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오기로 한 자리

사랑이 오기로 한 자리

$16.00
Description
“사랑에 서툴렀던 날들이 모여 나라는 사람을 완성했다.”
상처를 딛고 안정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위한
가장 다정한 위로의 기록

김진아 작가의 신작 에세이 『사랑이 오기로 한 자리』가 출간되었다. 김진아 작가는 사랑이란 결국 ‘사람’이 아니라 ‘순간과 마음의 약속’이었음을 되짚는다. 사랑이 오기로 했던 자리, 함께하기로 했던 시간, 나누기로 했던 말들이 사라진 뒤에도 그 자리에 남아 있는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바라본다. 작가는 상실을 빠르게 극복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상처가 머무는 시간, 감정이 가라앉는 속도, 기억이 체온을 잃어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써 내려간다.
이 책의 문장들은 위로를 서두르지 않는다. 다정하지만 담담한 시선으로, 사랑이 끝난 이후에도 우리가 여전히 사랑을 믿게 되는 이유를 조용히 묻는다. 관계의 끝에서 무너진 자존, 기다림 속에서 생긴 균열,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통과해 남은 ‘나 자신’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이 책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사랑이 오기로 한 자리』는 사랑 앞에서 자주 흔들리고 오래 머뭇거렸던 이들에게, 이 책은 말한다. 오지 않은 사랑의 자리 역시 우리의 삶을 지나온 하나의 진실이었다고.
저자

김진아

살아감의목표는무해한행복.경험하고깨닫고사랑하는삶을만들어가고자부단히노력하고있다.'결이맞는'관계와시간,공간을사랑한다.지은책으로는에세이『나는가끔나와헤어지고싶다』가있다.AI스타트업임원,작가,심리유튜버등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적기

제1장아주오래사랑하기
어둠을보지않았다
목련꽃사랑하기
자격
노엘리자베스런던
자유롭게
나는네게모든것을말하고싶어
여름에서겨울까지
낭만옥상
미의인식에관하여
구슬줄이끊어짐
LP
겨울의색
오늘사라질것처럼아주오래사랑하기

제2장오늘사라질것처럼
난제
물들어도좋은사람
공항
고질병
좋은사람
가지고싶은것
나를돌보는법을모르는
결핍과사랑에관하여
너는그렇게나쁜사람이아닐지도모른다
마라도
이기억은나의것이다
이기억은나의것이다2
이기억은나의것이다3

제3장사랑이있어다행이라고
Weddingceremony
유영
결혼상대
나의마지막사랑에게
달리기
9월12일20일
코코아
‘보고싶다’와‘그리워하다’
보통의좋음
내가너에게어떤할머니가되어줄수있을까

에필로그1.표지
에필로그2.변화

출판사 서평

사랑을믿고싶지만,동시에두려운이들에게
이미지나간사랑을아직정리하지못한이들에게

“사랑이오기로한자리에,당신은아직서있는가.”

『사랑이오기로한자리』는사랑을감정의사건이아니라존재의방식으로기록한에세이다.김진아작가는사랑의시작과몰입,상실과회복의과정을한인간의내면성장서사로풀어내며,관계가남긴감정의흔적을차분히되짚는다.

1장「아주오래사랑하기」는사랑의가장밝고도위태로운순간들을담고있다.사랑이시작될때의확신,관계안에서느끼는자유와결속,그리고‘아주오래사랑하고싶다’는다짐이어떻게한사람의태도가되는지를따라간다.목련꽃,런던,옥상,계절과같은구체적인풍경속에서사랑은감정이아니라삶의방식으로드러난다.
작가는사랑을이상화하지않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사랑을믿고선택해온자신을솔직하게보여준다.이장은사랑이끝나기전의기록이자,사랑을살아내던시기의밀도높은초상이다.설렘과낭만,결속의기쁨이교차하며‘사랑이가능했던시간’이어떻게한사람을형성하는지보여준다.

사라진관계보다더오래남는것은
그관계를통과한이후의나자신이라는사실

2장「오늘사라질것처럼」은이별이후에도끝나지않는감정의잔존을다룬다.사랑이과거형이되었음에도여전히남아있는기억,습관,말버릇,몸의반응들을통해관계가남긴흔적을세밀하게추적한다.작가는이별을정리나극복의대상으로다루지않는다.대신끝났음에도계속해서자신을흔드는감정들을‘난제’로받아들이며,사랑이남긴결핍과반복을정면으로응시한다.이장에서사랑은그리움이나미화의대상이아니라,스스로를이해하기위해반드시통과해야하는감정의구조로제시된다.독자는이장을통해이별이후의시간이얼마나복잡하고현실적인지를마주하게된다.


모든순간이겹겹이쌓여만들어진지금
사랑을겪어낸나는어떤사람이되었는가

3장「사랑이있어다행이라고」는사랑을통과한이후의태도에관한장이다.결혼,동반자,일상,‘보통의좋음’같은단어들이등장하며사랑을삶의지속가능한형태로다시바라본다.작가는더이상사랑을극적인감정의사건으로만다루지않는다.대신사랑을경험한이후에야가능해진안정,책임,그리고타인과함께늙어가는상상을차분히풀어낸다.사랑이오지않았거나,떠나갔더라도그경험이한사람을어떻게성장시키는지를보여주며,결국이책은사랑의성공여부가아니라사랑을통과한인간의존엄에대해말한다.‘사랑이있어다행’이라는문장은,사랑이남았기때문이아니라사랑할수있었던자신을긍정하는선언에가깝다.

김진아는사랑의정체성을규정하거나선언하지않는다.대신사랑앞에서드러났던자신의모습들을복습하듯기록하며,사랑이남긴상실과결핍,그리고그이후에도계속되는삶의태도를보여준다.
『사랑이오기로한자리』는사랑을선택하는데더많은용기가필요했던사람들의감정을정직하게담아낸다.이책이말하고자하는것은단하나다.사랑은누구에게나같은모습으로오지않지만,그사랑을살아낸경험은모두의삶을변화시킨다는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