩어진고백들이모여가족모두가진실을마주하게됐을때,재환의가족은비로소‘12월3X일’에서벗어날마지막기회를얻는다.
“우리가족도‘팀플’이가능하다는걸알았다”는재환의말처럼가족이란,끊임없는팀플레이와다름없다.가장가깝지만가깝기때문에서로에게상처를줄수밖에없는관계.그럼에도가장가까이있기에가장따뜻한손길을조건없이내어줄수있는관계.그러니가정을‘울타리’라고부르는것일지도모른다.

“난이대로엉망이되게둘수없어.”
초연은결의에가득찬눈빛이었다.나는빈정거렸다.
“맘대로해라.”
초연이그표정그대로내게부탁했다.
“도와줘.엄마아빠화해하도록.”
“어떻게?”
“방법을찾아야지.네가오늘을반복하는중이니까어쨌든기회가있는거잖아.”
_본문중

작가의말에서박상기작가는‘우리는살면서수많은잘못을저지르지만그것을부정하기보다긍정’하기를조언한다.중요한것은되돌리는것보다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그것의유익을발견하는태도이다.
과거의잘못으로,드러내고싶지않은속마음때문에저마다의‘12월3X일’에갇혀있다는기분이든다면『오늘,오늘,오늘!12월3X일』이라는운명석이독자들에게도반짝이길바란다.희망찬내일은언제나저마다의길을비추고있으니.

우리가만들어낸문제로차곡차곡쌓은탑위에살고있다.이미되돌릴수없는문제는내인생으로받아들이기로했다.그래야그것의유익도발견할수있으니까.열띠게부정할땐미처보이지않던문제의이면말이다.
_작가의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