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12.22
Description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작품으로 페루 국경 아마존 지역에 병사들의 성욕 해소를 위해 창설한 ‘특별봉사대’를 소재로 ‘유머’ 요소를 사용하면서 작가의 문학관과 글쓰기 방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신랄한 풍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며, 페루 군부와 사회의 모순된 행태를 교묘하게 조롱한다.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임무를 맡은 판토하 대위는 다른 군인들과 만남이 금지되고, 아내와 어머니에게도 비밀 임무의 성격을 밝혀서는 안 된다. 모범적이고 원칙을 지키며 고지식하게 살아온 ‘바른 생활 사나이’ 판토하 대위는 거부하려 하지만, 결국 상부의 명령에 따라 ‘수국초특’을 조직하게 된다. 상부의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놓으면서 임무에 완전히 빠져든다. 그러나 특별봉사대의 정체가 주민들 사이에 공공연히 알려지고, 군 고위층은 특별봉사대가 비난을 받게 되자 판토하 대위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데……

유머 속에서도 교묘히 정치적 색채를 드러낸다. 속은 부패했으면서도 겉으로는 청교도 같은 행동을 보이는 페루 군부를 조롱하면서, 다양한 형식을 사용해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저자

마리오바르가스요사

1936년페루아레키파에서태어났다.1952년레온시도프라도군사학교를중퇴한후신문과잡지에글을쓰며문학경력을쌓아갔다.리마의산마르코스대학에서문학과법학을공부했고,스페인마드리드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63년군사학교시절의경험을바탕으로쓴『도시와개들』을발표하며주목받는작가로떠올랐고,1966년출간한『녹색의집』으로페루국가소설상,스페인비평상,로물로가예고스상을수상하면서세계적명성을얻었다.이후세계각국대학에서초청강연을하고각종문학상의심사위원으로위촉되어유럽과미주를누비면서도소설,에세이작품을꾸준히발표했고,1985년에는프랑스정부가수여하는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다.정치참여에도적극적이었던그는1990년페루대통령선거에출마했지만알베르토후지모리에게패해낙선했다.
1994년스페인어권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세르반테스상을수상했고,옥스퍼드,예일,하버드등세계여러대학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2005년미국의‘포린폴리시’와영국의‘프로스펙스’가뽑은‘가장영향력있는지식인100명’에선정된바르가스요사는매년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며,라틴아메리카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지식인으로서여전히왕성한활동을펼치고있다.
주요소설로『나는훌리아아주머니와결혼했다』『새엄마찬양』『염소의축제』등이있고,『혁명의문학과문학의혁명』『사르트르와카뮈』,대통령선거전을회고하는자서전『물속의물고기』등수많은에세이집을펴냈다.

목차

목차
서문
판탈레온과특별봉사대
해설ㅣ마리오바르가스요사의작품세계
마리오바르가스요사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작품을쓰면서나는문학에서유머와장난이가지는가능성을알게되었고,
진지한문학에서해방되는경험을맛보았다._마리오바르가스요사
라틴아메리카문학의거장마리오바르가스요사가1973년에발표한소설로,그가이전에발표한대표작들과달리작품에‘유머’요소를사용하면서작가의문학관과글쓰기방식을전환하는계기가된작품이다.페루국경아마존지역에주둔하는병사들의성욕해소를위해페루군부가창설한‘특별봉사대’를소재로삼은이소설은넘치는유머,신랄한풍자를통해다양한인간군상의모...
이작품을쓰면서나는문학에서유머와장난이가지는가능성을알게되었고,
진지한문학에서해방되는경험을맛보았다._마리오바르가스요사
라틴아메리카문학의거장마리오바르가스요사가1973년에발표한소설로,그가이전에발표한대표작들과달리작품에‘유머’요소를사용하면서작가의문학관과글쓰기방식을전환하는계기가된작품이다.페루국경아마존지역에주둔하는병사들의성욕해소를위해페루군부가창설한‘특별봉사대’를소재로삼은이소설은넘치는유머,신랄한풍자를통해다양한인간군상의모습을우스꽝스럽게그려내며,페루군부와사회의모순된행태를교묘하게조롱한다.또한다채롭고독특한구성으로짜임새있게이야기를이끌어가면서강한흡인력을발휘한다.중남미문학을꾸준히연구하며많은작품을번역해온울산대송병선교수의번역으로선보인다.
◈작품소개
현대라틴아메리카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지식인이며,매년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는마리오바르가스요사가1973년에발표한작품으로,처음으로그의문학에‘유머’요소를사용한작품이다.이작품이출간됐을때,많은독자들과문학비평가들은그가갑작스럽게글쓰기방식을바꾼것에놀란다.작가스스로“나는문학적유머에아무런관심이없다”고말하기도했고,『도시와개들』『녹색의집』『카데드랄주점에서의대화』등이전에발표한그의대표작에서는어떤유머도사용하지않았던작가가유머로가득한소설을선보였기때문이다.
페루국경아마존지역에주둔하는병사들의성욕해소를위해페루군부가창설한‘특별봉사대’를소재로삼은이소설은실제사실에바탕을두고있다.처음에작가는아주진지한어조로소설을쓰려고했으나,이이야기는익살과농담과웃음을요구한다는것을깨닫고이전의작품과는다른소설을써내려갔다.그과정에서,문학에서유머를사용하는것에대한바르가스요사의생각은근본적으로바뀌기시작한다.유머가인간의본성을탐구하고문학적의미로표현할수있는여러수단을제공한다고여기게된것이다.이러한그의관점변화는『나는훌리아아주머니와결혼했다』등이후작품으로도이어졌다.
작전명‘수국초특’―아마존지역에‘특별봉사대’를창설하라!
뛰어난복무성적,탁월한임무수행능력으로상사들의총애를한몸에받는모범장교판탈레온판토하는대위로진급한후페루의아마존밀림지역인이키토스로발령받는다.그곳에서판토하대위에게부여된임무는바로아마존지역의병사들을위한‘특별봉사대’를창설하라는것.아마존의고립된군부대에복무하는병사들이섹스에굶주린나머지인근마을여자들을겁탈하는사건이급격히늘면서지역주민의분노와원성을사게되자,페루군부의고위층은자구책으로‘수비대와국경및인근초소를위한특별봉사대(줄여서수국초특)’라는이름으로비밀리에창녀를고용하여병사들의성욕을달래는묘안을마련한것이다.그리고이것이바로판토하대위에게부여된임무의정체였다.
철저한보안이요구되는임무이기에판토하대위는민간인들처럼살아야하며다른군인들과만남이금지되고,심지어함께사는아내와어머니에게도비밀임무의성격을밝혀서는안된다.그누구보다모범적이고원칙을지키며고지식하게살아온‘바른생활사나이’판토하대위는이기괴한임무에매우당황해하며거부하려하지만,결국상부의명령에따라‘수국초특’을조직하게된다.
너무나어이없는작전이기에군고위층에서도그성공에대해의심을가득품는데,판탈레온판토하대위는특유의치밀함으로수국초특을아주훌륭하게조직,운영하며상부의예상보다훨씬더좋은성과를내놓는다.뿐만아니라스스로가그임무에완전히빠져들어,심지어봉사대원중한명인‘미스브라질’을애인으로삼으면서아내를배신하기에이른다.
그러나비밀리에운영되던특별봉사대의정체가주민들사이에공공연히알려지고,주민들은그것을군부가조직했다는사실은모르는채판탈레온을‘포주’로여기고도덕적으로비난하기시작한다.그러면서도특별봉사대를민간인에게도개방하라는이중적모습을보인다.
그러한가운데판토하대위의애인‘미스브라질’이이키토스주민들에게살해되는사건이발생한다.판탈레온은국가를위해봉사하다살해당한그녀에게예를지키기위해군복을입고그녀의장례식에참석하고이때문에특별봉사대의진실이만천하에드러난다.군고위층은자신들이고안한조직이면서도특별봉사대가비난을받게되자‘조직을너무도정교하고훌륭하게만든’판토하대위에게그책임을전가하는데……
넘치는유머와신랄한풍자,다양한인간군상으로가득찬한바탕익살극!
이작품의유머와아이러니를이끌어가는원천은소설에등장하는다양한인간군상이다.향락의세계라고는전혀모르는바른생활사나이로살다가‘수국초특’을운영하며그분야에뛰어난전문가가되는판탈레온판토하대위를비롯하여,엘리트아들을자랑스레여기면서도미신을신봉하는판토하대위의어머니,창녀촌포주에서‘신분상승’하여수국초특의핵심요원으로활약하는중국인포르피리오,투철한직업정신을발휘해봉사대원으로서의임무를다하는개성넘치는창녀들,판탈레온을돈으로매수하려다실패하자앙심을품고방송을통해수국초특을비난하는라디오DJ신치등독특하면서도현실적인인물들이얽히고설키며한바탕익살극을연출한다.
이작품은넘치는유머속에서도교묘히정치적색채를드러낸다.속은부패했으면서도겉으로는청교도같은행동을보이는페루군부를조롱하면서,국가가처한급박한문제를얼마나황당한방법으로해결혹은무마하려고하는지를다소과장되게보여준다.페루군부와사회에대한작가의신랄한풍자는작품의마지막부분에서특별봉사대가실패한책임을판토하대위에게전가하고자신들은그것과아무런관련이없는듯뒷짐을지다가몰래봉사대원들에게‘봉사’를받는군고위층의모습에서절정에이른다.
다양한형식과실험적인구성으로독자를끌어들이는매력적인소설
이소설의문학적유머는그독특한구성으로완성된다.총10장으로구성된소설에서작가시점으로직접서술되는부분은거의없다.마치선문답을하는듯한등장인물사이의대화로작품의배경이설명되고,판토하대위가상부에보고하는문서에서‘수국초특’의창설과정과운영상황이모두밝혀진다.또한인물사이의긴장과갈등은그들이주고받는편지형식의글을통해알수있다.
작품의절정부분에이르러작가는아마존지역의청취율최고라디오프로그램의방송대본으로판탈레온이처한위기를간접적으로보여주고,지역신문의기사를빌려판탈레온이이끄는‘수국초특’의정체가드러나는과정을서술한다.
이처럼다양한형식을사용해짜임새있게이야기를이끌어가며유머와풍자,사회비판에이르기까지많은요소를두루담고있는『판탈레온과특별봉사대』는진정한대가의면모를엿볼수있는걸작이다.
◈해외서평
유머와풍자로가득하고,경박한도덕심과이데올로기적엄격함을경멸하는혜안이두드러진소설.
_뉴욕타임스
마리오바르가스요사는우리시대최고의스토리텔러이다._시카고트리뷴