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에브리맨

$13.00
Description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늙고 죽는다1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에브리맨』. 해마다 노벨문학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이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는 거장 필립 로스. 2006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필립 로스의 스물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며, 그에게 세 번째로 펜/포크너 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다.

한 남자의 장례식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삶과 죽음, 나이듦과 상실이라는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깊은 사유를 보여준다. 노년 시절의 '그'의 삶에 초점을 맞춰, 인생 전반을 돌아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미국 뉴저지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사람 좋은 그의 아버지는 보석상을 운영했고, 그는 평온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광고회사의 아트 디렉터로 성공을 거둔 그는 경제적인 풍요와 아름다운 여인들을 얻지만, 세 번의 결혼에서 모두 실패를 경험하고 만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저지쇼의 은퇴자 마을 스타피시비치에 내려와 머물게 된 그는 그토록 갈망하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하지만 허전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외로움과 고립감은 그를 한없이 나약하게 만드는데…. [양장본]
작가는 평범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지만 언젠가는 맞이하게 되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죽음이 특별할 것 없는, 그저 맞이해야 할 삶의 한 부분임을 보여준다. 건강과 젊음이 떠난 육체, 찬란했던 지난 시절에 대한 추억을 곱씹으며 곧 찾아올 영원한 망각을 기다리는 삶, 서글프지만 그것이 바로 늙어가는 것임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저자

필립로스

저자필립로스PhilipRoth는미국현대문학의거장으로일컬어지는작가.저명한문학평론가해럴드블룸은필립로스를코맥매카시,토머스핀천,돈드릴로와함께‘미국현대문학의4대작가’로꼽은바있다?.필립로스는1933년미국뉴저지의폴란드계유대인가정에서태어나시카고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졸업후이곳에서문예창작을가르쳤다.이후아이오와와프린스턴,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지속적으로학생들을가르치며창작활동을계속했다.
1959년유대인의풍속을묘사한단편집『안녕콜럼버스』를발표하며데뷔한로스는이듬해이작품으로전미도서상을수상하며이름을알렸다.그후1969년어느변호사의성생활을고백한『포트노이씨의불만』을발표하며상업적성공과비평적성공을동시에거둔다.필립로스는1998년『미국의목가』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그해백악관에서수여하는문화예술훈장(NationalMedalofArt)을받았고,2002년에는존도스파소스,윌리엄포크너,솔벨로등의작가가수상한바있는,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AcademyofArtsandLetters)에서수여하는최고권위의상인골드메달을받았다.필립로스는전미도서상과전미비평가협회상을각각두번,펜/포크너상을세번수상했다.2005년에는“2003~2004년미국을테마로한뛰어난역사소설”이라는평가를받으며『미국을노린음모ThePlotAgainstAmerica』로미국역사가협회상을수상했다.또한최근에는펜(PEN)상중가장명망있는두개의상을수상했다.2006년에는“불멸의독창성과뛰어난솜씨를지닌작가”에게수여되는펜/나보코프상을받았고,2007년에는“지속적인작업과한결같은성취로미국문학계에큰족적을남긴”작가에게수여되는펜/솔벨로상을받았다.로스는라이브러리오브아메리카(LibraryofAmerica,미국문학의고전을펴내는비영리출판사)에서완전결정판이출간되는살아있는유일한작가이다.총여덟권으로예정되어있는이편집본은2013년까지모두출간될예정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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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전에는결코해본적이없는말을이책을위해써야겠다.이소설은걸작이다!”
-애틀랜틱먼슬리
해마다노벨문학상의강력한수상후보로점쳐지고,문학평론가해럴드블룸이‘미국현대문학?의4대작가’중하나로꼽은바있는현대문학의거장.미국언론으로부터“우리시대가장뛰어난소설가”()라는평을듣는작가.미국문학의고전들을엄선해출간하고있는비영리출판사라이브러리오브아메리카(LibraryofAmerica)에서완전결정판을출간하는유일한생존작가.1998년퓰리처상수상,전미도서상...
“전에는결코해본적이없는말을이책을위해써야겠다.이소설은걸작이다!”
-애틀랜틱먼슬리
해마다노벨문학상의강력한수상후보로점쳐지고,문학평론가해럴드블룸이‘미국현대문학의4대작가’중하나로꼽은바있는현대문학의거장.미국언론으로부터“우리시대가장뛰어난소설가”()라는평을듣는작가.미국문학의고전들을엄선해출간하고있는비영리출판사라이브러리오브아메리카(LibraryofAmerica)에서완전결정판을출간하는유일한생존작가.1998년퓰리처상수상,전미도서상과전미비평가협회상을각각두번,그리고펜/포크너상을유일하게세번수상한작가.“불멸의독창성과뛰어난솜씨를지닌작가”에게수여되는펜/나보코프상과“지속적인작업과한결같은성취로미국문학계에큰족적을남긴작가”에게수여되는펜/솔벨로상을수상한작가.바로필립로스다.
필립로스는1959년데뷔작『안녕콜럼버스』로단번에전미도서상을수상하며혜성같이등장한이후30여편의소설을꾸준히발표하며미국문학의대표적인작가로자리매김해왔다.하지만세계에서가장유명한작가중한사람인그의작품은유난히도국내독자들과는인연이없었다.오래전해적판으로몇몇소설이소개되기도했으나,판권계약을통해정식으로국내에출간되는것은『에브리맨』이처음이다.2006년에발표된이소설은필립로스의스물일곱번째장편소설이며,그에게세번째로펜/포크너상의영광을안겨준작품이다.한남자가늙고병들어죽는이야기인이소설을통해필립로스는삶과죽음,나이듦과상실이라는문제에대한예리한통찰과깊은사유를보여준다.『에브리맨』의출간은오랫동안필립로스의소설을기다려온국내독자들의갈증을해갈시켜줄반가운소식이될것이다.
“노년은전투가아니다.노년은대학살이다!”
그것으로끝이었다.특별한일은없었다.그들이모두하고싶은말을했을까?아니,그렇지않았다.또물론그렇기도했다.그날이주의북부와남부에서이런장례식,일상적이고평범함장례식이오백건은있었을것이다.(…)다른여느장례식보다더흥미로울것도덜흥미로울것도없었다.그러나가장가슴아린것,모든것을압도하는죽음이라는현실을한번더각인시킨것은바로그것이그렇게흔해빠졌다는점이었다.(본문p.22~23)
소설은황폐한공동묘지에서시작한다.그곳에모인사람들은모두누군가의가족이거나친구들이다.그들은막세상을떠난한사람을추억하고있다.소설『에브리맨』의주인공은바로이장례식의당사자인‘그’이다.이작품은이렇게,특별하지않은,그저그런보통의존재인한남자의죽음에서시작한다.소설은노년시절의‘그’의삶에초점을맞춰,그의인생전반을돌아보며,삶과죽음,그리고늙어간다는것이무엇인가에대해질문을던진다.
‘그’는미국뉴저지의한유대계가정에서태어난다.그의아버지는‘에브리맨’이라는이름의보석상을운영하고있다.대공황이라는어려운시절에도손님들에게스스럼없이외상을주는사람좋은아버지,가족에게충실한온화한어머니,여러방면에뛰어나며자신에게한없이자상하고듬직한형.그는안온한가정에서충분히사랑받으며커간다.그는오랫동안화가가되고싶다는꿈을꾸고미술학교에들어가지만,세속적인데다모험을싫어하는탓에그림을포기하고뉴욕의광고회사에취직해아트디렉터로성공을거둔다.그일은그에게경제적풍요와아름다운여인들을가져다주지만,그는결혼에서만은성공을거두지못한다.세번의결혼이모두실패로끝난것.
‘그’는이제직장에서은퇴하고저지쇼의은퇴자마을스타피시비치에내려와머문다.9?11테러이후피신하듯뉴욕을떠나이곳에자리잡고그토록갈망하던그림을다시그리기시작한다.스타피시비치주민들을위한그림교실도열지만,어쩐지허전한느낌은지울수없다.그를둘러싸고있는이세계는죽어가는잿빛세계이다.이은퇴자마을에서는그사람이어떤사람이고,그사람이무엇을했는지는중요하지않다.이제그들의이력이란의학적이력과똑같은것이되어버렸고,의학적정보교환이무엇보다중요시된다.안그래도쇠약해져가는몸은잦은수술과예고없이찾아오는통증을감당하느라지쳐있는데다,느닷없는외로움과고립감은그를한없이나약하게만든다.
그러나그일은끝난것이아니라계속진행되었다.이제한해도입원없이지나가지않았다.장수한부모의아들이고,토머스제퍼슨고등학교에서공을들고뛰던때와마찬가지로변함없이건강해보이는여섯살위의형을둔동생이었지만,그는아직육십대에불과한데도건강이무너지기시작했고,몸은늘위협을당하는것같았다.그는세번결혼했고,애인들과자식들과성공을안겨준흥미로운일자리를가졌지만,이제죽음을피하는것이그의삶에서중심적인일이되었고육체의쇠퇴가그의이야기의전부가되었다.(본문p.76)
그들모두한사람도예외없이점점기억력이나빠진다고때로는농담처럼,때로는진담처럼불평을했다.또달과철과해가얼마나빠르게지나가는지모른다고,인생이이제는전같은속도로움직이지않는다고말했다.(본문p.85)
가장슬프고강렬한삶,그것은바로죽음!
자신보다스물다섯살이나어린‘뇌가없는모델’때문에사려깊고,성숙하고,헌신적이었던두번째아내피비를배신했던일은그의가슴을특히쓰라리게한다.여전히자신에게위로와위안이되는딸낸시를보면그회환은더욱사무친다.게다가자신에게그토록자상했던,그리고자신이누구보다도사랑했던형하위와의관계가멀어진것도그의마음을괴롭힌다.형이자신보다건강한육체를물려받았다는이유만으로,삶에대한의욕을그만큼강하게전달하는사람이없다는이유만으로,그는그토록사랑했던형에게마저질투를느끼고,형과의관계도점점소원해진것이다.
자신이없애버린모든것,이렇다할이유도없는것같은데스스로없애버린모든것,더심각한일이지만,자신의모든의도와는반대로,자신의의지와는반대로없애버린모든것을깨닫자,자신에게한번도가혹하지않았던,늘그를위로해주고도와주었던형에게가혹했던것을깨닫자,자신이가족을버린것이자식들에게주었을영향을깨닫자,자신이이제단지신체적으로만전에원치않았던모습으로쪼그라든것이아니라는사실을수치스럽게깨닫자,그는주먹으로가슴을치기시작했다.(본문p.164)
그는언제나안정을통해힘을얻는사람이었다.하지만이제‘안정’이라는것은‘정체’의다른이름이었다.그의삶에는황폐만이자리하고있었다.더이상과거로되돌아갈수는없다.현실을다시만들수도없다.이대로버티고서서다가오는삶을(혹은죽음을)그대로받아들이는것뿐.물론그에게도최상의건강과좋은몸상태에서우러나오는가없는자신감으로보낸세월도있었다.육체적매력이넘치고수많은여자들로부터끊임없는관심을받았던시간들.병이라는역경과잠복해있는불행을면제받았던시간들.하지만지금그의앞에있는것은목적없는낮과불확실한밤과신체적쇠약을무기력하게견디는일과말기에이른슬픔과아무것도아닌것을기다리고또기다리는일뿐이었다.
그러는사이친구들의죽음과병에대한소식이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