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소동

돈잔치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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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학년 1반 사고뭉치들은 머리를 굴리고 짜내고 궁리를 거듭한다. ‘엄마한테 조를까?’ ‘꿔 달랠까?’ ‘일을 도와주고 돈을 달랠까?’ ‘장난감을 팔아 볼까?’ ‘빼앗을까?' ‘그냥 오천 원어치 벌을 달랠까? 몸으로 때울까?’ ‘뭘 해서 돈을 마련하지?’ 이때부터 아이들의 기발하고 엉뚱하고 왁자지껄한 돈 벌기 소동이 시작된다.

- 출판사 제공
저자

송언

1956년서울에서태어나춘천교육대학교와성균관대학교교육대학원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1982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소설『그여름의초상』이당선되면서글을쓰기시작했고,초등학교교사로부임해아이들과즐겁게뛰놀면서동화작가의길로들어섰다.초등학교3학년국어교과서에수록된『병태와콩이야기』를비롯해『축졸업송언초등학교』『오시큰둥이의학교생활』『김배불뚝이의모험1~5』『왕팬거제도소녀올림』『김구천구백이』『마법사똥맨』『멋지다썩은떡』『잘한다오광명』『장꼴찌와서반장』『수수께끼소녀』『이야기숲에는누가살까』『일기쓰는엄마』등수많은동화책을펴냈다.교직에서명예퇴임을한뒤전국의도서관과초등학교를누비면서아이들과직접만나고있다.흰콧수염덕분에아이들에게‘150살빗자루선생님’으로통한다.하지만실제나이는비밀!『둘이서걸었네』는‘봄소녀’때만나어느덧‘가을소녀’가된아내와함께환갑을맞아떠난해파랑길도보여행기이다.

목차

목차
비밀일기_7
돈잔치?동_15
돈돌려주기소동_65
심심해서그랬다니까-117
돈소동끝_133
작가의말_144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황고집불통,박대충대충,김태권소녀,장딱따구리,김쫑알쫑알,최방아공주,왕포동포동의엉뚱하고기발하고못말리는돈벌기대작전!
초특급사건이터졌다.이윤지가엄마돈으로반아이들에게돈잔치를벌인어마어마한사건이누군가의일기장에‘일급비밀’이란이름으로낱낱이‘고발’된것이다!
돈을받은아이들의목록은이렇다.딱따구리나무쪼아대듯말이빠른장딱따구리육천원,청소도대충대충미술도대충대충웬만한건다대충대충인박대충대충팔천원,황소도울고갈황고집불통육천원,태권도검...
황고집불통,박대충대충,김태권소녀,장딱따구리,김쫑알쫑알,최방아공주,왕포동포동의엉뚱하고기발하고못말리는돈벌기대작전!
초특급사건이터졌다.이윤지가엄마돈으로반아이들에게돈잔치를벌인어마어마한사건이누군가의일기장에‘일급비밀’이란이름으로낱낱이‘고발’된것이다!
돈을받은아이들의목록은이렇다.딱따구리나무쪼아대듯말이빠른장딱따구리육천원,청소도대충대충미술도대충대충웬만한건다대충대충인박대충대충팔천원,황소도울고갈황고집불통육천원,태권도검은띠김태권소녀만팔천원,쫑알쫑알콩닥콩닥수다방아잘찧는최방아공주와김쫑알쫑알육천원과만원,하루에도몇번씩생글생글잘웃는양생글생글만원,포동포동살이찐왕포동포동삼천원,툭하면뒤뚝뒤뚝춤을추는목뒤뚝뒤뚝천원……게다가믿는도끼에발등찍힌다고,가장착하고모범적인윤태환까지!
망치로뒤통수를얻어맞은충격에휩싸인털보선생님은아이들에게돈이란무엇인지따끔하게일러주리라마음먹고,이윤지에게공짜로돈받은아이들을하나하나의자에불러앉힌다.별명만큼이나개성도가지가지인아이들은차례대로나와선생님이묻는말에또박또박고하기도하고,공짜로돈을주는데안받는바보가어디있냐며되레눈을굴리며따져묻기도한다.게다가은근슬쩍받은액수를줄여서대기도하고,고대로이윤지에게돌려주라는말에깎아달라며느물느물웃기도한다.그러나어림없는일.털보선생님할아버지가와도절대로이번일만큼은그냥넘어가지않으리라다짐한털보선생님은,“내일까지돈을돌려주지못하면눈에서별이번쩍번쩍할만큼혼날줄알아라.”으름장을놓는다.
돈을다루는법,쥐는법,놓는법을유쾌하고도지혜롭게알아가는이야기
3학년1반사고뭉치들은머리를굴리고짜내고궁리를거듭한다.‘엄마한테조를까?’‘꿔달랠까?’‘일을도와주고돈을달랠까?’‘장난감을팔아볼까?’‘빼앗을까?'‘그냥오천원어치벌을달랠까?몸으로때울까?’‘뭘해서돈을마련하지?’이때부터아이들의기발하고엉뚱하고왁자지껄한돈벌기소동이시작된다.뭐든대충대충하던박대충대충도태어나처음빈틈없이작전을짜고,장딱따구리는가장아끼는장난감들을들고나가놀이터에서장사를시작한다.김태권소녀는엄마와설거지하기,이불개기,실내화빨기,시험점수올리기등으로만원어치거래를하고,왕포동포동은이미준선물을돈주고사라며치사한억지를부리고,최방아공주는이전에돈을줬던동네언니를찾아가“한번준돈이라도땡이아닌게있다”며돈을돌려받을때까지방바닥에벌렁드러눕는다.누구는거짓말로오천원을구하는대신“오천원어치마음이불편해지”고누구는갚지않고버티기로마음먹는다.누구는떡볶이사먹은오백원때문에교회에찾아가엉엉울며반성하는가하면누구는천원을받은일이아무렇지도않다.아이들에게돈을나눠준이윤지도돈을마련하기위해애쓰는친구들과더불어자신이했던일에대해나름대로대가를치른다.
신나게공짜로받아썼던돈이뒷덜미를붙잡고늘어질줄몰랐던아이들은고군분투,돈을구하기위해법석을떤다.그소동은눈물이날만큼재밌다.그러나이이야기가빛나는것은마냥웃지못할이소동이그저재미나고짧은사고에그치는것이아니라는데있다.받은돈을한푼두푼모으는과정을통해아이들은돈이가진여러얼굴과마주한다.돈을소유하기위해행해지는각종경제행위뿐만아니라,좋고도나쁘고무섭고도신나고행복하다가도괴롭고가끔은사람을치사하게도만드는돈의얼굴을알게되는것이다.더불어돈을함부로다뤘다가는큰코다칠때도있다는것,돈의주인이되기위해선자신이가진무언가를내주기도해야한다는것,돈에는책임이따른다는것,때론오천원을공중으로휙날려버리는것이오천원을쥐고있을때보다속시원할때도있다는것을피부로깨닫게한다.돈을다루고손에쥐고다시놓는법을그어떤경제서적보다도지혜롭고쉽게,재미있게일러주는책이다.

송언동화에나오는모든인물이그렇듯등장인물들은팔딱팔딱살아숨쉬며유쾌하고귀엽기그지없다.억지스럽지않고과장되지도않은것은그가교단에서서지켜본바로그아이들,지금교실에서일어나고있는그풍경들이기때문이다.무엇보다동심을지켜주는일을소중하게생각하는작가는이번이야기에도원형의동심을그대로살렸다.아이들이다치지않고스스로깨달음을얻어가는과정에서도그것은드러난다.톡톡튀는윤정주의그림은이야기에생명을불어넣고맛깔스러움을더한다.생생하고천진한아이들표정을누구보다잘살려내고있다.
“아이들이일으키는소동을겪어보면황당해서입이딱벌어질때가많다.‘돈잔치소동’이벌어졌을때도그랬다.하지만가만히들여다보면소동을일으킨바탕엔반드시타당한이유가있다.그이유를알아내는일이동심을이해하는지름길이기도하다.__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