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웨딩

노 웨딩

$18.00
Description
전 세계 30여 개국이 먼저 주목한 한국문학의 새로운 목소리
연소민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결혼도 연애도 하지 않는 시대라고 했건만
세상은 여전히 결혼을 꿈꾸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공방의 계절』로 30개국에 판권이 팔린 연소민 작가의 장편소설 『노 웨딩』이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노 웨딩』은 새로운 결혼 트렌드 ‘노 웨딩’을 소재로, 결혼은 하지만 결혼식은 하지 않기로 결심한 20대 중반 여자 ‘윤아’와 그녀의 애인 해인의 연애사와 두 집안의 가족사를 그린 소설이다.
윤아와 그녀의 애인 해인은 오랜 약속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결혼식을 생략하니 준비할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타인의 개입과 상업적 알고리즘에 결혼 준비의 과정은 ‘우리’의 기쁨이 아니라 흔들리는 불안으로 점점 뒤덮인다. 더불어 과거의 기억이 불쑥 윤아의 감정을 건드릴 때마다, 가족이라는 경계선은 흔들리며 희미해진다. 드레스, 코르셋 매듭, 억지로 지은 미소. 모든 것이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미묘한 징크스처럼 윤아의 마음을 옥죄어 간다.
이 작품은 그 과정을 통해 결혼이라는 사회적 의례가 어떻게 사랑의 의미를 변질시키는지, 또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흔들어놓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화려한 결혼식의 이면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의 불안과 회의, 그리고 사랑이 제도와 충돌할 때 드러나는 날것의 심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결혼을 앞둔 이들뿐 아니라, 사랑과 삶의 본질을 성찰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날카로운 울림과 공감을 경험하게 될 작품이다.
저자

연소민

2022년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공방의계절』,『고양이를산책시키던날』,『가을방학』을썼다.2023년출간한장편소설『공방의계절』은영미권을비롯해프랑스,독일,덴마크,일본,브라질,이집트등전세계30개국에판권이수출되었다.

목차

1부겨울
살구색드레스
결혼식말고결혼만할게요
사랑의충격과연애의충동
크리스마스의악몽
장르전환
구십분짜리웨딩촬영
친정명절증후군
또다시,동파

2부봄
초대받지못한상견례
꽃샘추위
고개숙이기
신혼전여행

추천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드레스,코르셋매듭,억지로지은미소.
결혼이라는제도앞에서의몸부림

『공방의계절』로독자에게위로와치유를건넨작가연소민이『노웨딩』으로돌아왔다.연소민은‘결혼준비’라는가장사적인시간을통해개인의과거와가족사,연인의관계,그리고사회가요구하는정상성의기준을섬세하게끌어올린다.
윤아는연인해인과결혼식이없는결혼을선택한다.그선택은단순한거부가아니다.웨딩드레스를입고작은화장실칸에갇힌자신의모습을상상할만큼,오랫동안몸에각인된불안의그림자와맞서는하나의몸부림에가깝다.결혼식에서벗어나고자‘노웨딩’을택했지만,프로포즈를받고웨딩촬영을하고상견례를준비하는과정에서윤아는현실이자신의생각과는조금다르다는사실을차츰깨닫는다.
노웨딩을준비하는과정에서마주하는웨딩드레스의색감,프러포즈의타이밍,상견례와결혼날짜를둘러싼대화들은모두사소해보이지만,그안에는결혼을둘러싼감정의미세한진동이촘촘히스며있다.

가족이라는이름아래감춰졌던불균형
관계가확장될때드러나는과거의얼굴들

연인이가족이되는순간,사랑은개인의감정에서사회적관계로확장된다.윤아는가장먼저엄마와의오래된갈등속에서지워지지않는유년의기억을되짚는다.아빠의외도와부모의이혼,그이후이어진엄마의연애와삶.그모든시간속에서자신이맡아왔던역할을반추하며,스스로를짓눌러온죄책감과끊임없이경제적지원을요구해온엄마의원망을마주한다.
가족이라는이름아래감춰졌던상처와불균형을차분히드러내며,결혼이미래의약속인동시에과거를호출하는사건임을보여준다.폭력과침묵,기대와실망이교차하는자리에서윤아는자신의선택을지키기위해무엇을내려놓아야하는지,어디까지양보해야하는지를고민한다.『노웨딩』은결혼에서‘식’의유무를넘어,결혼그자체가불러오는관계의재편을끝까지응시한다.


“우리결혼은로맨스가아니라스릴러야.”

싱글과유부사이의과도기,
그사이에서마주한날것의현실

『노웨딩』은“결혼식말고결혼만하겠다”는선택을하나의유행으로소비하지않는다.대신그결정이요구하는설명과용기,그리고감당의시간을끝까지따라간다.이는결혼을거부하겠다는선언이아니라,자신만의방식으로관계를책임지겠다는조용한태도에가깝다.
연소민의문장은절제되어있으나감정의깊이는선명하다.일상의장면들을따라사랑과불안,확신과망설임이교차하고,결혼이라는제도가개인의삶에남기는흔적이천천히드러난다.소설은끝내하나의질문앞에독자를멈춰세운다.우리는어떤방식으로사랑하고,어떤관계를가족이라부를것인가.『노웨딩』은그질문을끝까지놓지않는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