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달콤한 □□

너는 나의 달콤한 □□

$12.68
저자

이민혜

홍익대학교에서섬유미술과같은학교대학원에서공예디자인을공부한뒤디자이너로일했다.지금은어린이책에그림을그리고,학생들을가르치고,공간과시각을디자인하는다양한활동을하며삶을가꿔나간다.『아무도펼쳐보지않는그림책』으로제14회국제노마콩쿠르은상을받았습니다.2009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소개되기도했으며꾸준히동화일러스트를그리고있습니다.『아무도펼쳐보지않은책』,『단물...

목차

목차
이책은앞뒤로읽도록제작되었습니다!
[지혜이야기]
지겹다7
건들지마19
섞인다는것26
0이아닌742
다사라지면좋겠어51
나좋아하지마66
미안해79
알것도같은94
사실은원했던것107
뒷이야기118
[일진이이야기]
글쓴이의말4
웃으면서시작9
그땐너무어렸다17
머릿속이텅비다31
난운이없는놈이다49
기억을갖게된다는건…60
이제그만“스톱!”68
마주보다82
2008이일진101
뒷이야기112
지혜이야기-뒤집어서읽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동화가정말이래도될까?
문제아,문제어른,문제의작가,그리고‘동화니까’라는말을무색케하는문제작
“젠장,제기랄,미친새끼,날라리같은게!”
이책은곱디고운심성을가진아이들이나와노인들에게서나들을법한말을내뱉는이야기도아니고,모든걸포용하고해결해주는신적이고도덕교사같은어른이나와훈계나일삼는이야기도아니다.‘동화니까’‘동화라면’이라는말은첫장부터무색해져버린다.교실에난무하는욕설,나름의원칙이존재하는학교와집과무리에서살아남는요령,한겹덧씌우지않은(독...
동화가정말이래도될까?
문제아,문제어른,문제의작가,그리고‘동화니까’라는말을무색케하는문제작
“젠장,제기랄,미친새끼,날라리같은게!”
이책은곱디고운심성을가진아이들이나와노인들에게서나들을법한말을내뱉는이야기도아니고,모든걸포용하고해결해주는신적이고도덕교사같은어른이나와훈계나일삼는이야기도아니다.‘동화니까’‘동화라면’이라는말은첫장부터무색해져버린다.교실에난무하는욕설,나름의원칙이존재하는학교와집과무리에서살아남는요령,한겹덧씌우지않은(독자에게잘보이려고애쓰지않는)뻔뻔한심리가적나라하게묘사된다.‘문제아’는‘문제어른’과‘정상적인아이들’을꼬집고,‘모범생’은‘철없는어른’과‘문제아’를야유한다.그렇다고‘문제의작가’는그아이들을무조건감싸지않는다.그만큼이야기속캐릭터들은현실의아이들모습을그대로닮아다면적이고,생동감과개성이넘친다.동화가정말이래도될까싶을만큼.

일진과지혜의캐릭터는그어떤인물보다개성이넘친다.일진도그렇지만지혜의시니컬함은동화가이래도될까싶을정도로우리상상을넘어서기도한다.이작품속여러인물들은세상이나주변인물들을따뜻한시선으로보지않는다.지혜나일진이자신의상처로냉소적시선을갖게된면도있지만실제현실의아이들은많은동화작가들이그려내는방식처럼자신들의또래를그렇게따뜻하게보거나동정적시선으로보지않는다._유영진(아동문학평론가)
누가말하느냐에따라사건은전혀다르게전개된다
이제껏보지못한독특한형식과유머로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거머쥐다
『너는나의달콤한□□』는이제열세살이된남자아이와여자아이가따로또같이겪는사건(연애담,가정사,학교생활등)들이각자의시선에따라1인칭주인공시점으로아주유머러스하게그려져있다.이책에담겨있는「지혜이야기」와「일진이이야기」는따로읽어도하나의작품으로완결성을갖추고있지만,두편을함께읽으면누가바라보느냐에따라사건이어떻게왜곡되고어떻게기억되는지,왜그사건이그렇게흘러갈수밖에없었고,왜그인물은그렇게행동할수밖에없었는지보다넓은관점으로파악할수있게된다.한아이의시선에치우쳐서바라보았던사건들은다른아이의이야기를마저읽으면서퍼즐맞추듯재배열된다.독자들은오해와착각으로인해얼마나엉뚱한결과가초래되는지발견하고폭소하며때론씁쓸한미소를짓게된다.
*이야기특성에맞추어독자들이먼저읽고싶은이야기를선택해읽을수있도록표지를양면으로제작하였다.
착각에서비롯된연애,가족과친구사이에놓인소통불능의벽을허물어뜨리기까지
우울증과술독에빠져지내는엄마,폭력아니면무관심으로일관하며바람까지피는아빠와함께사는지혜는전교깡패다.가족해체직면에놓인지혜는뼛속까지스민화를풀어낼길이없어욕설과폭력으로아이들을대하고스스로외톨이를택한다.하지만마음한편으론물과한데섞이고싶은동경을갖고있는기름이다.일진이는누가봐도예의바른모범생이며학급회장이다.겉으론공손해보이지만인간관계에대한계산이빠르고소심한면도갖고있다.자기중심적인엄마와이해심많은새아빠와함께살면서가끔친아빠와하룻밤을보내는일진이는물이면서때론지혜를물과섞이게하는비눗물같은존재다.
이런둘이만나연애를시작한다.험한말과뺨한대로삐거덕거리며시작된관계는알고보면다른속사정과착각에서비롯되었지만,한데섞일수없었던둘을통하게만든다.비록속엣말을한톨남김없이털어놓는사이는아니어도상처를보듬어가며가족,또래집단사이에놓인소통불능의벽을조금씩허물기시작한다.그렇다고단번에모든문제가해결될것처럼달콤하게속삭이는해피엔딩은아니다.작가는아이들을속이지않는다.현실이그러하듯,이야기속인물들은문제해결에이제한발짝다가설뿐이다.
“이렇게따로떨어뜨려놓아도하나의독자적작품으로읽힐수있는두개의이야기로한작품을완성한것은우리동화사에서매우드문경우이다.아이들관점에서아이들의육성을생생하게들려준다는장점이있으며,하나의눈으로보지않고겹눈으로봄으로써소통불능을넘어서려는방법이재미있다.”_심사평중에서
성장한다는건,끊임없는갈등사이에서균형을잡는시소타기
지혜와일진이는각기다른가정환경속에서자신의내면과외면의갈등요소들사이에서늘시소를탄다.균형을잡기위해애쓰지만결국한쪽으로치우쳐방황도하고,도망치기도하고,욕설과폭력을행사하기도하고,고민도하고,포기하기도한다.지혜와일진이에게서로는,부모는,선생은,우정은,체념은,바람은,고민은,시련은달콤한그리고씁쓸하기도한성장통이다.그래서너는나의달콤한친구,적수,멘토,시련,사랑,슬픔……□□다.
두가지색조,독특한시점으로그린일러스트
즉흥적이고불꽃을닮은지혜와차분한일진이의심리를붉은톤과푸른톤의두가지색조로대비되게그렸다.「일진이이야기」편은일진이가바라보는관찰자시점으로,「지혜이야기」편은지혜자신까지관찰의대상으로표현한점이흥미롭다.그림작가는아이들앞에놓인문제를있는그대로보여주면서,심각하지않게표현해내는재주가있다.또한이야기의독특한형식처럼그림역시한가지사건을서로다른시선으로바라보고있는데,한컷한컷이담고있는이야기의무게가그림작가의고민을엿볼수있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