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폿 (이은후 장편소설)

펫폿 (이은후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매일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 늘어나는 실종자……
모든 것을 연결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
유전자 변형 반려 식물 ‘펫폿’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30권, 제1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펫폿』이 출간되었다. 『펫폿』은 심사 위원들이 열띤 토론 끝에 수상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식덕 남자 주인공이라는 설정과 환경 관련 청소년 SF 소설이라는 소재의 참신함, 영화나 드라마처럼 장면 장면이 눈에 그려지는 듯한 매력적인 연출 방식과 매끄러운 가독성, 문장력 등이 주 장점으로 꼽혔다.

식물 덕후 ‘재윤’은 어느 날 같은 반 배우 지망생 ‘주경’이 맡긴 펫폿(유전자 변형 반려 식물) 소룡이를 얼떨결에 맡아주게 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잃어버리고 만다. 재윤은 궁여지책으로 소룡이와 같은 종류의 펫폿을 피워내 주경에게 주기 위해 친구 홍래, 민하와 함께 수많은 펫폿을 키우고, 필요 없는 펫폿은 전부 버려버린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냄새가 나는 분홍색 식물이 아이들이 펫폿을 키우던 아파트 옥상 전체에 퍼진다. 아이들은 그저 처음 보는 펫폿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으나, 펫폿 스토어가 있는 2002 타워가 하루 만에 옥상에서 본 것과 같은 분홍색 줄기로 뒤덮인 것을 보고 괜히 불안해진다. 그리고, 그때부터 실종자를 찾는 안내 문자가 매일같이 오기 시작한다.


수상내역
★제1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저자

이은후

수원출생.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이론과를졸업했다.2020년‘서울웹툰공모전’에팀으로참여한『인터넷중독캠프』가은상을수상한뒤작품의스토리와콘티를맡아연재했다.

목차

식덕
소룡이
증발
첫구매
파종
호빵이
해킹
매몰
폐기
변화
여름
반란
나침반
실종
빅풋

비명
재난의아침
핸슨
숲속으로
검은비
히드노라
비상계단
책임
두달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귀엽고,사랑스럽고,감정표현까지하는
나만의반려식물,펫폿♥
……이었다.저징그러운덩굴로자라나기전까지는!

제15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수상작이자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130권『펫폿』이출간되었다.유전자변형반려식물이자패션아이템인‘펫폿’이불러일으킨환경재앙을그린『펫폿』은설정과소재의독특함과참신함,청소년독자의눈높이에맞는가독성과문장력으로심사위원들의호평을받았다.주인공개인의이야기에서쇼핑및게임중독,환경문제등사회문제로이어지는흐름이탁월하고사건위주로이야기가진행되어흡인력이좋다는점에도찬사가이어졌다.

주인공이자식물덕후인재윤은어느날같은반배우지망생주경이맡긴펫폿소룡이를얼떨결에맡아주게된다.펫폿은‘힙한템’으로불리는유전자변형반려식물로,말캉한젤리흙에전기와물을주면랜덤으로자라나며화분에달린화면과스피커로직접감정표현을하는등빠져들구석이많아사람들에게큰인기를얻고있다.
알고보니소룡이는전설급레어펫폿인크리스털플라티나로즈,일명‘크플로’였다.진짜식물만키우느라펫폿‘알못’이었던재윤은소룡이를애지중지하며키우지만,며칠지나지않아잠깐방심했다가잃어버리고만다.
크플로의가격은무려최소300만원.발등에불이떨어진재윤은소룡이를대신할크플로를피워내기위해친구홍래,민하와함께용돈을털어수많은펫폿을키운다.그과정에서처음에는식물을버리는것을꺼렸던재윤또한‘쓸모없는’펫폿을뽑아내가차없이버려버리는데아무런죄책감도느끼지않게된다.그렇게아이들에게있어펫폿은점점소중한반려식물이아닌,확률형뽑기아이템이되어간다.

재윤은고추,가지,상추,바질이자라고있는스티로폼화분을바라봤다.
“이거……다버릴까?”
민하와홍래사이에짧은침묵이흘렀다.재윤입에서도저히나올수없는말이었다.
“너정말괜찮겠어?여태껏정성껏키운거잖아.”
홍래가조심스레말했다.
“안타깝지만어쩔수없지…….우선순위가있으니까.”재윤은펫폿농장을바라봤다.“조금만더하면크플로가나올거같단말이야.”
_본문중

어느날,이상한냄새가나는분홍색줄기가아이들이펫폿을키우던아파트옥상전체에퍼진다.그때까지만해도아이들은그저처음보는펫폿이라며큰문제가아니라고여겼으나,펫폿스토어가있는2002타워가하루만에옥상에서본것과같은분홍색식물로뒤덮인것을보고불안감을느낀다.
그후재윤은자신이키우는모든펫폿이갑자기2002타워방향을향해줄기를뻗어나가고있다는것을알아챈다.어쩐지찝찝해지는마음을다독이며갑자기자라난분홍색식물이무엇인지분석하는뉴스를보던중,엄마에게요즘이상하게실종자를찾는문자가많이온다는이야기를듣는다.때마침또문자가오는데,이번실종자는다름아닌재윤의친구,민하였다.


“식물은아무감정도느끼지못하잖아.
죄책감느낄필요없어.”
버려진펫폿들,소름끼치는재앙을일으키다

민하를비롯한사람들의실종과타워를잠식한분홍색식물이연관이있다는것을깨달은재윤과홍래는직접민하를찾으러가기로마음먹고,타워로가기전민하가자주갔다는곳이자자신들이옥상에서뽑아낸펫폿을버린곳인송전탑으로향한다.그리고송전탑을감싼분홍색줄기사이사이에사람들이묶여있는것을목격한다.

“여기사람들다죽었어!”
“뭐라고?”
“다죽었다고!”
_본문중

민하도죽었을지모른다는생각에무서워진둘은다급하게민하의이름을외치지만,응답한것은민하가아니라식물줄기가모여만들어진커다란괴물‘히드노라’였다.
자신들을잡아먹으려드는히드노라에게쫓겨송전탑에서겨우도망친재윤과홍래는주경과주경의친구‘이룬’의도움을받아민하가2002타워에있다는것을알아낸다.넷은함께민하를구출하러가기로하고,주경의삼촌에게부탁해줄기와싸울무기를얻는다.그러나타워에가까이갈수록분홍색줄기가조종하는산속의식물들과줄기가내뿜는포자를들이마신사람들이아이들을공격해오는데…….

그때,무거운물건이나뭇잎을스치는소리가들렸다.재윤은무심코위를올려다봤다.
쿵—!
재윤앞에코코넛크기의열매가떨어졌다.열매엔철퇴처럼뾰족한가시가촘촘히박혀있었다.
“피해!”
_본문중

이처럼『펫폿』은탄탄하면서도스펙타클한서사를가진작품이자그서사를영화나드라마처럼장면장면이눈에그려지는듯한연출방식으로표현해낸,영상세대인청소년독자의눈길을확실하게사로잡을수있는소설이다.
이야기의재미와흥미추구에서그치지않고청소년들에게수많은화두를던져준다는것또한이작품이가진커다란매력포인트다.앞서언급했듯『펫폿』에는친구와의우정,청소년기의인간관계,약자들간의연대,현대사회에팽배한사행심조장마케팅에대한비판과정치인들의위선까지지금의청소년들이느끼고인식해야할인문·사회적메시지가풍부하게들어있다.즉,『펫폿』은청소년들이영상콘텐츠를즐기듯빠르고쉽게빠져들어즐길수있는작품이자학부모나교사가함께읽으며담론을제시하고토의하기좋은소설,청소년문학을읽는모든독자의이목을끌만한많은지점에서명확하게우위를차지하고있는다재다능한소설인셈이다.
심사위원김경연평론가,신현수작가,이옥수작가의심사평처럼,자음과모음의청소년문학상은단지‘잘쓴글’을찾는데그치지않는다.문학적완성도는물론지금-여기청소년의감각과언어,삶의리듬이살아있는작품을발견한다는명확한목표가있다.『펫폿』은이러한기준을모두충족하는작품이다.작품을마주하는두독자세대의니즈를전부잘캐치해냈다는영리함과참신성을끝까지설득력있고완성도있게견지한,‘진짜청소년문학’다운수상작을만나보자.

청소년문학은단지‘잘쓴글’에그쳐서는안된다.문학적완성도는물론지금-여기청소년의감각과언어,삶의리듬이살아있는작품이어야한다.
『펫폿』은이러한기준을모두충족하는작품이다.소재자체가참신하고흥미로운데다서사성또한충분히확보했으며청소년의우정과연대,사행심조장마케팅,환경문제등다양한사회적키워드가또렷하게담겨있어작가가작품을위해공들인노력을짐작할수있었다.
독자들의이목을끌많은지점에서명확하게우위를차지하는작품이다.
_김경연,신현수,이옥수
(제15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