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Description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설가 한강이 어린이를 위해 쓴 단 한 권의 창작그림책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2000년 8월 비가 무척 내리던 날 엄마가 되었고,
어린이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_한강


발목에 자꾸 감기는 긴 치마 날개옷은 싫어!
불편한 것, 따분한 것은 참지 않는
두 꼬마 선녀의 흥겨운 세상 여행

장마철을 앞두고 비구름을 짜느라 여념이 없는 하늘나라 선녀들 가운데, 심심하고 지루해 못 견디는 꼬마 선녀 둘이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끝도 없이 비구름을 만드는 것도 힘들고, 날개옷의 긴 치마는 발목에 자꾸 감기는 데다가 말아 올린 머리가 무거워서 목도 가누기 힘듭니다. 도저히 못 참겠다고 한탄을 늘어놓던 꼬마 선녀들은 기어이 치렁치렁한 날개옷을 벗어 버리고 알몸으로 구름 위를 달려 세상 구경에 나섭니다. 날개옷이 없으니 잠시도 가만히 서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 구름 속으로 발이 푹푹 빠져 버리기 때문이지요.
조금도 속도를 늦출 수 없는 필사의 달음박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 꼬마 선녀의 긴박한 여정을 따라 나서 볼까요?


“이제 너희는 더 큰 세상을 보러 떠나거라.”
할머니 선녀의 입을 빌려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한강 작가의 힘 나는 응원

꼬마 선녀들의 숨가쁜 일탈은 역시나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얼마 못 가 구름을 나르던 선녀들에게 들키고 말지요. 깜짝 놀란 언니 선녀들은 두 꼬마 선녀를 꾸짖으며 하늘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 할머니 선녀 앞으로 데려갔습니다. 꼬마 선녀들은 마음을 졸였지요.
하지만 할머니 선녀는 더 재미난 일을 해 보고 싶었다는 꼬마 선녀들의 말에 흐뭇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러고는 꼬마 선녀들에게 입기 편한 날개옷을 지어 주라고 일렀어요. 벌을 받을 줄 알았던 두 꼬마 선녀는 깡똥한 날개옷에 단발머리를 한 모습으로 생글생글 웃습니다. 할머니 선녀는 꼬마 선녀들에게 이제 마음 놓고 세상 구경을 떠나라고 이르고는 작은 상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세상에 나가면 쓸 때가 올 거라는 말과 함께요.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그리고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들도
저마다 즐거운 비 오는 날!

할머니 선녀가 준 상자 하나에는 하늘빛 북이, 또 하나에는 작은 은빛 창이 소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상자의 정체가 바로 천둥과 번개지요. 할머니 선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을 겁도 없이 용감하게 벗어던질 줄 아는 두 꼬마 선녀들에게 딱 맞는 역할을 찾아 맡긴 것입니다. 덕분에 이제는 아무도 심심하지 않습니다. 은빛 창과 하늘빛 북을 마음껏 던지고 두드리는 꼬마 선녀들은 물론 열심히 비구름을 짜는 언니 선녀들도, 비 오는 날 왠지 처지는 땅 위의 사람들도 말이지요.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생각 외로 어렵지 않답니다.
아직도 천둥과 번개가 무서운가요?

저자

한강

저자한강은1970년에태어났습니다.연세대학교에서우리문학을공부했고1993년에시를,1994년에소설을발표하며글쓰기의길에들어섰습니다.책과잡지만드는일을했고,『내여자의열매』『그대의차가운손』『사랑과,사랑을둘러싼것들』등의책을썼습니다.오늘의젊은예술가상,한국소설문학상,이상문학상을받았습니다.
2000년8월비가무척내리던날엄마가되었고,동화에깊은관심을갖게되었습니다.어른을위한동화『내이름은태양꽃』을냈고,『순록의크리스마스』『절대로잡아먹히지않는빨간모자이야기』를우리말로옮겼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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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먹구름에둘러싸여도우리는씩씩해요.
주룩주룩비가와도우리는신이나요.
천둥과번개선녀의행복한노래가번져
환하고아름다운오색무지개다리가되면
둘이는씽씽신나게미끄럼을타지.
-천둥번개를무서워하는아이들에게,그리고천둥번개를무서워하지않는아이들에게주는
소설가...
먹구름에둘러싸여도우리는씩씩해요.
주룩주룩비가와도우리는신이나요.
천둥과번개선녀의행복한노래가번져
환하고아름다운오색무지개다리가되면
둘이는씽씽신나게미끄럼을타지.
-천둥번개를무서워하는아이들에게,그리고천둥번개를무서워하지않는아이들에게주는
소설가한강의그림책,『천둥꼬마선녀번개꼬마선녀』
장마철을앞두고비구름을짜느라여념이없는하늘나라선녀들가운데,심심하고지루해못견디는꼬마선녀둘이있습니다.가만히앉아서끝도없이비구름을만드는것도힘들고,날개옷의긴치마는발목에자꾸감기는데다가말아올린머리가무거워서목도가누기힘듭니다.도저히못참겠다고한탄을늘어놓던요맹랑한꼬마선녀들은기어이치렁치렁한날개옷을벗어버리고알몸으로구름위를달려세상구경에나섭니다.날개옷이없으니잠시도가만히서있을수가없어요.그러면구름속으로발이푹푹빠져버리기때문이지요.
조금도속도를늦출수없는필사의달음박질.손에땀을쥐게하는두꼬마선녀의긴박한여정을따라나서볼까요?
-‘여간잔망스럽지가’않아라.맹랑선녀들의깜짝성공기
꼬마선녀들의숨가쁜일탈은역시나오래가지못했습니다.얼마못가구름을나르던선녀들에게들키고말지요.깜짝놀란언니선녀들은두꼬마선녀를꾸짖으며하늘나라에서가장높은곳,할머니선녀앞으로데려갔습니다.꼬마선녀들은마음을졸였지요.
하지만할머니선녀는더재미난일을해보고싶었다는꼬마선녀들의말에흐뭇한웃음을짓습니다.그러고는꼬마선녀들에게입기편한날개옷을지어주라고일렀어요.벌을받을줄알았던두꼬마선녀는깡똥한날개옷에단발머리를한모습으로생글생글웃습니다.할머니선녀는꼬마선녀들에게이제마음놓고세상구경을떠나라고이르고는작은상자를선물로주었습니다.세상에나가면쓸때가올거라는말과함께요.
-번쩍!둥둥둥우르릉쾅쾅!천둥과번개는꼬마선녀들의장난?
할머니선녀가준상자하나에는하늘빛북이,또하나에는작은은빛창이소복이담겨있었습니다.이상자의정체가바로천둥과번개지요.할머니선녀는마음에들지않는상황을겁도없이용감하게벗어던질줄아는두꼬마선녀들에게딱맞는역할을찾아맡긴것입니다.덕분에이제는아무도심심하지않습니다.은빛창과하늘빛북을마음껏던지고두드리는꼬마선녀들은물론열심히비구름을짜는언니선녀들도,비오는날왠지처지는땅위의사람들도말이지요.모두가행복해지는방법은생각외로어렵지않답니다.아직도천둥과번개가무서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