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 보름달문고 23

$12.50
Description
무서운 신인! 입양아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는 공개입양아 하늘이를 중심으로, 입양가족 내부의 갈등과 그 해소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앞서 출간된「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마해송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무서운 신인인 김려령 작가는, 담백하고 솔직한 문체로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입양가족의 현실을 보편타당하게 그려냈다.

하늘이는 크고 좋은 집에서 엄마, 아빠, 할머니와 지내지만,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드러낼 수도 없다. 하늘이는 공개 입양된 아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엄마와 아빠는 하늘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렇지만 하늘이의 가슴은 뭔지 모르게 숨이 턱턱 막혀온다.

그러던 어느 날, 입양 모임에서 알게 된 한강이가 가출한 사실을 알게 되고, 둘은 인터넷 홈페이지로 서로의 마음을 털어 놓는다. 한편 하늘이 엄마는 하늘이가 만든 종이 집 '하늘 마을'의 산장을 부서뜨리고, 그것도 모자라 하늘이에게 화를 낸다. 하늘이 또한 그런 엄마에게 힘들다고 소리치는데….

독서 감상 포인트!
이 작품에서 입양 부모와 입양아들이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자격지심과 그로 인한 갈등을 극복해 가는 과정은 가족을 구성하고 완성해 가는 도정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뛰어난 구성력과 이야기를 끌고 가는 문체의 힘을 통해 입양가족의 문제를 우리 시대 가족의 보편적 문제로서 제시하고 있다. - 심사위원(김진경ㆍ이재복) 글 중에서
수상내역
- 제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작!
저자

김려령

마해송문학상과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창비청소년문학상을석권하며2008년가장주목해야할거물급신인의등장을알린작가.진지한주제의식을놓지않으면서도흥미진진하게이야기를풀어나가는필력이단연돋보인다.

1971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를졸업했다.증조할머니에게옛이야기를들으며자란것을자양분으로하여진지한주제의식을놓지않으면서도흥미진진하게이야기를풀어나가는필력이...

목차

목차
나아파요
지느러미에찔린상처
행복한표정짓기
애완용아이
사진좀찍지마세요
해마같은딸
진심으로받아들이기
비밀만남
태몽
심사평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가슴으로낳았다’는말은이제싫다.나는엄마아빠몸에서나온그런딸이고싶다.
하늘이는공개입양된아이다.크고좋은집에서엄마,아빠,할머니와지낸다.텔레비전,잡지,모니터나사진?의네모난틀안으로들여다보이는하늘이네가족은사랑이넘치고사회에대해서도이타적인,행복한가족의모습그대로이다.의사이자청소년문제전문가,국내입양단체의홍보대사인엄마아빠의딸하늘이는불행해서는안되는아이이다.엄마와아빠는진심으로하늘이를사랑하지만,어디에나있는눈들때문에하늘이는왠지모르게숨이막힌다...
‘가슴으로낳았다’는말은이제싫다.나는엄마아빠몸에서나온그런딸이고싶다.
하늘이는공개입양된아이다.크고좋은집에서엄마,아빠,할머니와지낸다.텔레비전,잡지,모니터나사진의네모난틀안으로들여다보이는하늘이네가족은사랑이넘치고사회에대해서도이타적인,행복한가족의모습그대로이다.의사이자청소년문제전문가,국내입양단체의홍보대사인엄마아빠의딸하늘이는불행해서는안되는아이이다.엄마와아빠는진심으로하늘이를사랑하지만,어디에나있는눈들때문에하늘이는왠지모르게숨이막힌다.아주어렸을때“우리하늘이는가슴으로낳았지.”하며엄마가안아주면마냥좋았지만,이제하늘이는그말이싫다.어떨땐남들에게잘보이기좋아하는엄마가자기를이용하는것뿐이라는생각도든다.하늘이의기분이어떤지는조금도중요하지않은것같다.
내가슴에는해마가산다.
하늘이의가슴에는수술자국이있다.기억도나지않을만큼어렸을때선천성심장병때문에수술을받은흉터다.하늘이는우연히본동물도감에서울퉁불퉁한해마를보고자기의수술자국에해마라는이름을붙여주었다.못생긴모습이밉기도하고,해마때문에마음대로뛰어놀수도없지만싫든좋든한살때부터데리고있었던해마다.
하늘이는혼자있을때,종이로모형집을만든다.하늘이솜씨는하나씩만든집들을모아작은마을까지만들었을정도다.두꺼운종이를조금도빗나가지않게정확히자르고붙여야하기때문에오랜시간집중해야하는어려운작업이지만하늘이는나중에살고싶은집의모습을그리며정성스럽게마을을만들어간다.그러나어느날그마을은망가지고만다.자신을엄마로받아들이지않는하늘이의마음에상처를받은엄마의화때문이었다.
혹독한아픔의시간을거쳐하늘이의종이마을은고쳐진다.처음부터하늘이혼자만의힘으로는완성할수없었다.하늘이가슴속의해마,차갑고무뚝뚝하지만속마음은아이같은엄마,다정한아빠,늘하늘이를구박하지만알고보면누구보다하늘이를사랑하는할머니와한살어린친구한강이.모두가서로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기시작했을때비로소그마을지붕마다포근한눈이내린다.
차가운가하면따뜻하고,슬픈가하면위로가되는그림의힘
끼어들마음이없다는듯담담한선으로슥슥그려나간화가노석미의그림은사실따뜻하다.다른사람에게고민을털어놓아본사람은알것이다.내슬픔에전염되거나대신화를내주는사람이아니라차분하게들어주는사람이가장위로가된다는것을말이다.언제나다채로운색을깊고선명하게표현해내는화가이지만이번그림은붉은색을주로써서작업했다.난색이지만위험의표시이기도하고슬픔,화,강렬한열망을동시에표현할수있는풍부한표정을가진색이기때문이다.
가능성을담보한신인작가김려령
작가는무엇보다도인물이살아있는가죽었는가에대한예리한촉각을따라가는자이다.그러다보면흔히으레이렇게되어야한다는결말들이간단하게폭파되어버리기도한다.김려령은이제그예리한촉각을기르고그촉각을좇아의식이나관습이설정해놓은기성의결말을폭파해보기도하는,진정한작가로거듭나기위한출발점에서있다.문학상이란늘하나의새로운시작이다.
동화작가이자시인인본심심사위원김진경의심사평이다.촉각의날을예리하게벼리며앞으로진정성과새로운감동을가져다줄작가의활동을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