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아이의 딸 (마리 니미에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슬픈 아이의 딸 (마리 니미에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0.50
Description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버지와의 화해에 이르는 길고 긴 여정
작가가 다섯 살 때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그린 자전적 소설. 프랑스 문학에서는 신화적 존재였으나 가족들에게는 상처와 고통만을 안겨주었던 천재 작가, 로제 니미에. 소설은 영웅적 면모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아버지로서의 로제 니미에에 대한 이야기이자, 아버지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떠나는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작품은 일반적인 소설처럼 서사적 구조를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하여 아버지 묘지에 처음 갔던 일, 아버지에 대한 여러 사람들(아버지의 친구들, 오빠들)의 증언, 작가에게 남아 있는 아버지의 기억, 작가의 일상과 글을 쓰는 동안 겪는 신변의 여러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다.

아버지의 권총, 운전면허, 물어뜯어 피가 나는 손톱, 발뒤꿈치의 물집, 오빠의 구두 수집, 세이렌 혹은 인어공주 등 타인의 기억과 모호한 이미지와 아픈 상처 조각들이 제자리에 맞춰져 하나의 아름다운 퍼즐로 완성되기까지 과거를 치유하고 아버지와의 화해에 이르는 길고 긴 여정이 펼쳐진다. 〈양장본〉
저자

마리니미에

저자|마리니미에MarieNimier
1957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나파리8대학과4대학에서연극과문학을공부했다.가수로활동했고프랑스와미국등지에서연극배우로도활동했으나,결국숙명처럼글쓰기의길을택하고작가가된다.
1985년에첫소설『세이렌』을발표하며문단의주목을받았고,이후『기린』『도미노』『새로운포르노그래피』등아홉권의소설을출간했다.동화작가,극작가,작사가등으로도왕성하게활동하며많은작품을발표했다.소설『슬픈아이의딸』로메디치상을수상했다.
옮긴이|송의경
서울대불문학과를졸업하고이화여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프랑스엑상프로방스대학박사과정을수료했다.이화여대와덕성여대에서강의를역임했다.『낭만적거짓과소설적진실』『은밀한생』『로마의테라스』『떠도는그림자들』『혀끝에서맴도는이름』『섹스와공포』『달을따는이야기』『사랑,소설같은이야기』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목차
슬픈아이의딸
옮긴이의말|스핑크스의수수께끼를풀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과거의상처를치유하고아버지와의화해에이르는길고긴여정
메디치상에빛나는마리니미에의가장아름다운소설!
천재작가의딸이그려내는아버지의이야기
메디치상을수상한마리니미에?의소설『슬픈아이의딸』이출간되었다.이작품은작가의아홉번째소설로,작가가다섯살때교통사고로사망한아버지에대한기억을그린자전적소설이다.
그녀의아버지는로제니미에라는이름의프랑스작가로,그는스물여섯살에『푸른경기병』을발표하며프랑스문단의샛별로떠오른다.그후1950년대프랑스문학을주도하...
과거의상처를치유하고아버지와의화해에이르는길고긴여정
메디치상에빛나는마리니미에의가장아름다운소설!
천재작가의딸이그려내는아버지의이야기
메디치상을수상한마리니미에의소설『슬픈아이의딸』이출간되었다.이작품은작가의아홉번째소설로,작가가다섯살때교통사고로사망한아버지에대한기억을그린자전적소설이다.
그녀의아버지는로제니미에라는이름의프랑스작가로,그는스물여섯살에『푸른경기병』을발표하며프랑스문단의샛별로떠오른다.그후1950년대프랑스문학을주도하던‘경기병파’의수장역할을하며당대가장뛰어난작가의반열에오르지만,스물아홉의나이에절필을선언하고,서른여섯의나이에불의의교통사고로세상을떠난비운의작가이다.유명작가아버지와역시작가인딸,이렇게만놓고본다면작품은딸이그려내는아버지의전기쯤으로비칠수도있다.그러나이작품은요절한천재작가로제니미에에대한이야기가아니다.프랑스문학에서는신화적존재였으나가족들에게는상처와고통만을안겨주었던로제니미에,영웅적면모에가려보이지않았던아버지로서의로제니미에에대한이야기이자,아버지가남긴상처를치유하기위해떠나는내면으로의여행이다.

이소설은일반적인소설처럼서사적구조를보이지않는다.아버지에대한간략한소개로시작하여아버지묘지에처음갔던일,아버지에대한여러사람들―아버지의친구들,오빠들―의증언,작가에게남아있는아버지의기억,작가의일상과글을쓰는동안겪는신변의여러이야기들이나열되어있다.어찌보면마치쓰이는대로써내려간,작가의정신적고뇌가그대로드러나는글같다는인상을주기도한다(실제로이작품은집필에만4년이걸렸고,작가는그과정에서썼던내용을지우고다시쓰기를반복하였다고한다).
그러나작품의종반으로갈수록,맥락이없는듯보이는여러가지이야기들은마치퍼즐조각이제자리를찾아가듯‘죽은아버지의복원’이라는하나의주제를향해통일성을띠며나아간다는것을알게된다.많은프랑스언론과평론가들이이작품을마리니미에의가장뛰어난작품이라입을모아이야기하는것은바로이때문이다.
영웅의이면,아버지로제니미에의흔적
작가가아닌아버지로서의로제니미에는어떤사람이었나?작가는자신안에희미하게남아있는아버지의기억,현실인지환상인지도분명히알수없는기억들속을헤매어다닌다.갓난아기의관자놀이에총구를갖다대는아버지,면도날로손목을그어자살을시도했던아버지,술을마신채집에들어와어린딸에게소리를지르는아버지,어린딸이정성껏마련하여가져다준계란프라이(장난감)에담뱃불을비벼끄는아버지,가족과함께사진찍는것을극도로싫어했던아버지.그러다어느날갑자기교통사고로세상을떠나버린아버지.자신의작품『슬픈아이들』(1951)의주인공들처럼,‘슬픈아이’로남게된아버지.
이러한아버지의기억은작가에게,‘슬픈아이’의딸에게‘두려움’의감정을안겨주었다.그감정은여러모습으로표출된다.그녀는면도날(아버지의자살시도때사용된도구)에대한병적인거부감이있고,운전면허시험에서연거푸탈락하고(아버지의교통사고),이목구비가없는아버지의얼굴을마주하는악몽을꾼다.
다른가족들은어떠한가?어머니는자식들에게아버지가좋은사람이었음을애써설명하려한다.의붓오빠위그는아버지의사망당시,죽은사람이친아버지인지의붓아버지(로제니미에)인지알수없어수많은밤을고민했다.친오빠마르탱은마취및소생술전문의로,응급실에들어오는환자들을돌보며아버지의귀환을희망한다.아버지의부재는가족모두에게상처이자고통으로남게되었다.
“침묵의여왕은어떻게말을하지?”
침묵하면서말할수있는방법,글쓰기
작가는왜아버지가사망한지한참이지난지금에서야아버지에대한이야기를꺼낸것일까.
마리니미에가어렸을때,아버지가붙여준별명은‘침묵의여왕’이었다.그는그림엽서에‘침묵의여왕은어떻게말을하지?’라는문제의수수께끼를딸에게써보냈다.아버지의애정에굶주렸던어린딸은이모순적인질문을끌어안고고민하기시작한다.
그녀는이수수께끼를풀지못하고그저침묵한채살아간다.작가가스물다섯살이되던해,그녀는갑자기자살을시도한다.특별한이유가아니라모든게순조로워서,가장좋은시기에떠나려는듯이무작정센강에몸을던진다.그러나자살시도는실패로돌아가고,그녀자신조차알수없는자살의이유를물어보는사람들을보며,그녀는‘말하기’가아닌‘글쓰기’를선택한다.
그때부터작가는글을쓰기시작하지만,이작품이전의여덟편의소설에서는아버지에대한언급이거의없다.아버지와의맞대면을피해오던그녀가아버지에대해이야기하기로결심하게된것은,아버지의물건이경매에넘어가기전,아버지의유품중에서작가가태어나던날아버지가친구에게보낸편지를보게되면서부터이다.아버지는편지에서딸의출생을이렇게알리고있다.
자신이태어났을때아버지가내린명령을곧이곧대로받아들여25년이지난그때실행에옮기려했던것이었을까.그제서야그녀는모든것을이해할수있게되었다.죽은아버지의망령이스물다섯살의그녀를센강에투신하게했고,막연한두려움과고통의원인이었다는것을……작가는더이상‘아버지와의대면’을피할수없다는것을깨닫는다.
그녀가필사적으로이책에매달린것은일생일대의야심작을쓰기위해서가아니었다.오히려이책을쓰지않으면(아버지와의문제를풀지않으면)더이상“정상적인생활이불가능할”(72쪽)지경에이르렀으며,(…)이책의집필동기는무엇보다도생존을위해서였다.-옮긴이의말중에서
마음속깊이담아두었던아버지의기억을꺼내어마주하는일은작가에게는큰고통이따르는작업이었다.그럼에도그녀는아버지의기억을떠올릴때뿐만아니라그녀의일상생활에서도불쑥불쑥찾아드는‘두려움’을극복하고,진실과대면하기위하여이글을썼다.
마침내완성하는아버지의초상
아버지가사망하였을때작가는어린아이였기에아버지의얼굴을제대로기억하지못한다.게다가아버지는가족과함께사진을찍지도않았다.아버지가유명작가인덕분에작가는이곳저곳에서로제니미에의사진을접할수있지만,그사진의주인공은‘아버지로제니미에’가아니다.꿈속에서조차아버지의얼굴에는이목구비가없다.
그러나생살을저미는고통을감내하며글로써아버지를그리는과정을통해작가는마침내아버지의초상을완성한다.아버지와의화해에이른것이다.
▶해외리뷰
자식은낳았으되아비노릇은거부했던아버지,영원히청년으로남은괴상한아버지와화해하는과정.이책은폭풍후깊이를알수없이고요해진바다처럼,격렬한고통후에얻은예술성으로가득하다.-『르몽드데리브르』

침묵의언어와이미지와그울림으로이루어진뛰어난퍼즐.-『엘르』

노래하며동시에침묵해야하는사이렌의운명은작가가받은형벌이며,아버지가운명지어준어른아이혹은애어른의자세이다.이모순되는두가지자세속에,마리니미에는고통을조심스럽게새겨넣는다.-『캥젠리테레르』

그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