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이 자라는 밤 (임하운 장편소설)

작은 별이 자라는 밤 (임하운 장편소설)

$18.00
Description
마치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묘사”
-김소운 센터장(민들레지역아동센터)

겨울을 지나는 누군가에게
조용히 온기를 나누어주는 이야기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은 『뜻밖의 계절』 『네가 있어서 괜찮아』를 통해 관계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로 주목받은 임하운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저자 임하운은 복지의 최전선이라고 여겨지는 지역아동센터장으로 다년간 근무했던 만큼, 누구보다 아이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아이들에게 가혹한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현실이지만, 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길 바라며 고군분투하는 사회복지사들의 희망찬 날갯짓을 『작은 별이 자라는 밤』으로 그려냈다.

신입 사회복지사 임희설은 너무나 가고 싶었던 지역아동센터의 구직 면접에서 짱구의 ‘어떡하지’ 춤을 추며 합격한다. 비범한 시작과 부푼 희망과는 달리 센터 근무는 차갑고 무뚝뚝한 센터장 강이현과 복잡다단한 아이들의 사정으로 인해 순탄치 않다. 그럼에도 아버지를 여의고 말문을 닫은 어머니의 무관심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입소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로서 점차 익숙해지고 센터장의 냉동실 같은 마음도 서서히 녹여가던 어느 날, 충격적인 소문을 듣게 되는데…….
저자

임하운

2019년『뜻밖의계절』을출간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일을하면서2021년장편소설『네가있어서괜찮아』를썼다.

목차

1.지역아동센터
2.새로시작하는마음
3.여름캠프!
4.이서야,고마웠어
5.빈자리를채우는방법
6.누구보다해맑게웃던수아
7.같은동네주민이네요
8.하여튼,이상한사람이야
9.미워해도돼,가은아
10.메리크리스마스
11.상황과사정을고려하지않는사고
12.좋은사람
13.모두를웃게해주던동우
14.행복해서는안되는사람
15.빛나는사람
16.도연아,너의잘못이아니야
17.멈춰버린시간,바뀌어가는계절
18.3년이란시간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현직아동복지센터장다수강력추천★

열정가득한신입사회복지사,희설
무뚝뚝하고차가운센터장,이현

방향은달라도도착지는하나,
아이들이덜상처받고행복한세상

피곤한기색없이개운하게눈을떴다면인생역사상가장빠른외출준비를해야한다는의미이다.주인공임희설은중요한면접을앞두고늦잠을자버리고말았다.다행히희설은제시간에면접장소에도착한다.희설이면접보는회사는‘작은별지역아동센터’로,방과후돌봄이필요한아이들에게사회복지서비스를제공하는시설이다.어린시절어머니의방임으로지역아동센터에입소했던희설이너무나가고싶어했던곳이기도했다.
면접자리에서딱딱하고무뚝뚝한성격의면접관강이현이건넨“만약센터에다니는한아동이말을하지않는다면어떻게하실건가요?”라는질문에고민하던희설은“말을하고싶어할때까지웃겨줄거예요”라고답한다.그럼자신을웃겨보라는센터장의요청에당황한희설은우스꽝스러운춤을추고아이를웃기겠다는건긍정적인감정을느끼도록임하겠다는뜻이라고말하며면접을마무리한다.희설은면접을망쳤다고생각하며절망했지만,의외로합격통보가도착한다.

“웃는다는건뭐가어떻든즐겁다거나좋은기분이라는뜻이잖아요.하루하루웃다보면아이가받은상처도조금씩치유될수있을거예요.뽑아주시면아이들이밝게웃을수있도록노력하겠습니다.”
(……)
면접이끝나고밖으로나왔다.아무렇지않다는표정을간신히유지하고있었는데,나오자마자순식간에무너졌다.나는내머리를때렸다.
양팔을흔들면서‘어,어,어,어떡하지.어,어,어,어떡하지’라며짱구를따라하던내모습이떠올랐다.
왜그랬냐,희설아.대체왜그랬어.
_본문중

희설은기대에부푼채함께작은별지역아동센터의사회복지사로서근무를시작하게된다.면접관이자센터장인강이현은여전히차가운태도로희설을대하지만희설은아이들과함께만들어갈앞으로의시간에집중하기로한다.그러면서‘말을하지않는아이’인‘이서’를비롯해활달하지만저마다슬픔을간직한아이들을차례로마주하기시작한다.또아이들이센터에서생활하는동안보다더좋은환경에서지낼수있도록가구와벽지를바꾸거나캠프와파티를기획하는등바쁜나날들을보낸다.

“고생했어요.”
“센터장님도고생하셨습니다.”
흔히하는인사였지만센터장의고생했다는말은어쩐지다르게들렸다.
새로바꾼벽지도머지않아얼룩이묻겠지만괜찮다.그때또붙이면되니까.물론벽지를바꾼다고지난얼룩들이모두지워지는건아니지만그얼룩들이남는동안쌓인추억이나를지탱해줄거라믿고싶다.다시시작하는것이다.새로운페이지에아이들과함께또다른추억을남기면서.
_본문중


그러나좋은날들도잠시,모종의사정으로한아동과이별하거나학교폭력을당한아동을돕기도하며,복지와후원을강요하는학부모로인해곤혹스러워하기도한다.그때마다희설은좌절하고무력감을느끼지만,무뚝뚝하고냉철하기만한센터장의‘보람차고뿌듯하고즐거운사회복지사는없다’는현실적인조언을듣는다.그후로어떻게하면상처받는아이들이생기지않을수있는지,그런아이들에게자신이할수있는최선이무엇인지대해진지하게고민하기시작한다.

“포기하고싶다면포기해도됩니다.제가강요할수있는게아니니까요.근데한심하다고생각하지않습니다.그런일들에관심없는사람들이훨씬많습니다.방관하고모른척하겠죠.신고를한다해도선생님이느끼고있는그감정들을고스란히느끼지않을겁니다.선생님은지금아파하고있다는것만으로도충분히좋은사회복지사입니다.”
나는고개를들고센터장을바라봤다.
_본문중

서로의손을맞잡는것은
가장단단한울타리를만드는일

“매번상처받고무너지는아이들이생겨요.
그아이들을보호하는게제가해야할일이고요.”


『작은별이자라는밤』은지역아동센터에서벌어지는사회복지사들의현실적인이야기를다룬소설이다.아이들이겪는갈등과센터생활과상담을통해상처를극복하고행복에다가가는장면이교차로나타나소설을읽는동안마치아이들곁에함께있는것처럼느껴질정도로사실적이다.
희설에게닥치는건옮고그름을분간할수없는일들뿐이다.하지만희설이아이들의아픔을들여다보며아이들이겪는문제를해결해나가는과정을통해,타인의상처를보듬어주는것이곧나의상처를치유하는길로이어진다고소설은말하고있다.비록타인을위해할수있는최선은‘그나마덜상처받는선택’에불과하지만,그럼에도거리낌없이온기를내어줄수있는행동은‘위대하다’고표현할수밖에없다.

“나는엄마처럼은안될거야.나한테는지켜야할아이들이있거든.한명,한명이너무소중해서그아이들이행복했으면좋겠고아프지않았으면좋겠어.그래서무너지지않을거야.어떻게든버티고버틸거야.”
눈물이흘러내렸다.고개를떨어뜨렸는데내손을따뜻한무언가가덮었다.엄마의손이었다.
_본문중

열정넘치지만성급한희설과냉철하고이성적이지만차가운센터장이현이협력하고가까워지며서로를채워가는장면또한눈여겨볼만하다.상대방의자리의부재를상상하지못한그순간,두사람의마음속상처는어떤형태로아물게될까.아이들의보호자로서아이들을향한사랑,계절에따라천천히서로를의식하며받아들이는두어른의로맨스에주목하길바란다.회색으로뒤덮인무미건조한세상일지라도누군가의끝자락이사라지지않길바라는마음으로이소설을썼다는저자의말처럼,이글의끝에서여전히반짝거리는당신의작은별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그럼아주먼훗날,저도이곳을그만두게되고센터장님도다른곳으로갔을때같은질문을받는다면저와이센터에서보냈던시간은돌아오고싶은시간이될까요?”
“모르겠어요.감이안와요.”
“어떤게요?”
“선생님이없다는게요.”
“네?”
“많이허전할것같은데,거기서끝이아닐것같은기분이에요.”
_본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